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 - 코토르 성, St.Lucas 정교회 교회, St.Nicholas 정교회 교회

큰누리 2019. 10. 26. 23:58

<발칸 7개국 6일차(2019. 8/2.) 일정 2>

모스타르(Mostar) Hotel Bristol - 모스타르 다리(Stari Most) - 조약돌 거리(터키 가옥) - 몬테네그로 입국 - 코토르 성 - 코토르 엘레나 호텔 투숙.

 

 

<인솔자에게 들은 발칸 반도 약사(略史)>

발칸 반도는 고대에 로마제국이 지배하다 비잔틴제국으로 자연스럽게 지배권이 이어졌다. 7세기에 슬라브족이 훈족에 쫓겨 발칸으로 와 불가리아에 왕국을 건설했다. 1521년 비잔틴제국을 무너뜨린 오스만투르크가 발칸을 지배하게 되면서 세금우대 정책으로 이슬람교 개종을 유도했다. 이 때 알바니아 지방에서 이슬람교로 개종을 많이 했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 에펠탑이 건립되면서 이후 유럽에서 민족주의가 유행했다. 당시 발칸은 오스트리아-헝가리(합스부르그) 제국과 오스만투르크가 양분하여 지배하고 있었다. 리스가 오스만투르크와 1820년~1890년에 독립전쟁을 벌여 가장 먼저 독립을 쟁취했다.

러시아도 부동항을 얻기 위해 발칸반도 국가들의 독립을 부추기며 지원했다. 1877~1888년 러시아와 터키가 발칸에서 전쟁을 일으켰고, 영국, 독일(비스마르크)도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중략--

1919년 유고슬라비아가 오스만투르크로부터 연방으로 독립했다. 티토의 영도력으로 잘 유지되던 유고연방은 1980년 티토가 죽고 1989년 소련 해체 후 분리되기 시작했다. 세르비아가 맹주인 상태에서 1991년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2006년 몬테네그로가 유고연방에서 분리 독립했다.

 

 

코트르 성벽을 걸어보고 싶었으나 입구를 찾지 못해 포기하고 성안의 교회(성당)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코토르 광장 서쪽 끝에서 한 골목 안쪽에 세르비아 정교회 소속인 St.Nicholas 교회와 St.Lucas 교회가 기역자 형으로 마주 보고 있다. 성 트리푼 성당(Cathedral of St.Tryphon)은 3유로의 입장료를 받지만 두 교회는 무료 입장이다. 두 교회 앞의 중앙광장에서 바라보면 St.Nicholas 교회는 왼쪽, St.Lucas 교회는 오른쪽(산 아래)에 위치한다.

 

St.Luc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정면에 납작한 형태의 파사드가 있고, 뒤로 돔 형태의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 거무스름하고 파사드의 색이 인상적인데 코토르를 강타한 다섯번의 지진에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건물이자 코토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12세기(1195년)에 건축되어 17세기 중반까지 가톨릭 성당으로 사용되었다. 오스만투르크의 침입으로 정교회 신자들이 늘어나면서 정교회 교회로 바뀌었지만 12세기에 만들어진 가톨릭 교회 제단은 아직도 남아있다.

 

St.Nichol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19세기에 지어진 코토르에서 가장 큰 동방정교회 교회였으나 화재로 소실되어 1902~1909년에 재건축했다. 1979년의 대지진 때 피해가 적었는지 외관이 깔끔하다. 내부는 3단의 중앙제단 중 가장 윗단에는 성인들, 2단에는 성부와 성자 및 예수 승천상, 아랫단에는 성모와 예수 초상화와 작은 그림을 배치했다. 벽면 좌우에 2명의 성인을 그린 대형 초상화를 걸었는데 성인들은 각각 천사와 날개 달린 사자, 용, 독수리를 후광처럼 배치했다. 후광의 천사와 독수리는 누군지 알 수 없으나 용은 발칸반도에서 수없이 본 성 게오르기, 날개 달린 사자상은 (베네치아의) 성 마르코로 추측된다. 중간의 아치 기둥 아래 좌우에는 은부조 복장을 한 예수상과 성모상 이콘을 두었다. 입구에서 기념품을 팔고, 복장에 대한 규제는 있었으나 사진촬영에 대한 제약은 없었다.

 

 

<코트르성 성벽의 익룡 조형물>

버스 주차장에서 내려 포트라 마리나(sea gate, west gate)로 가는 중에 있었다. 주변에 페트병으로 만든 물고기와 철사로 만든 단순한 물고기 조형물도 있었다.

 

 

<코토르 성(Old Town) 안내도>

56번과 7번 사이에 출입문인 포트라 마리나(sea gate, west gate)가 있다. 28번은 St.Tryphon 대성당, 29번은 St.Nicholas 교회, 30번은 St.Lucas 교회이다.

 

 

<코토르 성 출입문 포트라 마리나(sea gate, west gate) 앞의 대포>

 

 

<코토르 성 관문인 포트라 마리나(sea gate, west gate)>

16세기(1555년)에 베네치아와 오스트리아 양식으로 지어졌다. 현재의 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된 것을 복구한 것이다.

 

 

<코토르 성의 St.Lucas 교회 뒷모습(중앙)과 St.Nicholas 교회 첨탑(왼쪽)>

 

 

<코토르 성의 St.Nicholas 정교회 교회(左)와 St.Lucas 정교회 교회(右)>

 

 

<코토르 성의 St.Luc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외관>

12세기에 가톨릭 성당으로 건축되어 17세기 중반까지 사용되다 이후에 정교회 교회로 용도 변경되었다. 12세기 건축 당시에 만든 가톨릭 제단이 그대로 남아있다. 규모는 아주 작지만 다섯번의 대지진에도 살아남은 코토르 성에서 가장 오랜 된 교회이다.

 

 

<St.Luc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파사드의 훼손된 벽화>

 

 

<St.Luc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내부>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중앙제단과 신자들이 설 수 있는 약간의 공간만 있는 딱 이 규모이다.

 

 

 

<코토르 성의 St.Nichol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19세기에 지어진 코토르에서 가장 큰 동방정교회 교회였으나 화재로 소실되어 1902~1909년에 재건축했다. 1979년의 대지진 때 피해가 적었는지 외관이 깔끔하다.

 

 

<코토르 성의 St.Nichol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내부>

 

 

 

<코토르 성의 St.Nichol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중앙제단 3단의 이콘>

정교회의 일반적인 고졸한 이콘보다 현대적이다. 위 1, 2단에는 성인들과 성부자상, 예수의 부활장면 등의 내용이 있고, 아랫단 중앙에는 성모상과 예수상이 있다.

 

 

 

<St.Nichol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벽의 4대 성인>

다른 정교회 그림과 여러 면에서 다른 그림이다. 사실적인 그림 형식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뒤의 후광 같은 상징(!)도 그렇고... 각각 천사, 용, 독수리, 사자가 후광(!)으로 있는데 익룡은 성인 게오르기, 날개달린 사자상은 성 마르코를 상징할 것으로 추측한다. 나머지 둘 중 하나는 성 니콜라스일 테고, 나머지 한명은 누구일까?

 

 

 

<St.Nichol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아치형 벽 아래의 이콘>

좌, 우에 은복장을 한 성모상과 성모자상, 예수상이 있다.

 

 

 

<St.Nicholas 세르비아 정교회 교회 안에서 본 옆문과 출입문쪽>

 

 

 

<코토르 성 관문인 포트라 마리나(sea gate, west gate)>

성문 옆의 성모자상으로 추측되는 석상과 벽돌로 만든 천장이다. 포트라 마리나 1555년에 베네치아, 오스트리아 양식으로 지어졌고,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된 것을 복구한 것이다.

 

 

 

<코토르 성 관문인 포트라 마리나(sea gate, west gate)에서 본 아드리아해 쪽>

 

 

<코토르 성 성벽의 날개달린 사자상>

베네치아의 날개달린 사자상과 같다. 코토르가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았고 여러 면에서 베네치아의 영향이 컸음을 증명한다.

 

 

<코토르 성 밖에서 본 성벽>

가파른 코토르 성벽을 돈 이들의 사진을 보니 아래에서 본 성의 모습과 다른 시원하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었다. 3유로~8유로를 내고 서문으로 입장하는 공식적인 방법과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비공식 루트가 있었다. 다시 한번 더 간다면 코토르 성벽 투어는 제1 버킷 리스트가 될 것이다. 

 

 

 

 

<코토르 성 밖에서 본 성벽과 아래의 해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성벽 투어 입구가 아닐까 추측해 보았지만 오르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방향도 달라서 아닌 것 같다. 성벽 투어, 아쉽다!

 

 

 

<코토르 구시가지를 나와 숙소인 엘레나 호텔로 가는 길의 풍경>

회색 암벽 산에 검은 녹색의 점(나무)들, 전형적인 코토르 주변의 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