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7개국 9일차(2019. 8/5.) 일정 4>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호텔 Holiday - 자그레브 대성당(성 스테판 성당) - 자그레브(돌락 시장, 카페거리 트칼치차, 라디체바 거리, 돌의문(Stone Gate) - 성 마르코(성 마가) 교회 - 반 옐라치치 광장)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인형극장 앞, 류블랴니차 강, 프레세렌 광장, 세 갈래 다리(트로모스토브예, 트리플교) - 류블랴나 성(타워, Kapela, 박물관, 감옥) - 슬로베니아 블레드성, 블레드湖 - 슬로베니아 크란(Creina)호텔
<류블랴나 성(Ljubljanski Grad, Ljubljana Castle)>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성으로, 가팔라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간다. 푸니쿨라 왕복요금은 4유로, 성 입장료는 7.50유로, 푸니쿨라 왕복요금+성 입장료는 10유료이다. 여기까지는 여행사에서 우리가 사전에 낸 옵션비용으로 지급했지만 류블랴나 성 타워에 올라갈 때 10유로를 추가로 냈다.
류블랴나 시를 조망할 수 있는 류블랴나 성은 1144년에 처음 지어졌다. 15세기 경 합스부르크 왕가 지배 시절에 프레드릭 3세가 오스만 제국의 침입을 막기 위해 증축했고, 1517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17세기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나폴레옹 지배 시기에는 군대 막사와 병원으로 사용되었고, 합스부르크 왕가 지배 시기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종탑 안에는 감옥으로 사용될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박물관 용도로 공개되고 있다. 감옥으로 사용되던 시기에 이탈리아의 문학가 실비오 펠리코, 헝가리의 수상 로요슈 보트야니 등이 투옥되기도 했다.
1905년 류블랴나 시에서 매입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바꾼 후 각광 받는 관광지가 되었다. 성의 하이라이트는 류블랴나 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1849년에 지은 종탑이다. 성 입구 2층에 류블랴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타워에는 슬로베니아 역사박물관, 인형박물관, 작은 예배당이 있다. 예배당(Kapela, Chapel)은 블레드 섬의 성모승천성당과 함께 슬로베니아 젊은이들에게 결혼식 장소로 가장 사랑받는 곳이라고 한다.
성에서 내려온 후 집합시간에 쫓겨 강쪽 지하에 있는 무료 화장실을 100m 달리기 수준으로 뛰었으나 5분 지각을 했다. 블레드 성 입장에 쫓긴다고 인솔자에게 퉁서니를 들었으나 다행히(!) 우리보다 더 늦은 일행이 있어 덜 미안했다.
<류블랴나 성(Ljubljanski Grad, Ljubljana Castle)>
첫 번째 사진은 푸니쿨라를 타고 내린 직후에 되돌아본 2층 전망대이다. 류블랴나 시에 고층건물이 없고 성이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2층에서도 시 조망이 가능하다. 두 번째 사진은 첨탑(종탑) 쪽에서 본 류블랴나 성으로 성이 5각형 형태이기 때문에 성의 반을 본 것이다.
<류블랴나 성(Ljubljanski Grad, Ljubljana Castle) 타워>
성의 종탑과 그 위의 펄럭이는 깃발은 시내 평지 어느 곳에서나 잘 보인다. 종탑 안에 역사박물관, 감옥이 있었고, 한 층에 지질학자였던 Janez Vajkard Valvasor의 저서와 성 안의 쥐 프리데릭 그림책이 있다. 나는 Janez Vajkard Valvasor의 저서와 성 안의 쥐 프리데릭, 특히 생쥐 프리데릭에 대한 정보를 얻느라 무지 애를 먹는 중이다.
<류블랴나 성 입구의 익룡 조형물>
류블랴나란 도시는 이 익룡을 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상징물이다. 현지에서 '서양인들이 싫어하는 용, 그것도 익룡이 왜 있지?' 라고 생각했고, 류블랴나나 다른 발칸의 나라들에서도 익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는 글을 쓰면서 알았다.
<류블랴나 성 종탑 안의 슬로베니아 역사박물관>
이곳을 제대로 봤었다면 마리아치 인형이나 익룡이 슬로베니아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사전에 이해했을까? 유감스럽게 딱 1시간, 그것도 성 안에서 30분 주어진 시간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입장 층의 눈에 보이는 전시물과 큰 항아리에 던진 동전들만 보고 감옥과 종탑 꼭대기 층에서의 전망만 선택했다.
두 번째 사진은 류블랴나 성(Ljubljanski Grad) 안내도, 세 번째 사진은 내용을 알 수 없는 조형물, 네 번째는 계단에서 본 역사관 일부이다.
<류블랴나 성(Ljubljanski Grad)의 예배당(Kapela, Chapel)>
중간에 첨탑을 나온 기억이 없는 것으로 보아 첨탑 지하 쯤에 있었던 것 같다. 첨탑 안에 있으니 당연히 규모도 작고 프레스코 벽화는 내 눈에는 꽤 조악해 보였다. 그럼에도 블레드 섬 안의 성모승천교회와 함께 슬로베니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결혼식 장소라고 한다.
<류블랴나 성 종탑의 예배당(Kapela, Chapel) 내부의 성상과 용 그림>
예배당의 그림을 보면 '성 게오르기와 익룡'이 아니라'이아손과 용'이 맞는 것 같다.
<류블랴나 성 종탑의 예배당(Kapela, Chapel)의 천장 그림>
중앙에 성화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 보니) 대체로 시대에 따른 왕국이나 명문가의 문장인 듯 하다.
<류블랴나 성 종탑의 감옥>
규모가 크지 않아서 이곳에 수감된 사람은 중죄인이거나 정치범이었을 것이다. 고문도구로 보이는 사슬이나 둔한 못 같은 것을 지압판처럼 수직으로 세워놓은 것이 있었다. 세 번째 사진은 고문실이고, 네 번째 사진은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한데 아직도 찾지 못했다. 고문 도구 같기도 하고 단추들 모음 같기도 하고...
<류블랴나 성 감옥의 대표적인 정치범 수감자 Grof batthyany lajos(보트야니 로요슈)>
헝가리의 정치가로 1806. 2. 14. 오스트리아령 포조니(현재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태어났고, 1849. 10. 6. 헝가리 페슈트(부다페스트)에서 오스트리아 군에 잡혀 총살 당했다. 1848년 혁명 때부터 헝가리 정부 초대 총리를 지냈고 헝가리 독립의 순교자이다.
1398년부터 내려온 유서 깊은 귀족가문의 아들로 군대에 갔다가 제대한 후 자그레브대학교에서 법률학위를 받았다. 1830년 헝가리 상원의원이 되었고, 1845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헝가리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사업도 성공하였으며, 1843년에는 제당업 트러스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1848년 3월 헝가리인들의 의회개혁 요구를 오스트리아 황실에 제출하기 위한 위원으로 빈에 갔으며, 오스트리아의 페르디난트 1세(헝가리의 페르디난드 5세)에게 새로운 대의 총리로 임명되어 4월에 내각을 구성했다. 그러나 그의 내각은 오스트리아의 왕정세력과 헝가리의 극단적 분리주의 세력 사이에서 시달려야 했다.
내란 중 보티야니는 결국 혁명가편에 섰고, 1848년 10월 11일 전투 중 말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졌다. 1849년1월 3일 오스트리아군에 사로잡혀 교수형을 선고 받고, 처형 전날 밤 자살을 하려다 실패하고 다음 날 선동죄로 총살 당했다. 헝가리 국민은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고, 그의 죽음으로 오스트리아는 유럽 국가들로부터 배척 당하게 되었다.
--daum tip에 질문하여 카톡으로 받은 내용을 요약하여 첨부함--
<류블랴나 성 감옥의 사진>
군대 막사와 병원으로 사용된 나폴레옹 시기의 사진 전시실이다.
<류블랴나 성 감옥의 마지막 영상실>
작은 구멍으로 들여다 보니 누군가가 나서서 무언가 열심히 설명 중이었는데 화질도 나쁘고 대기자도 많아 보다 말았다.
<류블랴나 성 감옥 가장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본 모습>
규모도 작은데 무슨 일들이 그렇게 이곳에서 많이 일어났는지... 특이하게 분명히 헝가리의 수상이었던 Grof batthyany lajos(보트야니 로요슈)만 부조 초상이 걸려있고 화환도 걸려 있다.
<류블랴나 성 타워에서 본 성벽과 류블라냐 대학교, 시가지>
중앙의 밤색 지붕에 녹색 탑들이 있는 곳이 교회라고 생각했으나 구글 맵으로 검색하니 류블랴나 대학교였다. 약간 오른쪽 뒤의 광장 뒤편 건물은 성당, 오른쪽 끝의 숲은 공원이고...
<슬로베니아의 지질학자 Janez Vajkard Valvasor(자네스 발바소르)와 '아기 용'>
슬라브어로 쓰인 책이라 머리가 아파 포기하려 했는데 방패와 창을 든 용사를 보고 찾았다. 발바소르는 'The Glory of the Duchy of Carniola' 란 책에서 '아기 용' 을 최초로 언급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아기 용'을 주장한 것이 맞는지 모르나 슬로베니아를 상징하는 익룡과 관련된 것은 틀림없다.
Olm이라 불리는 미스터리 생물체가 슬로베니아의 동굴 지하수에서 발견되었고, 기존의 이아손이 용을 물리쳤다는 곳도 이곳 류블랴나이고 어쨌거나 용과 류블랴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Olm은 빛이 없는 동굴에 살아서 눈도 없고 뱀처럼 길지만 슬로베니아에서는 동전에 Olm을 새겼다고 한다.
<류블랴나 성 타워에 전시된 생쥐 Friderik 그림책>
여유있게(!) 창밖으로 시내를 감상하는 프리데릭, 군대(전쟁)에 쫓기는 민간인들, 지하수로로 도망가는 듯한 남자와 요리 중인 가정부 등... 내용이 연관성이 전혀 없는 걸로 보아 생쥐 Friderik을 통해 특정 시기의 류블랴나의 역사를 그림책으로 표현한 것 같다. 이 쥐 이름을 찾느라 수도 없이 검색을 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해 Daum Tip에 질문을 해놓은 상태이다. 부디 타워 수감자 Grof batthyany lajos(보트야니 로요슈)처럼 좋은 대답이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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