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7. 사려니 숲길

큰누리 2021. 8. 17. 10:56

2021.07.23. <사려니 숲길>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살' 혹은 '솔'은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뜻으로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사려니 숲길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에서 물찻오름을 거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까지 이어지는 약 15km의 숲길이다. 해발 500~600m의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에 위치한 사려니 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물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붉은오름, 거린오름 및 사려니오름과 천미천, 서중천계곡을 끼고 있다.

 

전형적인 온대산림인 사려니 숲길에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 천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에코 힐링(eco-healing)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숲이다. 숲길 곳곳에 잣성(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숯가마터 등 흔적이 남아있어 제주의 산림문화를 엿볼 수 있는 숲길로, 신성한 생명의 공간이자 자연 생태문화를 체험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현지 안내문 요약-

 

 

<사려니 숲길의 삼나무숲>

사려니 삼나무숲은 1930년대에 만들어진 숲으로 약 80년이 넘는 삼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이곳은 삼나무 유전자원 보존과 전시를 위해 이용되고 있다. 같은 나이지만 어떤 곳은 듬성듬성 있고 어떤 곳은 빽빽하게 있기도 하다.

사려니 삼나무숲은 솎아베기(간벌)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숲의 형태로 나타난다. 어떤 곳은 아래에 거의 아무 것도 자라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기도 하다.   -현지 안내문 요약-

 

 

<붉은오름쪽 사려니 숲길 입구>

 

 

<사려니 숲길 코스 및 탐방 시 주의사항>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

무장애나눔길은 목도를 설치해서 장애가 없는 숲길로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이 이용하기 좋은 길이다. 무장애나눔길은 나눔둘레길, 소망담은길, 미로숲길로 나뉘며 길이는 총 1.3km, 도로폭은 1.7m이다. 우리는 오후 5시 넘어 도착을 했기 때문에 무장애나눔길 위주(사진 속의 노란 선)로 그 조금 너머까지 일부만 걸었다.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

 

 

<무장애나눔길 옆 풍경>

숲길 중간중간에 빽빽한 곳의 삼나무를 잘라서(간벌) 바닥에 늘어놓았다. 삼나무는 직선으로 곧게 뻗어서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단단하지 않아서 땔감으로 밖에 쓸 수 없다고...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의 휴식용 벤치와 무대>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의 호끌락 숲속 책장과 숲속 어린이놀이터>

윗사진 '호끌락'은 크기나 넓이가 작다는 제주 방언으로 책장은 한라산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운영관리한다고 한다.

 

 

<사려니숲 무장애나눔길의 포토존>

조형물이 숲과 잘 어울려서 최고의 포토존이다!

 

 

<사려니 숲길>

무장애나눔길은 목도 주변에 잘린 삼나무 줄기와 햇볕을 못 보아 앙상한 산수국만 보이는 반면 무장애나눔길을 벗어나면 목도 대신 야자매트가 깔려있고 산책길에 관중, 천남성, 좀깨잎 등 무성해서 초록이 짙어진다.

 

 

<사려니 숲길의 포토존>

무장애나눔길 포토존이나 사려니 숲길 포토존은 내가 임의로 붙이긴 했지만 딱 맞는 이름이기도 하다. 나무 둥치에 앉아 사진을 촬영하면 사진발이 잘 받는다.

 

 

<줄기에 장애가 있는 삼나무들>

 

 

<사려니 숲길의 거대한 천남성과 큰천남성>

깊은 산속에서 가끔 천남성을 보았지만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다. 주변의 천남성들이 모두 거대하다. 특히 열매를 둘러싸고 둥그렇게 잎이 배열된 천남성은 학이 춤을 추려고 날개를 벌린 것처럼 느껴졌다. 

 

 

<사려니 숲길의 이끼 낀 현무암>

 

 

<붉은오름으로 이어지는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