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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 국보 릴라 수도원(Rila Monastery)

큰누리 2019. 10. 13. 21:44

<발칸 7개국 3일 차 일정 2>

불가리아 벨리코투르노보의 Arbanassi Park Hotel- 소피아 시내 투어(세르디카 유적, 바냐바시 모스크, 비토샤 거리의 행정관청들 외관)소피아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교회 내부 관람- 릴라 수도원 관람- 소피아 외곽의 Earth & People Hotel 투숙.

 

소피아에서 릴라 수도원까지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렸다. 도로 양쪽, 혹은 한쪽으로 높은 산이 이어지고 릴라 수도원 30km 앞에서 구름을 머리에 인 높은 릴라 산이 보였다. 진입로의 미루나무와 자작나무로 된 1km 정도의 도로가 운치있었다.

 

≪릴라 수도원(Rila Monastery)≫

불가리아의 블라고예브그라드 지방에 있는 불가리아 정교회 수도원이다. 10세기에 성인 이반 릴스키(Ivan Rilski, 876~946, 릴라의 성 요한)가 릴라 산에서 은둔하면서 슬라브족에게 복음을 전도했다. 그는 복음을 전도하면서 동굴과 가까운 곳에 릴라 수도원의 모체인 수도자 공동체의 본거지를 건설했다. 그러나 13세기에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수도원 창시자 성인 이반 릴스키 치유능력이 있다고 해서 유명해서 중세의 통치자들은 그의 유골을 손에 넣고 싶어 했다. 유골은 1183년에 에스테르곰으로 갔다가 몇 곳을 거쳐 1469년에 릴라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14세기 초 발생한 큰 지진으로 건물이 파괴되자 이 지방의 귀족인 흐렐료 드라고보라(Stefan Hrelyu)의 기부로 현재의 위치에 외적의 공격이나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한 요새 형식으로 건설하였다. 당시의 건물 가운데 1335년에 세운 높이 25m의 흐렐료 탑이 남아있다.

17~18세기에는 오스만제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습격을 당했으며, 1833년에는 큰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탔다. 1834년 수도원 재건사업이 시작되어 면적 3만 2000㎡에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22개의 출입문, 수사들의 독방 300개, 예배실 4개, 수도원 원장실, 도서관, 기증자실, 손님용 방, 높이 22m의 굴뚝이 있는 수도원관리실 등을 건설하였다.

 

수도원의 전체적인 구조는 3~4층 수도사들의 방이 4면에서 중앙의 성모승천교회를 둘러싸고 있으며 중간에 안뜰이 있다. 19세기에 건설된 건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모승천성당이며, 성당은 그리스 십자 모양의 평면에 둥근 지붕 24개를 얹은 3랑식이다. 삼면의 회랑과 내부는 성상 조각, 선명한 빛깔의 프레스코화 1,200 여점으로 장식되어 있다. 1983년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 릴라 수도원--, --네이버 지식백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릴라 수도원--에서 발췌

 

1시간 시간이 주어져 중앙의 성모승천성당 내부와 바깥 회랑을 둘러보고, 사면의 수도사들의 방과 흐렐료 탑 외관을 감상했다. 릴라 수도원은 사진이나 설명으로 보고 들은 것과 비교가 안 되는 엄청난 규모와 독특한 구조, 현란할 정도로 화려하고 많은 프레스코화들이 있었다. 흰색과 검정색 아치 채색은 스페인의 코르도바 대성당의 '흰색과 붉은색의 원주의 숲' 기둥들이 연상되었다. 예외인 건물은 14세기의 건축으로 유일하게 남은 흐렐료 탑인데 화려한 아치 대신 정면 벽의 은은한 그림, 정면 폭이 좁은 점 등이 달랐다.

 

 

<릴라 수도원 서쪽 출입문>

관광객은 대체로 정문으로 보이는 이 문으로 들어간다. 이 문과 동북쪽 수도사들의 방 모서리가 마침 공사 중이었다. 문은 포치처럼 튀어나온 이중구조이고, 두 번째 사진은 안쪽 출입문이다. 

 

 

<릴라 수도원 서쪽 출입문 천장과 벽면의 그림>

천장의 그림이 릴라 수도원에서 가장 편안하고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그림이다. 두번째 사진, 벽면의 그림은 이반 닐스키의 장례식 장면 아닐까 추측된다.

 

 

 

<서쪽 출입문에서 파노라마로 촬영한 릴라 수도원 전경>

 

 

<릴라 수도원 북쪽 수도사들의 방과 오른쪽(중앙)의 성모승천교회>

 

 

 

<릴라 수도원 중앙의 성모승천교회>

여러 차례 소실 끝에 원래의 수도원에서 떨어진 이곳에 수도원과 함께 19세기에 건립되었다. 지붕은 24개의 크고 작은 비잔틴 양식 돔으로 이루어졌으며, 바깥 3면 회랑의 아치는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흰색과 검정색을 엇갈려 칠한 아치가 강렬하고, 그 안쪽에는 프레스코화 성화가 그려져 있다. 

 

 

<릴라 수도원 성모승천교회 회랑의 프레스코화 성화들>

첫번째 사진은 중앙의 교회 입구 천장 그림, 두번째는 수도원 동문(안)쪽, 세번째는 수도원 서문(바깥)쪽 회랑이다. 발칸반도에서 본 성화들 중 가장 상태가 훌륭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내겐 너무 요란(!)해 보였고, 그 때문인지 묘하게 불화(佛畵)와 중첩되었다. 

 

 

 

<릴라 수도원의 성모승천교회 출입문>

 

 

<릴라 수도원 성모승천교회 내부, 중앙제단>

교회 내부가 상당히 웅장하고, 특히 중앙제단은 휘황찬란하다. 제단 위쪽에 십자가와 성모자상 그림이 있고, 앞쪽의 화려한 대형 샹들리에를 둘러싸고 성인의 초상을 걸어둔 점 특별했다. 이스라엘이나 요르단의 고대 성당에서 샹들리에 가장자리에 성인 초상을 걸어둔 것을 본 이후 발칸반도에서는 처음 보았다.

 

 

 

<릴라 수도원 성모승천교회의 화려한 중앙제단>

중앙제단 정 가운데 면으로 호사스러움의 극치이다. 첫번째 사진은 중앙제단 위쪽, 두번째 사진은 중앙제단 아래쪽이다.

 

 

 

<릴라 수도원 성모승천교회 내부>

교회 내부는 중앙의 대형 샹들리에와 제단, 기둥들이 있고 사이에 아치가 5개 이상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든 중요한 인물 그림(성인 초상)에는 금박 장식이나 후광이 있었다. 지금까지 본 정교회 교회 중 가장 화려하고 금박장식이 많았다.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로 누군가가 휴대폰 촬영이라도 할라치면 여기저기에서 감시인들이 나타나 '노, 포토!'라며 촬영을 제지했다. 반바지 차림의 관광객은 복장이 불량하다며 감시인에게 쫓겨나기도 했다.

 

 

<릴라 수도원 성모승천교회의 동쪽 회랑의 천장과 벽면 그림>

교회 바깥 회랑 3면의 그림 대체로 윗 부분은 천국을 의미하는 그림이, 하단에는 사탄과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묘사되어 있다.

 

 

 

<동쪽에서 본 성모승천교회와 릴라 수도원 북쪽, 서쪽면> 

 

 

<릴라 수도원 성모승천교회의 동쪽에 있는 흐렐료 탑>

14세기 초 큰 지진으로 파괴된 수도원을 재건할 때 릴라 지방의 귀족인 렐료 드라고보라의 기부로 외적이나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도록 재건했다. 1883년의 대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다시 불에 탔으나 이 건물은 화마를 면한 듯 하다. 그래서인지 수도원의 다른 건물들과 모든 면에서 양식이 다르다.

 

 

<동쪽 문에서 본 릴라 수도원>

왼쪽부터 흐렐료 탑 옆면 - 성모승천교회 - 수도원 서쪽면 - 수도원 북쪽면이다. 두번째의 파노라마 사진에서는 맨 왼쪽에 수도원 남쪽면도 보인다.

 

 

 

 

<릴라 수도원 동문과 문 좌우의 공간>

종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슴과 물고기가 있는 자연, 덩쿨무늬 등의 그림이 유독 문쪽에 있다. 두툼한 문 안 한쪽은 성문처럼 보초병을 위한 공간 같은 구조에다 쪽문까지 있다. 맞은편 벽의 분수대(설마 화재에 대비한 서양판 드무?)도 무언가 의미가 있을 것 같지만 패스...

 

 

 

<밖에서 본 릴라 수도원 동문>

 

 

<릴라 수도원 동문 밖>

수도원 바깥 담장 아래로 강이 흐르고, 기념품 가게, 식당 등이 있다.

 

 

 

<동문에서 본 릴라 수도원>

특이하게 문 위에 사슴뿔이 장식되어 있다. 

 

 

<동문 방향에서 본 릴라 수도원 남쪽면>

수도원 4면 건물이 비슷해서 주변의 나무나 건물과 대조해야 겨우 건물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주로 북쪽면 쪽에 많고 이쪽은 잘 들르지 않기 때문에 남쪽 건물 앞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릴라 수도원 남쪽면 지하 쪽문>

다른 곳은 기억에 없지만 문에는 모두 식물무늬와 사슴 그림이 있었다. 의미도 모르고 제작 시기도 다르지만 4세기 초에 기독교가 공인될 때 그려진 비잔틴 교회의 그림이 생각났다.

 

 

<릴라 수도원 남쪽면 회랑 안쪽과 안쪽에서 본 수도원>

다른 면에 비해 문이 거의 없고 그냥 벽이다.

 

 

 

<릴라 수도원 남쪽면 중앙 부분과 생각에 잠긴 수녀님>

아치 사이에 그려진 그림들 흐렐료 탑의 그림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방해가 될까봐 조심스럽게 사진촬영을 했는데 수녀님으로 보이는 분이 생각에 잠겨 있다.

 

 

 

<남서쪽 모서리에서 본 릴라 수도원 모습>

릴라 수도원 서쪽면과 중앙의 성모승천교회가 보이는 지점이다. 이 방향에서 보면 교회의 아치가 있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좌우면 끝까지 아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1/3지점까지만 있고, 뒷면에는 회랑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릴라 수도원 서쪽면과 북쪽면>

서쪽면은 우리가 들어온 출입문 있는 곳이다. 수도원과 성모승천교회 내부를 둘러보고 나오는데 주어진 1시간은 빠듯했다. 서쪽면 문쪽에 약수가 있다.

 

 

 

<수도원 서쪽면에서 본 릴라 수도원과 성모승천교회>

1시간 만에 릴라 수도원 관람을 마치고 16:45에 버스를 타고 소피아 근처에 있다는 숙소로 향했다. 2시간만인 18:40에 Earth & People Hotel에 도착했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독특하고 거대한 수도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