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화. 4일째 일정>
바라나시 갠지스 강에서 새해 맞이 및 일출 보트 투어- 호텔 Mardin에서 아침 식사- Sarnath의 스리랑카 사원(Mulagandha Kuti Vihar)과 보리수 후손- Sarnath의 녹야원(鹿野圓)- Sarnath 고고학박물관- 12:45. 바라나시에서 카주라호 행 비행기 탑승- 카주라호 공항 도착- Ramada-Khajuraho 호텔- 호텔에 짐 푼 후 점심 식사- 카주라호 서쪽 힌두 사원- 동쪽 힌두사원과 자이나교 사원 관람- 인도 민속춤 관람.
카주라호 동쪽 사원은 자이나교 사원 안에 있으며 내가 확인한 것은 석가모니를 모신 Parshvanath Temple과 그 뒤의 Adinath Temple이었다. 그 외에 Javari, Chaturbhuja, Duladeo, Vamana Temple 등 총 6기가 남아있었다. Parshvanath Temple은 전면에 지성소가 드러나 있고, 서쪽군 사원의 기본 형태인 큰 옥수수 모양에 작은 옥수수들이 감싼 첨탑(Sikhara, 포대 모양)이었다. Parshvanath을 제외한 Adinath Temple과 위치조차 확인을 못한 4개의 사원은 모두 규모가 아담하고 깔끔한 옥수수 1개 모양의 첨탑 사원이었다.
동쪽 사원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이나교 사원은 모두 깔끔한 밝은 노랑이라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중간에 자이나교 사원의 일부로 힌두 사원의 파편(!)이 박혀있는 사원이 2개 있었고, 그 중 한 사원 앞에 코가 부러진 코끼리가 한 쌍 있었다. 아담한 자이나교 박물관이 동쪽 사원군 안에 있어서 사라진 힌두사원에서 나온 신상과 부속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그 역시 직접 보지 못했다.
자이나교 수도승들은 아무 것도 걸치지 않고 평생을 수도하는데 돈 많은 부자들이 큰 금액을 기부해 사회사업을 많이 한다고 한다. 여성 수도자는 흰색의 얇은 천만 걸치고 생활한다. 특이했던 점은 동쪽의 사원은 자이나교 소속이며, 사르나트 유적군 안에도 자이나교 사원이 있다는 점이다. 인도에서 자이나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음에도 중요한 유적 안에 한 자리씩(!) 끼어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자이나교 사원 정문이라 생각했는데 자이나교 박물관 문이라고...>
<자이나교 사원 정문 측면>
힌두교 사원 첨탑(사카라)의 약식처럼 생겼고, 사원은 모두 밝은 노랑이다. 첫번째 사진을 넣은 것은 오른쪽의 사원 사진과 그 아래의 힌두교 사원 동쪽군 안내 플래카드 때문이다. Load ShantinathT.(이 사원 존재는모름), Load Parshvanath T., Load Adinath Temple 등 3개의 사원 이름이 안내되어 있다. 3개 중 Load Parshvanath Temple, Load Adinath Temple만 동쪽 사원군에서 내가 확인한 것이다.
두 번째 사진의 사원 정문 양쪽에 서쪽 사원군에서 앞발 밑에 여성을 끼고 있는 사르둘라(Sardula)가 있다. 자이나교 사원 앞에 코가 부러진 코끼리 두 마리가 서 있는 곳도 있었다.
<정면 왼쪽 밖에서 본 자이나교 사원>
<자이나교 사원 안의 모습>
흰 천을 두른 자이나교 여성 수도자의 모습이다. 철저히 무소유라 옷도 걸치지 않는데 여성 수도자들은 어쩔 수 없이 흰 천만 걸친다고 한다. 플래카드 왼쪽의 손바닥을 펴든 남성은 자이나교 총 지도자로 알몸으로 전국을 순회 중이라고 한다.
<힌두사원을 재활용한 자이나교 사원>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이 사원에서 가장 많이 남은 힌두교 사원 파편(!)이고, 아주 적은 사원 파편이 재활용된 곳이 한 곳 더 있다. 앞의 코끼리는 바닥도 일부 재활용되었다. 사소하지만 남의 사원 파편(!)조차 없애지 않고 그대로 살려둔 인도 종교의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의 일면을 보는 것 같다.
<카주라호 동쪽 사원군 안의 힌두사원>
왼쪽 뒤는 Adinath Temple, 오른쪽 앞은 Parshvanath Temple이다. 시간에 쫓겨 Parshvanath Temple만 자세히 보았는데 얼핏 보면 전형적인 서쪽 사원과 같지만 반대편에 문이 있는 점이 다르다. 문 위에 시멘트를 덧칠한 것으로 미루어 나중에 손을 본 것 같다.
<카주라호 동쪽 사원군 안의 Parshvanath Temple 지성소(정면)>
원래는 반대편(동쪽)에 출입문이 있어야 하는데 지성소에 문이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석가모니가 안치되어 있는데 문이나 불상은 나중에 바꿔 넣은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지성소 왼쪽 기둥이 말끔하게 시멘트로 마무리된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남아있는 안쪽 문지방과 오른쪽 바깥 기둥장식이 너무 아름답다! 작은 인물을 일일이 조각하여 하나하나 보아도 멋지고 전체적으로 보아도 아름답다!
<동쪽 사원군 Parshvanath Temple 지성소 안쪽 문지방의 탁월한 조각>
<동쪽 사원군 Parshvanath Temple 지성소 바깥 문 기둥 위와 오른쪽의 조각>
왼쪽 기둥은 시멘트로 덮여 장식이 전혀 없다. 배가 불룩한 두 번째 사진의 인물상은 서쪽 사원군에서 유일하게 내부를 본 비쉬와나타(Vishwanatha) 사원의 지성소 복도 기둥에 있던 바로 그 인물상이다!
<동쪽 사원군 Parshvanath Temple 지성소의 석가모니상>
연꽃 후광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우산 같은 장식이나 코끼리, 아래의 난디(?), 인왕상으로 보이는 인물 등은 이전에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장식이어서 원래부터 있었던 형태는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동쪽 사원군 Parshvanath Temple의 측면>
말 같은 사르둘라(Sardula), 왼쪽의 섹스 장면을 조각한 미투나 등 대부분의 내용이 서쪽 사원군이랑 똑같다.
<동쪽 사원군의 Parshvanath Temple과 자이나교 사원>
<동쪽 사원군을 나오는 길에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본 자이나교 사원>
깃발 아래에 재활용된 또다은 작은 힌두사원 조각이 보인다.
<카주라호의 Ramada-Khajuraho 호텔>
<Ramada-Khajuraho 호텔 로비와 복도>
이 호텔은 높이는 모르겠으나 1층이 최소한 2동 이상의 건물로 되어 상당히 길고 복잡한 통로를 거쳐야 숙소에 갈 수 있었다. 길을 잃지 않도록 복도의 장식이나 액자를 보고 기억했는데 인도는 이런 식으로 구조가 복잡한 호텔들이 더 있었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이 호텔에서 밤에 추웠고, 춥다고 얘기했더니 방마다 전기난로를 따로 가져다 주어서 훈훈한 하룻밤을 보냈던 것 같다.
<Ramada-Khajuraho 호텔 숙소>
필요한 것은 모두 있다. 커피와 홍차, 커피 포트와 1인당 1병의 생수, 기본적인 세면도구와 드라이어 등... 나는 슬리퍼와 덧버선(사원 출입용)을 가져갔기 때문에 내 것을 사용했지만 1회용 실내화도 호텔마다 모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Ramada-Khajuraho 호텔 복도의 고급스러운 장식품과 액자들>
게시한 것 말고도 상당히 가치 있는 인도 수공예품, 종교화, 시크교도 인물화 등이 복도와 로비, 식당에 많이 있었다. 첫번째 금빛이 나는 물건은 우리나라의 뒤주와 비슷하고, 그 외에 불화, 힌두교 신 그림, 말 그림 등이다.
<Ramada-Khajuraho 호텔의 저녁 식사>
내가 고기나 인도식 요리를 전혀 안 먹었기 때문에 그것까지 포함하면 종류도 제법 되고 음식도 다양한 편이었다. 저녁을 먹고 한숨 돌린 후 옵션으로 인도 민속춤을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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