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식물, 곤충

20. 4/17~4/23. 양천구와 강서구의 식물 26종

큰누리 2020. 7. 23. 12:29

4월은 역시 만물이 소생하는 달이다. 요즘(7/23)은 직장과 집 사이에 새로운 식물은 거의 없고, 기존의 식물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주로 관찰한다. 꽃도 새롭게 피는 것은 거의 없고 피었던 꽃에 이어 피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지어 여름에 접어들면서 없어진(!) 식물들도 많다. 유실수는 얼른 꽃을 피워 수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초봄에 꽃을 피웠다 현재 열매들이 제법 자란 상태이고, 내 주변의 1년생 식물들 예를 들자면 자주괴불주머니, 살갈퀴, 꽃마리, 고들빼기, 애기똥풀 같은 초본들은 제 몫을 다 한 후 말라죽고 거의 없다. 다시 말하면 초봄에 나오는 1년생 초본들은 아주 게으르거나 너무 일러 씨를 퍼트린 놈에서 새로 발아한 경우를 빼면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런데 4월은 하루에 촬영한 식물들만 50컷이 넘는 날이 제법 될 정도로 많았다. 길가의 야생초부터 담 너머로 보이는 집에서 기르는 식물 등 볼거리가 넘쳐났다. 여름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새롭게 태어나는(!) 식물들이 거의 없다. 요즘 들어 새롭게 존재를 드러낸 식물은 닭의장풀(달개비) 정도? 그래서 요즘은 개체수가 많은 식물들이 매일 어떻게 변화는지를 주로 관찰한다. 운동 삼아 직장에서부터 집까지 매일 걷고, 걸으면서 주변의 식물을 눈여겨 보고 촬영하는 것이 내 소소한 취미이다. 더불어 하루에 최소한 1만보 이상은 걸으려 노력하는데 그게 만만치 않아서 일주일(5일) 중 2~3일만 가능하다.

 

뻔한 도시의 야생초이지만 걷는 거리가 제법 되다보니 그것들을 들여다는 재미도 나를 매일 걷게 하는 요인이 된다. 주변에 군부대와 공항이 있고, 도시와 도시의 경계선에 있다보니 빈터가 많은 것도 걸을 때마다 관찰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0. 4/17. 양천구 화곡로 유채꽃>

 

 

<2020. 4/18. 양천구 가로공원로 꽃마리>

꽃 끝부분이 말려서 붙은 이름으로 아는데 낙지발처럼 꽃이 말려있다가 순차적으로 핀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 전형적인 야생초이다. 물망초꽃을 최소 크기로 축소한 모양 같다.

 

 

<2020. 4/21. 강서구 외발산동 제비꽃>

주변의 작은 식물들은 막 싹이 올라오는 꼭두서니 새싹이다.

 

 

<2020. 4/21. 양천구 가로공원로 아로니아(초크베리)꽃과 4/23. 블루베리>

 

 

 

<2020. 4/21. 양천구 화곡로 무스카리>

 

 

<2020. 4/22. 강서구 내발산동 쇠뜨기 홀씨(뱀밥)과 4/28. 외발산동 쇠뜨기>

 

 

 

<2020. 4/22. 양천구 화곡로 모란>

 

 

<2020. 4/22와 4/23. 양천구 화곡로의 하늘매발톱과 매발톱꽃>

 

 

 

<2020. 4/22. 양천구 화곡로 애기똥풀>

 

 

<2020. 4/22. 양천구 화곡로 복개천 꽃양귀비>

 

 

<2020. 4/22. 양천구 화곡로 복개천 팬지(삼색제비꽃)>

 

 

<2020. 4/22. 양천구 화곡로 복개천 캄파눌라(초롱꽃)>

 

 

<2020. 4/22. 양천구 화곡로 사철나무꽃>

 

 

<2020. 4/23. 강서구 발산동 화살나무꽃>

 

 

<2020. 4/23. 강서구 발산동 구기자>

 

 

<2020. 4/23. 강서구 발산동 방가지똥>

 

 

<2020. 4/23. 강서구 발산동 씀바귀꽃>

 

 

<2020. 4/23. 강서구 발산동 칠자화>

칠자화는 이슈가 많이 되는 식물인데 이런 귀한 식물을 매일 지나치는 출퇴근길에 볼 줄은 몰랐다. 부대 담을 따라 이어진 길가의 화단에 줄지어 심었는데 바로 이 꽃이었다. 독특한 이름은 꽃송이가 7송이로 피어서 붙은 것이라고 한다. 원산지 중국에서도 멸종 위기 2급 식물이다, 귀족의 식물이라는 등 특별한 식물임을 암시하는 내용이 많다. 이 나무의 가장 특별한 점은 7, 8월에 흰꽃이 피고 가을에 붉은 꽃(!)이 핀다는 것인데 가을의 붉은 꽃(!)은 꽃이 아니라 꽃받침이라고 한다.

 

* 이 글을 쓰는 7/23. 현재 칠자화는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칠자화는 꽃이 쉽게 피지 않고 아주 느리게, 덩어리 같은 꽃뭉치에서 1개씩 천천히 핀다. 아래의 부대 옆 화단의 칠자화는 아직 어린지 작년 가을에 단 한 번도 붉은 꽃받침을 본 적이 없다.

 

 

<2020. 4/23. 강서구 발산동, 4/23. 양천구 남부순환로의 담쟁이>

말라붙은 작년의 씨앗과 올해 새로 돋은 잎이 공존한다. 

 

 

 

<2020. 4/23. 양천구 화곡로 아이비>

 

 

<2020. 4/23. 양천구 화곡로 복개천 로벨리아>

 

 

<2020. 4/23. 양천구 화곡로 지칭개>

 

 

<2020. 4/23. 양천구 화곡로 돌단풍>

 

 

<2020. 4/23. 양천구 가로공원로 카랑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