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Haslla Art World 야외 조각, 조각공원

큰누리 2020. 2. 29. 02:23

-≪Haslla Art World 야외 조각, 조각공원≫-

1~5관까지 실내 전시관에서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보고 나오면 미술관 입구쪽 벽에 붙여 설치한 거대한 부조 피노키오가 있다. 그 뒷편 바닷가쪽 발코니 모서리에 투조 형태의 육면체 조형물이 있는데 바다가  배경이 되어서 기념 촬영하기 좋다. 투조 육면체 조형물 왼쪽으로 돌 사각형 틀 속에 금속 조형물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출구이다.

다시 마당으로 내려와 통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가면 통나무들 자체가 아늑한 집 같은 작품이고 안에 의자가 있다. 다른 한편에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연상되는 구름을 그린 욕조, 빨간 대문, 종이배 조형물이 화살표를 따라 이어진다. 빌렌도르프의 venus를 크게 재현한 6개의 금속 조형물, 복어 등의 물고기, 날개 석조가 흩어져 있고, 건물 골조 같은 빨간 조형물이 있다.

 

텐트 안에 조형물들, 밖에 나무둥치를 이용한 조형물, 의자 조형물이 있어서 인위적인 물건(!)은 모두 작품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 우아한 대형 은색 오리 2마리와 이웃하여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최대 관심 작품이자 백미(!)랄 수 있는 남자 누드상이 있다. 산 중턱, 절벽 위에서 두 팔을 한껏 벌리고, 한쪽에 흑백의 대칭 자전거 조형물, 반대편에는 꼬챙이에 거꾸로 꿰인 것 같은 남자상이 있다. 수많은 남녀 누드 작품들을 보았지만 우리나라에서 그토록 크고 적나라한 남자 누드상은 흔하지 않다. 일행들은 민망해 했지만 남자 모델의 표정은 고요하고 잔잔했고, 비상을 하기 직전의 모습 같았다.

나도 몇 장의 품질 좋은(!) 사진을 찍었는데 글을 올리자니 그대로 올려도 되나 싶어 잠시 망서려졌다. 언제부터 눈치를 보고 글을 썼지? 이탈리아의 다비드상이나 강원도 어느 휴게소의 남자 성기 작품도 다 올렸는데 왜 망서리는 것일까? 남자의 피부 톤이 밝은데다 배경이 하늘과 바다여서 '누드'라는 사실이 너무 돋보여서 그랬다. 결국 중요한 부분만 서비스로 제공되는 하트로 가렸더니 더 요란해서 모자이크 처리를 살짝했다. 별 것도 아닌데...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최대 관심 작품이자 백미(!)랄 수 있는 남자 누드상과 자전거>

산 중턱이라 높이가 약간 있지만 지상의 주차된 차와 비교하면 이 작품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대로 올리지 못하고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그래도 대표 사진으로 올렸다.

 

 

<Haslla Art World 본관 출입구에 있는 대형 피노키오 부조와 출구 직전의 금속 조형물>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데크 모서리에 직육면체 투조 조형물이 있고, 다시 90도 꺾으면 철재 작품과 출구가 있다.

 

 

 

<출구를 나와 산으로 오르기 전 절벽 아래에 있는 조형물들>

입술은 자연 조건을 정말 잘 활용한 것 같다.

 

 

 

 

<Haslla Art World 매표소 위(호텔 지상층)의 남녀상과 주변의 작품들>

남자는 빵빵한 몸과 화려한 상의 때문인지 콜롬비아의 화가 보테르(Fernando Botero, 1932 ~ )가 연상되었다. 바로 윗 사진(철조 속에 돌을 채운 작품)과 산등성이에서 물고기 옆에 글로브를 끼고 홀로 서 있는 남자도 이 분의 작품으로 추측된다. 두 번째 사진은 통나무인 줄 알았다가 작품인 걸 알았고, 세 번째 욕조와 구름 그림은 마그리트 작품이 연상된다.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으로 들어가는 문(?)과 신사임당 모자, 석조 날개>

은 당연히 작품이고, 오른쪽 아래의 종이배 역시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모자像, 세 번째 작품은 석조 날개이다.

 

 

 

 

<Haslla Art World, 정상, 혹은 남자 누드상으로 향하는 도중의 작품들>

수탉글러브를 낀 남자상은 입구에 있던 철조 속에 돌을 넣은 하반신상과 동일한 작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작품들>

네 번째 사진은 딱 보는 순간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 '보노보노'로 보였다.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다른 작품들>

첫번째 작품은 무덤과 십이지신상을 연상시키고, 두 번째 작품은 총 6개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상이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뒤로 보이는 건물이 Haslla Art World 본관이다.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남자 누드 상 앞 텐트와 주변 작품들>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남자 누드 상 옆의 대형 오리>

당시 시각이 낮 1시쯤이라 누드상은 거의 역광이었는데 오리상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이 앞에서 상체만 촬영하면 인물 사진이 아주 잘 나온다!

 

 

<산 입구에서 본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두 남자상>

남자 누드상 앞에서 보는 모습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지지만 작품이 크고 높아서 고통 받는 남자는 육안으로는 자세히 볼 방법이 없다. 남자 누드상과 대칭 자전거도 수평 높이에서 보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다. 민망해 했으면서도 결국 글에서조차 작품 배치나 크기의 기준을 남자 누드상으로 잡고 있다!!!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남자 누드 상 왼쪽의 남자상>

높아서 정확한 표정 파악이 불가능했지만 꼬챙이들에 꿰인 것 같은 이 남자상은 상황이 지극히 고통스러운 듯 하다. 

 

 

 <Haslla Art World 조각공원의 남자 누드 상과 자전거>

분명히 모자이크 처리를 했는데 비교적 자연스럽다! 아래의 본관과 주차장을 상대로 비교하면 33,000평이나 된다는 하슬라 아트 월드 조각공원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