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큰누리 2019. 11. 11. 01:13

  <발칸 7개국 8일차(2019. 8/4.) 전일 크로아티아 일정 3>

크로아티아 Sv Mihovil 호텔 - 스플리트(디오클레티안 궁전, 구시가지, 성 도미니우스 대성당 종탑,  리바 거리) - 반쿠박의 Grill Sopot에서 점심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투실로비치의 사누스 비렌스 매장에서 옵션 쇼핑 - 자그레브 홀리데이 인 호텔 투숙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b)와 자다르(Zadar), 두 도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약 19.5ha에 해당하는 면적의 숲으로 이루어진 이 국립공원은 곳곳에 16개의 청록색 호수가 크고 작은 폭포로 연결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나무로 만들어진 18km 길이의 목도는 호수 위를 지나기도 하고, 호수가 인도교 위를 지나면서 얕게 흐르기도 하는 등 산책로를 형성하고 있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을 위해 모든 인도교, 쓰레기통, 안내 표지판 등을 나무로 만들었고 수영, 취사, 채집, 낚시가 금지되어 있으며 애완동물의 출입도 막고 있다.     --중략--

이 지역은 1991년 3월 31일에 크라이나 지역의 세르비아 극단주의자들이 이곳을 점령, 국립공원의 경찰관이었던 요비츠 요비치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유고슬라비아 내전이 사실상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그들은 호텔을 막사로 삼고 국립공원의 자산을 약탈하였다. 그로부터 약 4년 후인 1995년 8월에 크로아티아 군대가 이 지역을 되찾으면서 호텔과 시설들을 보수하였고, 현재까지 그 아름다움을 잘 보존하고 있다.

--위키백과 플리트비체에서 발췌--

 

플리트비체 코스는 A, B, C, K가 있고 우리는 가장 짧은 A코스를 선택했다. 원래 인원 제한이 있어서 우리 팀은 15:00 입장이었으나 인솔자가 아는 팀에 붙어 14:30에 입장했다. 왜 플리트비체, 플리트비체 하는 지 직접 보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석회석 때문에 물의 깊이에 따라 녹색, 청록색, 바다색, 감청색까지 다양하고 환상적인 물색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이집트 후루가다에서 볼 수 있는 바다색을 모두 보았다면 플리트비체에서는 볼 수 있는 강물 색을 모두 보았다.

투명한 녹색 강물에서는 잉어 비슷한  민물고기와 청둥오리가 떠다니고, 높이가 다른 물줄기는 높고 낮은 폭포를 이루며 콸콸 흘러내렸다. 입구에서 볼 때는 아래로 갑자기 뚝 떨어지는 우리나라의 연천 광대폭포나 비둘기낭 폭포처럼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호수들이 나타났다. 떨어지는 물소리도 시원하고, 화문석 재료인 왕골과 꽃, 물 속에 발을 담근(!) 벌등골나물의 자태들, 주왕산 주산지처럼 물에 잠긴 오리나무들, 산등성이의 얼레지와 산마늘(명이나물), 모싯대, 절국대 등 식물군도 다양했다.

 

목도를 따라 너무 느긋하게 걸은 탓에 시간에 쫓겨 15:30에 만나기로 한 P지점에 뛰어 겨우 도착했다. 이후부터 산자락에 올라 지름길로 되돌아나왔다. 16:30에 버스를 타고 옵션 쇼핑센터인 SANUS VIRENS에 들린 후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자그레브로 향했다.

 

 

<플리트비체를 대표하는 Veliki Slap 폭포>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의 목조건물>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 화장실 앞에 걸린 대표적인 관광지 사진>

플리트비체의 꽃이랄 수 있는 호수면 낙차를 이용한 낮은 폭포군락과 Veliki Slap 폭포이다. 우리는 평지에서 보고도 반했지만 폭포 위쪽에서 본 모습도 무척 아름다웠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구에서 전통복을  입고 공연을 준비중인 현지인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과 A, B, C, K 코스>

 

 

 

<산길 산책로에서 본 Veliki Slap 폭포의 다양한 모습>

 

 

 

<산 중턱에서 내려오며 본 플리트비체 호수와 평지로 내려와서 본 플리트비체 호수>

플리트비체 호수는 많고 많은 장점과 아름다움이 넘치는 호수지만 청록색과 바다색의 물빛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이다.

 

 

 

<호수의 산책로(목도)>

첫번째 사진 위쪽을 자세히 보면 산 중턱의 계단이 보이는데 입구에서 플리트비체 호수까지 내려오는데는 이 지그재그형의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와야 한다.

 

 

<플리트비체 중간중간에 서있는 호수의 높이 안내문>

 

 

<플리트비체 아래의 풍경들>

Veliki Slap 폭포 앞은 곰취와 벌등골나물이 예쁘게 어우러진 평지가 있고, 폭포 바로 앞은 2단으로 높낮이가 심하기 때문에 아래쪽도 장관이다.

 

 

 

<Veliki Slap 폭포와 진입로의 산 아래의 줄을 선 사람들>

Veliki Slap 폭포는 작은 폭포는 아니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스팟에서 기다리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스팟이라고는 높이 솟은 바위 몇개인데 기다리는 사람은 많으니... 좁은 진입로에서 (한 번에 두 줄 통행이 어렵기 때문에) 한 번은 들어가고 한 번은 나오는 줄을 번갈아가며 움직여야 한다. 그래도 군소리 없이 서로 양보한 끝에 폭포 앞에서 팔을 쫙 벌려 사진 한 두장을 겨우 촬영하고 별 불만없이 사람들은 나온다.

 

 

 

<Veliki Slap 폭포 앞의 호숫가 풍경들>

이곳에서 A, B, C, K 코스로 갈라지는데 K코스의 경우 6시간 이상 걸린다고 들었다. 우리는 A만 겨우 돌았는데 그것도 제대로 돌았다고는 할 수 없다. Veliki Slap 폭포는 플리트비체를 대표하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폭포지만 그 입구의 수변도 잔잔하고 무척 아름답다. 수변과 폭포 사이에는 높은 산 아래쪽으로 작고 센 물길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있다.

 

 

 

<억새와 곰취, 수초가 무성한 지대의 아름다운 풍경들>

물가에서 가장 많이 본 식물은 곰취와 벌등골나물, 억새, 구릿대 등이었다. 넓은 잎의 녹색 곰취잎과 연보라색 벌등골나물 꽃이 잘 어울려 아름다운 플르트비체를 더욱 아름답게 했다. 산등성이에서는 산마늘 같은 식물 외에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어려운 절국대, 얼레지, 솔체꽃, 바늘꽃, 모싯대 등을 보았다. 나무는 물가에서 오리나무가 눈에 많이 뜨였다.

 

 

 

<A코스에서 유일하게 본 동굴과 앞의 목도>

내리막길에서 동굴로 내려 왔다가 다시 약간 높은 지대로 올라간다. 동굴 앞보다 지난 뒤(고지대)의 풍경이 아름답다. 동굴 앞에서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고 싶어하지만 공간 확보가 안 되어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가 힘들다.

 

 

<위 동굴 위쪽의 풍경들>

폭포는 아니지만 지대가 높아지면서 낙차가 있는 곳에서 세차게 떨어지는 물이 아름답다.

 

 

<한쪽으로 절벽을 낀 목도와 호수>

 

 

<플리트비체 호수 높이(폭포)를 나타난 안내판과 호수의 오리>

 

 

 

<A지점에서 산길로 돌아나오는 길에 본 낮은 폭포군락>

 

 

<돌아나오는 산길에서 본 출입구>

 

 

<돌아나오는 산길에서 본 낮은 폭포군락과 호수의 목도들>

 

 

<돌아나오는 산길에서 본 Veliki Slap 폭포>

울창한 나무에 가리고 역광이라 조망이 썩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

 

 

<여행사 제공 4대 특식 중의 하나인 레스토랑 Sopot의 송어구이와 옵션으로 구입한 체리주>

아침 일찍 스플리트에 들렀다가 반쿠박이란 특이한 이름의 마을의 레스토랑 Sopot에서 먹은 점심이다. 송어는 별로 비리지 않고 고소했으나 크기가 작아 곁들여 나온 감자와 엄지 한 마디 만한 튀김 같은 것으로 배를 채웠다. 발칸반도 사람들은 살찐 이들이 많던데 무얼 먹고 살이 찌는 걸까? 식당이나 호텔에서 나온 음식은 맛도 없고 양도 항상 부실하던데 심히 의문이었다.

 

이곳에서는 특이하게 체리주와 올리브 오일을 팔았다. 올리브 오일은 보존상태가 부실하다 하여 포기하고 체리주 350ml만 10유로에 1병을 사서 마지막 날 밤에 동생과 함께 마셨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2시간 15분 정도 이동하여 플리트비체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