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 Haslla Art World 1관(아비지 갤러리), 2관(프랙탈 아트 전시관), 3관(소장품 전시관)

큰누리 2020. 2. 28. 10:37

하슬라 미술관( Haslla Art World)이 강릉에 있다고 해서 '언제 그런 게 생겼지? 외국의 현대작가 이름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삼국시대 강릉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주 건물은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선과 유리로 되었고, 지상 4층 중 2~4층을 호텔로 사용하는 듯 했다. 뮤지엄호텔이라는 이름이 붙은 숙소는 강릉에서도 내노라 할 만큼 바다 조망이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닐까 한다. 지상 1층과 지하층은 전시실로 이용되고, 옆 산은 야외 조각공원이다. 나는 일행과 함께 다른 목적으로 들렀기 때문에 미술품만  감상하고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향했다.

 

하슬라 뮤지엄호텔에는 아비지 동(백제 건축가)과 솔거(신라 화가) 동, 2개의 미술관 호텔이 있다고 한다. 미술관은 5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는데 1관은 아비지 갤러리로 특별전시관이다. 설치미술, 피카소의 도자기, 국내외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공간 디자인을 볼 수 있는 곳이다바다와 이어진다고 하는데 내 경우 야외조각공원에 올라가며 바다쪽을 보았기 때문에 율곡 이이선생과 신사임당 상을 놓쳤다. 2관은 수학의 프랙탈 이론을 컴퓨터로 환영하여 반복 구조나 자기복제 구조를 시각 이미지로 표현한 프랙탈 아트(Fractal Art) 전시관,  거울과 방, 터널 작품 전시관있다.  3관은 하슬라 아트월드의 소장품 전시관으로 다양한 국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수가 많지 않고 대형작품들 몇 개만 전시되어 있었는데 파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이미지가 가장 강해서 인상에 남았다.

 

미술관이란 것 외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갔는데 국내 어느 미술관에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만큼 주변 전망이 좋았다. 미술관과 이어진 야산을 이용한 야외 조각공원은 3만 3천평이라고 하니 미술관과 합해서 규모도 상당히 컸다. 또 작품이 다양하고 양적으로도 밀리지 않으며, 여느 미술관에서 본 적이 없는 독특한 작품들이어서 아주 좋았다.

작품들이 워낙 독특하고 볼거리가 풍부할 뿐 아니라 내용이 많아서 3개로 나누어 포스팅했다. 2편은 Haslla Art World 4, 5관(피노키오 미술관, 마리오네트관), 3편은 야외 조각, 조각공원이다.

 

 

 

 

<하슬라 Art World 뮤지엄 호텔>

공중에 뜬 것 같은 2~4층은 호텔(아비지동, 솔거동)로 사용되는 듯 하다. 왼쪽의 주황색 부분이 매표소이고 레스토랑, 카페, 미술관과 이어진다.

 

 

<하슬라 Art World 매표소>

 

 

<하슬라 Art World 배치도>

 

 

<하슬라 Art World 매표소 앞의 코끼리상>

 

 

<하슬라 Art World 본관 지붕 모서리의 작품>

코끼리상처럼 선만 이용한 입체작품, 공중에 띄운 인물상 등은 서울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하슬라 Art World 1층>

의자와 대형 난로를 이용한 작품이 재미있다. 네번째 작품은 거울을 이용한 것 같은데 나는 놓치고 동행한 이의 사진을 빌린 것이다.

 

 

 

 

 

 

<하슬라 Art World 1층의 작품>

 

 

<현대미술1관 프랙탈A. 전시관으로 추정>

이곳부터 지하였던 것 같은데 대체로 어두운 편이어서 정확한 기억이 없다. 맞은편의 대머리 10등신 미녀는 나란히 할 깜냥을 못내지만 단발머리 아가씨는 좀 친근해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면 나름 재미있다.

 

 

 

  

 

<현대미술 2관 프랙탈A. 전시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본 장면>

화려한 꽃더미 속에 팔을 편 빨간 인물상이 유리를 통과했음에도 강렬하게 보인다. 두 번째 작품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자세(!)도 화려한 꽃 못지 않게 뇌리에 박혔다.

 

 

 

<벌레 고치를 연상시키는 2관 입구와 내부 전시 작품들>

옵티컬 아트로 보이는 변형 천지창조, 도자기로 만든 작은 거북이들빨간 츄리닝(!)을 입은 캐릭터로 보이는 인물, 고양이를 안은 채 잠든 노란 여성, 화려한 꽃과 그 사이의 거울 등 모든 게 생경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현대미술 2관 터널 전시관>

화려하게 조명이 바뀌는 작은 터널을 통과하면 현대미술 3관으로 이어진다. 

 

 

 

 

<현대미술 3관 하슬라 컬렉션(체험학습실)>

작품 갯수는 적지만 파격적인 대형작품 몇 개가 있다. 세 번째 사진에는 키네틱 아트관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첫번째 작품만 키네틱 아트이고 나머지 2개(백색 남자, 철신 악어)는 해당사항이 없다. 아니면 내가 키네틱 아트관과 하슬라 컬렉션의 경계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이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동력에 의해 움직이거나 어떤 수단이나 장치에 의해 움직이게 만든 작품을 뜻하기 때문이다. A. 콜더의 모빌도 움직이는 조소를 뜻하는데 모빌은 공기의 흐름에 의해 움직이는 작품을 말하므로 약간 좁은  의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형 상어와 스테플러 철심으로 만든 초대형 악어부조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악어는 작은 스테플러 철심으로만 만들었다고 하니 제작과정 자체가 작가 자신과의 싸움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