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Haslla Art World 4관(피노키오 미술관), 5관(마리오네트관)

큰누리 2020. 2. 28. 23:06

Haslla Art World(하슬라 아트 월드) 실내 미술관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앞 글에서 1, 2, 3관을 다루었고, 이 글에서는 4, 5관을 다루고자 한다. 1~3관이 포괄적인 현대미술관(Modern Art Gallery)이라면, 4관은 피노키오 박물관, 5관은 마리오네트관으로 주제가 좁혀지고 확실하다. 일단 재미있고 익숙한 내용인데다 이해가 쉬워서 아이들과 함께 들르면 좋은 전시관이다. 

 

 4관, 5관에 전시된 내용을 묶어 키네틱 아트(Kinetic Art)라고 한다. 키네틱 아트는 앞글에서 모빌과 비교하여 설명했다. 즉,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동력에 의해 움직이거나 어떤 수단이나 장치에 의해 움직이게 만든 작품을 뜻한다. A. 콜더의 모빌도 움직이는 조소를 뜻하는데 모빌은 공기의 흐름에 의해 움직이는 작품을 말하므로 약간 좁은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 4전시관은 피노키오( Pinocchio) 미술관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예술가들이 만든 피노키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피노키오를 상징하는 코를 키운 (패러디한 것 같은) 작품들이 다양해서 눈길을 끈다. 코가 늘어난 신윤복의 미인도의 미인, 빈센트 반 고흐 자화상, 모나리자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천장에 매달린 섬뜩한 인상의 대형 피노키오부터 손가락만한 피노키오에 이르기까지 크기나 종류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 5전시관은 마리오네트이다. 마리오네트(marionette)  끈이나 실 등 줄로 조종하는 인형극이나 인형들을 말하며 strlng puppet라고도 한다. 마리오네트의 어원은 '작은 성모 마리아'에서 유래되었고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에 걸쳐 인기를 끌었다. 현재 마리오네트는 작동이 간편한 시실리아형, 중앙에 지지대가 없어서 조정이 힘든 체코형, 모든 움직임을 줄로 조종하는 미얀마형이 있다. 전시실의 자그마한 마리오네트 인형들은 줄에 매달려 있다가 관람객이 앞의 버튼을 누르면 인형들은 춤을 추거나 특정한 동작을 한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움직임이 정교하고 절도가 있다. 버튼 때문인지 안내문에는 '공학과 예술이 접목된 오토마타 로봇 마리오네트' 라고 적혀있었다.

마리오네트 관 가장 안쪽에는 '추억의 도서관'이란 제목의 거대한 마리오네트 퍼질러(!) 앉아 있고, 그 앞에는 팅커벨로 보이는 작고 얍삭한 마리오네트 아가씨가 관람객의 요청에 부응하여 열심히 하늘거렸다. 얼굴만 보이는 노파, 전형적인 피노키오, 곰 인형처럼 털이 수북한 인형, 작은 얼굴들, 수탉, 누워 매달린 천사 등 종류가 다양했다.

 

 

<Haslla Art World 4관, 피노키오 미술관>

Pinocchio는 이탈리아의 작가 C. 콜로디의 동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며, 동화 속에서 제페트가 만든 나무인형이다. 4관의 작품들은 대체로 아기자기한 크기가 많고, 코가 길며, 움직이는 마리오네트와 인형 같은 일반적인 형태가 섞여 있다.

 

 

<Haslla Art World 4관, 신윤복의 미인도 상체를 피노키오화한 작품>

 

 

<Haslla Art World 4관, 고흐의 자화상을 피노키오화한 작품>

 

 

<Haslla Art World 4관, 가장 무서운 키네틱 피노키오(위)와 가장 일반적인 피노키오(아래)>

윗 작품은 코나 옷 색깔을 보면 피노키오지만 뻗친 머리카락이나 험악한 인상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섭다. 크기도 피노기오관에서는 한 구석을 다 차지할 정도로 크다.

 

 

 

 

<Haslla Art World 4관의 다양한 피노키오 스타일 작품들>

 

 

 

 

 

 

<Haslla Art World 5관, 마리오네트관과 코가 늘어난 모나리자>

 

 

 

<Haslla Art World 5관, 마리오네트관에서 가장 해괴한 인상으로 기억에 남은 인형>

곰 인형처럼 털로 된 유일한 인형인데다 표정이 특이하다.  

 

 

<Haslla Art World 5관, 다양한 마리오네트들>

 

 

 

 

 

 

 

 

 

<Haslla Art World 5관, 작은 마리오네트들>

 

 

 

<Haslla Art World 5관, 정교한 마리오네트들>

악기를 든 켄타우로스(!)는 어린이들이 옷장 속으로 우연히 들어가 상상의 세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영화에 나왔던 조연인데, 영화 제목이 생각이 안 난다! ㅠㅠ...

 

 

 

 

 

<Haslla Art World 5관, 버튼을 눌러 마리오네트를 움직이는 관람객>

 

 

<Haslla Art World 5관, 가장 우아한 마리오네트관>

위쪽에 <알쓸신잡> 장면이 스크린에 배경으로 띄워져 있어서 이 아가씨 마리오네트가 누워서 감상하는 듯한 자세이다.

 

 

<Haslla Art World 5관, 마리오네트관과 상자 위의 팅커벨(?)>

크기는 작지만 발레리나처럼 움직임이 우아한 마리오네트이다. 

 

 

<Haslla Art World 5관, 마리오네트관에서 가장 사실적인 목각>

 

 

<Haslla Art World 5관, 마리오네트관에서 가장 큰 '추억의 도서관'>

앞의 꼬마 아가씨는 팅커벨(?)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가장 우아한 마리오네트이다.  '추억의 도서관'은 가슴 속의 내용보다 퍼질러 앉은 자세가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