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3. <가시리(加時里)>
가시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서북부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로 해발 90m~570m 고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10㎢로 표선면 전체 면적의 41.4%를 차지할 정도로 광활하다. 전통적으로 야초지가 풍부하여 목축업이 활발하였다.
가시리의 옛 이름은 '가시오름마을' 또는 '가스름'이다. 마을 이름은 1392년 제주 청주한씨 입도조인 한천이 조선왕조 개국에 불복하여 제주에 유배된 후 주변에 마을을 세웠다고 해서 '가시오름마을'이라 부른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는 복합농으로 감귤, 한라봉, 키위, 더덕, 무, 당근, 콩 등 다양한 농사와 축산업을 하고 있다.
가시리는 중산간지대 분지형태를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부터 말을 길러냈던 산마장(녹산장)과 갑마장 등이 설치될 정도로 목축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 곳이다. 갑마장은 우수한 말들만을 따로 길러 조정에 진상했던 마장으로 현재 마을공동목장은 당시의 갑마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이로 인해 제주의 목축문화를 가시리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유적들도 풍부하게 간직하고 있다. 시원스레 말이 내달리던 광활한 대평원 지대를 포함해 제주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잣성(돌로 쌓은 울타리)이 원형을 간직하고 있고, 테우리들의 쉼터인 목감막터와 목감집, 급수통, 목도 등이 여전히 보존되어 목축문화를 전해주고 있다. 말들이 뛰어놀던 그 길을 따라 '갑마장길'과 '쫄븐갑마장길'이 조성되어 있다.
가시리는 한라산 자락의 많은 오름들을 끼고 있으며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작은사슴이오름, 설오름, 병곳오름, 갑선이오름, 번널오름, 붉은오름, 여문영아리오름, 거문오름, 구두리오름, 가친오름, 쳇망오름 등 13개나 된다.
해마다 봄,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녹산로는 제주를 대표하는 유채꽃과 코스모스꽃길로써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2012년 9월 개관한 조랑말박물관은 국내 최대 리립 건축물로서 제주 목축문화의 역사와 승마체험 및 캠핑을 할 수 있으며, 2013년 3월부터 운영중인 유채꽃프라자는 숙식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현지 안내문-
<표선면 가시리 풍력발전소>
<전망대에서 본 가시리 풍력발전소>
풍력발전소 아래 광활한 풀밭은 지금은 썰렁하지만 봄에는 온통 노오란 유채꽃으로 물든다. 가시리는 관광객들에겐 풍력발전소보다 녹산로의 봄의 유채꽃밭과 초가을의 코스모스꽃길로 더 유명한 곳이다.
<가시리 조랑말박물관 관람 시간, 관람료, 안내도>
<가시리 조랑말체험관 - 마굿간, 승마 대기실, 체험장>
초록색 풀밭과 철제 어린이 조형물, 조각보 같은 대기실 벽의 무늬가 그림처럼 예쁜 곳이다. 왼쪽부터 마굿간, 승마 대기실, 조랑말 체험장(흰 목책)이다.
<가시리 조랑말박물관>
<가시리 조랑말박물관, 풍력발전기, 마음카페>
조랑말박물관 벽의 소묘같은 사실적인 벽화가 눈여겨 볼만 하다.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입구의 조랑말 간세 조형물들>
조랑말 간세는 '게으름뱅이'라는 의미의 제주 방언 '간세다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천천히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를 즐기라는 의미이며, 무릎 높이 크기의 간세 머리가 향한 쪽이 올레 길 진행 방향이다.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제주말과 마부(말테우리)>
안녕하세요! 작품 제목은 '테우리의 전설'
<프라다(Prada) 선글라스는 나도 좋아한다오!>
원래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 프라다 선글라스를 자연스럽게 끼워놓았다.
<제주말과 마부 동상 뒤의 '산마의 질주'>
<가시리 馬路>
풍력발전소 앞을 지나는 가시리 마로는 상당히 길다. 한국처럼 좁은 땅덩이에서 이곳만큼 길고 큰 마로는 없을 듯 하다.
<풍력발전소 자동기상관측시설 앞의 마로와 풍력발전기>
<가시리 馬路의 '어멍마음 몽생이 마음' 銅像>
아담한 크기의 제주말(한라마)도 인상적이고, 말의 몸에 구멍처럼 숭숭 뚫어 표현한 유채꽃도 인상적이다.
**겨울에 본 가시리 국산화풍력발전단지와 입구에 있던 조형물에 관한 내용은...
22.01. 가시리 국산화풍력발전단지와 '가시리 갑마장의 기억-테우리의 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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