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 두브로브니크 유람선 투어, 최악의 Sv Mihovil호텔

큰누리 2019. 11. 4. 21:25

<발칸 7개국 7일차(2019. 8/3.) 일정 4>

코토르 엘레나 호텔 투숙 - 두브로브니크 투어(구시가지 - 성벽 투어 - 스르지산에서 조망 - 유람선 투어) -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 투숙.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일정≫

1. (陸) (스트라둔(Stradun, 플라차)을 중심으로 구시가지(Old City of Dubrovnik)를 돌면서 필레 게이트에서부터 종탑, 스폰자 궁, 성 블라이세 성당, 올란도 기둥,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렉터 궁전, 오노프리오 대분수, 부두 등을 보고,

2. (陸) 필레 게이트(정문, 서문) 위쪽으로 올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성벽을 한 바퀴(실제로는 2/3 정도) 돌면서 보카르 요새, 로브리예나츠 요새, 성 이반 요새, 성 요한 요새, 동문(플로체 문), 민체타 요새를 본 후,

3. (空) 구시가지 밖에서 (곤돌라 대신) 벤을 타고 415m의 스르지 산에 올라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와 성벽, 로크롬 섬을 조망했다.

4. (海) 마지막으로 부두(선착장)에서 소형 유람선을 타고 두브로브니크 성벽과 로크롬 섬 주위 바다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구시가지에서는 일부 광장이나 성당 내부를 놓치기도 했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두브로브니크는 시가지 자체가 볼거리이기 때문에 하루 일정으로 그만큼이라도 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처음에 비가 내리던 날씨도 30분쯤 뒤에는 쨍쨍한 햇볕으로 바뀌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유람선 투어는 12:30~13:30까지 1시간이었다. 인솔자로부터 누드 비치라고 들은 로크롬 섬은 섬 안의 고급스러운 호텔에 머물며 바다를 즐기는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았다. 섬 동남쪽 모서리 한 곳에서 벌거벗은 남녀 몇 명을 보았을 뿐이다. 그곳은 섬이기라도 하지만 슬로베니아의 블레드에서는 사람으로 가득찬 잔디 밭에서도 벌거벗은 여성이 있었다. 우리 정서에는 안 맞지만 해가 귀한 지역에 사는 유럽인들은 햇빛만 보면 훌러덩 벗고 즐기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출발한지 1시간 10분만에 크로아티아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경에 도착했다. 국경은 검사도 없이 3분만에 통과했고,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맥주 4캔과 초콜렛을 구입했다. 다른 가이드들은 그곳의 물가가 싸니 많이 사라고 했다는데 우리 가이드는 휴대폰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휴게소는 분명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였지만 판매하는 물건은 아이러니하게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관련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경을 다시 넘어 크로아티아로 간 이유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해안선이 크로아티아에 20km 정도 걸려 있기 때문이었다. 검문소 대기줄이 길었으나 통과는 1분으로 끝났다.

 

19:00, 크로아티아의 Sv Mihovil호텔에 투숙했다. 칸막이 같은 뻣뻣한 커튼은 링이 빠져 한쪽으로 늘어지고 불결했으며, 화장실 욕조는 너무 좁고 높아서 불안했다. 조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샤워를 하러 욕조로 들어가다 미끄러져 온몸에 피멍이 든 채 귀국했고, 일주일 여만에 나았다. 

음식은 또 얼마나 고역스럽던지... 아무런 맛도 안 나는 우리나라의 우유식빵보다 못한 빵에 짜디짠 스프, 양배추채, 기름에 절은 고기덩이가 전부였다. 도저히 음식은 넘길 수가 없어서 한국에서는 집에 아예 없는 토마토 케첩을 달라고 해서 고기에 바르니 몇 조각이라도 먹을 수 있었다. 후식으로 나온 코코넛 맛이 나는 전은 그나마 가장 나아서 유일하게 제대로 먹은 음식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빡빡한 밀가루 빵과 햄이 나왔는데 그건 포기하고 시리얼과 계란 후라이로 겨우 배를 채웠다. 선택할 수 있다면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발칸반도 7개국 중 최악의 호텔이었다.  

 

 

<두브로브니크 유람선 선착장>

우리는 정원이 25명쯤 되어 보이는 오른쪽의 갈색 배를 탔다. 이 선착장은 구시가지 평지 투어, 성벽 투어, 밖으로 나갈 때마다 매번 드나들었다.

 

 

 

<유람선에서 본 두브로브니크 선착장>

첫번째 사진은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두번째 사진의 왼쪽은 종탑이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지, 특히 선착장 쪽의 풍경은 아름답다.

 

 

 

<두브로브니크 성벽과 성 이반 요새>

첫 번째 사진의 하얀 등대 같은 초소는 남쪽으로 2개가 있는데 사진 오른쪽 아래의 절벽 아래 커피숍을 보니 성 이반 요새일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은 로브리예나츠 요새(성밖) 쪽과 보카르 요새(성벽)이다. 세 번째 사진에는 남쪽면 성벽 전체가 보인다.

 

 

 

 

<원경으로 보이는 두브로브니크 성벽과 오른쪽 앞의 로크롬 섬>

 

 

<우리가 탄 소형 유람선 Proizd 호>

 

 

<로크롬 섬 남동쪽면의 누드비치>

이쪽에서만 벌거벗은 사람들이 몇 명 보였다.

 

 

<로크롬 섬의 호텔들>

 

 

 

<두브로브니크 선착장 앞의 호화로운 호텔들>

우리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진입한 방향으로,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에서 보면 동쪽이다. 크고 호화로우며 새로 지은 호텔들은 대부분 이곳에 집결되어 있었다. 유람선에서 보니 1~2인용 요트는 주로 이곳에서 탔고, 구시가지에는 없는 해안선도 짧게나마 있고 비치 파라솔도 제법 보였다. 이곳을 끝으로 우리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제법 떨어진 Sv Mihovil호텔로 이동했다.

 

 

 

<크로아티아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경의 마을>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 외관>

두브로브니크와 이곳 중간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유일한 해안선 20km가 걸려 있어서 본의 아니게 국경을 2번 넘었다.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 복도와 숙소>

커튼이 아니라 밝은색 암막 수준이다.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 화장실>

중간에 있는 욕조가 샤워실이다. 키 작은 사람은 타고 넘기도 무리인 수준이다. 벽의 손잡이를 잡는 등 주의를 했음에도 이곳에서 미끄러져 일주일을 고생했다.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에서 그나마 볼만했던 관광 명소 사진들>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관광지 사진들인데 직접 촬영한 것처럼 상태가 양호했다. 첫번째부터 플리트비체두번째는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의 성 마르코 교회세번째는 두브로브니크, 네번째 사진은 스플리트와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 종탑이다.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의 조악한 저녁식사> 

발칸 7개국 여행 중 대체로 음식은 부실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곳은 최악이었다. 초코시럽을 끼얹은 팬케이크(!)까지는 첫날 저녁식사였는데 팬케이크가 그래도 가장 나았다.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 식당과 빈약한 아침식사> 

잔의 노란 액체는 오렌지 맛 음료에 물을 탄 것 같았는데 성인이 된 후 그런 (불량)음료는 처음 보았다. 호텔 바로 아래에 강도 흐르고 오동나무도 2그루나 있는 등 입지는 괜찮은데 시설이나 음식은 10년쯤은 전혀 손을 보지 않은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