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인도 여행17. 오르차 Amar Mahal 리조트, 아그라행 특급열차, 아그라 Crystal Sarovar 호텔

큰누리 2020. 3. 20. 23:54

  <1/15. 수. 5일째 일정 2> 

오르차 성(Orcha Fort)의 자항기르 마할, 라자 마할- 오르차 Amar Mahal리조트에서 점심식사- 잔시 역에서 아그라행 특급열차- 아그라 Crystal Sarovar호텔 투숙.

 

<카주라호에서 오르차(Orcha) 가는 길>

06:15에 카주라호 Ramada-Khajuraho호텔 출발하여 5시간을 버스로 이동하여 오르차 성으로 간 후 오르차 성 안의 3개의 궁전을 관람했다. 중간에 길과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소들이 보였는데 목줄이 없는 소는 주인이 없고, 목줄이 있는 소는 주인이 있다고 한다기르는 소는 아침에 풀어놓으면 돌아다니며 알아서 끼니를 해결하고 밤에 집으로 돌아온다고 한다소를 키우는 이유는 인도인은 우유 소비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우유를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는 길에 뿌연 안개 속에서 제주도처럼 유채 꽃밭이 많았는데 기름을 짜기 위해 기르는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밀도 있게 제대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넓은 빈 터에 대충 파종한 듯 엉성했는데 유채밭은 아그라까지 이어졌다.

 

 

<오르차의 Amar Mahal 리조트> 

오르차 성에 들러 자항기르 마할, 라자 마할을 관람한 후 점심은 오르차 성에서 멀지 않은 Amar Mahal 리조트에서 현지식으로 먹었다리조트 입구에는 콧수염을 팔자로 기르고 터번에 전통복 차림을 한 거구의 문지기가 서 있었다. 전통복 차림의 문지기(!)들은 규모가 있는 호텔에는 검색대원과 항상 함께 있었다

Amar Mahal리조트는 인도 궁전(마할)을 압축한 모양이어서 외관이나 내부 장식이 깔끔하고 예뻤다. 궁전처럼 정방형 구조로 된 안쪽엔 식물이 우거진 정원이 있고, 'ㅁ'자형 건물 외벽은 밝은 노란색이어서 산뜻했다. 회랑형 복도에 전시된 거울 파편을 붙여 꾸민 식물무늬 액자들과 五頭 뱀(나가)을 머리에 인 인어 아가씨 문고리가 인상적이었다. 음식은 가짓수가 많지 않았지만 이 고소하고 버터치킨과 망고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20량을 단 아그라 행 특급열차> 

오르차 Amar Mahal 리조트에서 점심 식사 후 잔시 기차역까지 우리 버스로 1시간, 아그라까지는 특급열차로 2시간 45 걸렸다잔시 역에서 탄 특급열차는 우리나라의 새마을호처럼 2-3석으로 의자가 배열되어 있고, 중간에서 반으로 나뉘어 서로 마주보는 구조였다.

나라가 크고 어지간한 서민이 비행기 대신 타는 나름 고급 열차(!)이기 때문에 선반에 캐리어를 올릴 수 있는 구조였고선반에 캐리어를 올리는데 것부터 식사, 물병, 음료 등을 철도청(!) 직원이 수시로 드나들며 서비스를 제공했다냉수, 뜨거운 물과 홍차, 비린내 나는 초코 케이크가 나오고 호일 도시락에 말아서 썬 전병 비슷한 음식, 감자튀김, 샌드 1조각이 나왔다생각보다 편안하고 깔끔했으며, 차창 밖으로 노란 유채꽂밭과 평원이 이어졌다.

열차는 15:05에 출발하여 세 번째 역인 아그라에 17:45, 비교적 정시(인도에서는 아주 드문 일이라고) 도착했다인도의 기차는 20량 이상을 연결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하는데 정말 열차의 끝이 안 보였다.

   

 

 <아그라 역, 호텔 도착>

아침부터 꾸물거리던 하늘이 점심 때 쯤 가랑비로 바뀌더니 아그라에 도착했을 때에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다명절이라 인도인들의 움직임이 대단했고, 아그라 역은 잔시 역 못지않은 엄청나게 큰 역이었다17:55. 대절 버스 타고 구조가 복잡한 아그라 Sarovar Premiere Hotel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고 각자 숙소로 갔다.

 

내일(1/16. .) 일정은 05:30 모닝콜, 06:15 식사, 07:00에 버스 타고 관광지로 출발이다관광 일정은 타지마할 - 아그라성 쇼핑센터이며, 타지마할 입장 시 칼, 음식, 담배는 반입불가이고작은 가방, 모자, 휴대폰과 카메라, 우산은 반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르차 마을에서 본 오르차 성 맞은편(서쪽)의 차투르부즈 사원(Chaturbhuz Mandir)>

 

 

<오르차 마을에서 본 오르차 성>

정면은 왕의 궁전인 라자 마할, 오른쪽 원경은 자항기르 마할이다. 성에서 볼 때에는 성벽이 안 보였는데 마을에서는 성벽이 잘 보이고, 그 아래에 해자가 있다.

 

 

<오르차 마을에서 어슬렁거리는 소(님)들>

목줄이 없으니 주인이 없는 소이다. 소가 죽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화장을 해주고, 교통사고가 나면 병원으로 옮겨주는 봉사자들이 있다고 한다. 

 

 

 

<명절이라 그런지 북적이는 오르차 마을과 시장>

 

 

 

<오르차 마을의 오토 릭샤>

마을 규모나 성과의 거리, 찾는 외부 손님에 비해 오토 릭샤가 너무 많았다.

 

 

<오르차의 Amar Mahal 리조트 외관>

색깔은 다르지만 옷차림과 머리의 터번, 체격이 크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호텔의 문지기 문 오른쪽에 서 있다.

 

 

<오르차의 Amar Mahal 리조트 본관과 회랑식 복도>

 

 

 

<오르차의 Amar Mahal 리조트 뷔페섹 식당과 선택한 음식>

규모가 아담하지만 음식은 괜찮다. 버터치킨과 망고 아이스크림, 난을 맛있게 먹었다.

 

 

 

<오르차의 Amar Mahal 리조트에 있던 눈에 띄는 장식들>

머리에 五頭 나가(뱀)을 이고 있는 날개 달린 인어(!) 상은 '압살라(힌두교의 천상의 무희)'추측된다. 거울 파편으로 만든 벽 장식은 자이푸르의 암베르 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쉬시마할(거울의 방)' 같은 방식이다.

 

 

 

<오르차에서 잔시 역으로 가는 길의 풍경들> 

윗 사진은 상당히 큰 군부대이고, 아래 사진은 선거용 벽보인 듯 하다.

 

 

 

<태어나서 본 역 중 가장 긴 잔시 역>

파노라마 사진으로도 잘렸다! 밝은 노랑에 빨간 테를 두른 역사가 인상적이다. 아래 사진은 역 출입구에서 촬영한 컷...

 

 

 

<인도 특급열차 내부와 열차 직원, 제공한 식사>

인도의 열차 탑승 경험은 독특했고, 이미지도 좋았다! 우리나라 열차와 다른 서비스가 있고, 이동거리가 길어서 서비스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기차를 탄다' 는 느낌이 확실하다. 선택할 수 있다면 꼭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상당히 깔끔하고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며, 물, 차, 식사까지 제공된다. 음식은 맛이 괜찮고, 소시적에 먹고 이후로 먹은 기억이 없는 라면과자 이국땅에서 맛있게 먹었다. 전병 비슷한 주식, 감자튀김, 라면과자 외에 샌드(과자), 비린내가 난 초코 케이크, 생수 1병, 티백 홍차가 나왔다. 뜨거운 물은 요구하면 바로 가져다  준다.

 

 

 

<규모가 크고 벽화가 아름다운 아그라 역과 비 내리는 아그라 시내>

두 번째 사진의 동상은 자항기르의 아버지이자 샤자한의 할아버지인 악바르 대제라고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다.

 

 

 

<아그라의 Crystal Sarovar 호텔>

로비의 벽 장식이 아름답다! 인도 궁전의 문 창살에서 따온 투조 무늬와 악바르 대제 무덤 건축장식과 비슷한(내 기억!) 화려한 꽃장식 벽화이다. 이 외에도 칸막이 장식 등이 더 있었지만 인도에서 묵은 호텔 중 종류의 다양함이나 수준은 카주라호 라마다 호텔이 최고였다! 

 

 

 

 

<아그라의 Crystal Sarovar 호텔 숙소>

인도의 호텔에는 홍차나 커피, 슬리퍼, 세면도구 같은 소모품 물론 탁자와 캐리어용 탁자가 대부분 비치되어 아주 편리했다. 이곳은 깔끔하고 산뜻한 디자인이며, 위의 내용이 모두 있다.

 

 

 

 

 

<아그라 Crystal Sarovar 호텔에서의 첫 끼, 저녁식사> 

좀 늦은 시각에 열차에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저녁인가 싶었는데 사진을 보니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렇게 기억은 부실해서 기록이나 사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