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7. Baum 커피박물관-커피 제조 도구들

큰누리 2021. 9. 9. 00:23

≪커피 추출방식에 대한 엉터리 상식≫

Baum 커피박물관의 커피 도구들에 대한 이글을 올리면서 내가 커피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적인 도구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모카 커피가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가 아니라 커피 브랜드인 줄 알았다. 

사이폰은 어렴풋이 도구를 이용해 내리는 커피란 것은 알고 있었다. 몇년 전에 부드러워서 즐겨마셨던 더치커피를 내리는 방식이 콜드브로라는 것, 최근 3년쯤 전부터 매일 마시는 종이필터에 걸르는 방식이 드립커피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알았다.

매일 원두커피를 두잔 이상 마시고, 나름 커피 맛도 제법 구분하는데도 이렇게나 커피에 대해 무지했다니... 

숭늉처럼 최대한 희석해서 마시긴 하지만 그래도 커피를 마셔야 아침을 시작하는 것 같은 내 커피 사랑은 쇼그렌증후군이란 희귀병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들어서 슬프지만 그래도 아직은 포기를 못하고 있다. 

 

 

<가스를 이용한 우리나라의 대형 원두 로스터기>

 

 

<1873년에 생산된 미국산 엔터프라이즈 커피그라인더>

미국 최고의 커피 그라인더 제조사인 엔터프라이즈사의 상업용 그라인더이다. 호퍼 위의 독수리(약간 잘림)가 그라인더의 상징이며 140년이 지난 지금도 기능이 온전하여 사용할 수 있다.

 

 

<1800년대 후반 영국산 벤탈& 하이브리지 단축 커피그라인더>

 

 

<푸조 커피그라인더>

 

 

<1870년대 미국 엔터프라이즈 쌍축 커피그라인더들>

이 사진들에서는 엔터프라이즈사 상징인 호퍼 위의 독수리들이 제대로 보인다!

 

 

 

<커피그라인더>

 

 

<1880년대 미국 유니버설 벽걸이형 커피그라인더>

 

 

<1960년 독일의 벽걸이형 도자기 커피그라인더>

 

 

<제조사를 모르는 커피그라인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커피그라인더들>

왼쪽부터 차례로 1920~1950 프랑스 푸조, 1930~1950 독일 자센하우스, 1950년대 이탈리아 프레베르사 제품이다.

 

 

<미니 커피그라인더(윗 사진)와 휴대용 커피그라인더(아래 사진)>

 

 

 

<1890년대에 사용한 프랑스제 드럼 로스터기>

온도계나 압력벨브 같은 장치가 전혀 없어서 밑에 있는 뚜껑을 열고 숯을 넣은 후 드럼에 생두를 넣어 로스팅한다. 오직 로스팅하는 사람의 감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되었다.

 

 

<19세기 초 미국산 냄비형 로스터와 팬형 로스터>

 

 

<터키 체즈베>

 

 

<1950년대 미국의 삼발이, 휴대용 티포트>

 

 

<타이완의 미니어처 커피그라인더 / 1890년대 미국의 동포트와 버너>

 

 

<1800년대 후반 스웨덴 가프리트 칼슨 銅포트, 1890년대 미국 수제銅포트, 해머>

 

 

<이탈리아 비알레띠 모카포트>

 

 

<미국 양철제 원두 케이스> 

 

 

<미국산 전기 퍼콜레이터>

 

 

<사이폰, 모카포트, 드립커피>

 

 

<모카포트>

물을 끓여 수증기의 압력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로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추출이 가능해 홈 카페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정집의 90%가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사이폰(로드, 플라스크, 알콜램프 등 사진 상의 유리도구들)>

진공 여과방식의 추출도구로 플라스크에 열이 가해지면 더운 물이 로드로 상승하여 추출을 시작하고 가열이 멈추면 진공이 형성되어 로드에 있는 커피 추출액이 필터를 거쳐 플라스크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사이폰으로 추출한 커피는 바디감이 부드럽고 깨끗하다. 

 

 

<드립커피>

원두를 분쇄해 드리퍼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중력의 힘으로 추출하는 여과식 추출방식이다. 종이필터를 주로 사용하여 유분기 없이 추출되어 깔끔하고 명확한 맛이 난다.

 

 

<이브릭커피와 프렌치프레스>

이브릭커피는 물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 직접 끓이는 간단한 방식으로 터키쉬 커피로도 불린다. 이브릭커피는 가장 오래된 추출방식으로 18세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커피 추출방식이었다. 특성상 쓴맛이 강해 설탕이나 향신료를 넣어 마시기도 했는데 이는 현재의 베리에이션 커피의 원라고 볼 수 있다.

 

프렌치프레스는 덴마크의 주방기구 전문 보덤사에서 개발한 커피와 차 추출도구로 유럽 전역에서 사용한다. 금속 재질의 거름망을 사용하므로 종이망과 달리 원두의 유분이 남아 맛이 풍부하고 바디감이 좋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콜드브루(더치커피)>

찬물로 오랜 시간 동안 분쇄 원두를 우려내는 방식으로 뜨거운 물로 내린 커피에 비해 향이 좋고 커피오일과 지방산이 적어 위장에 덜 부담스럽고 시간이 지나면 숙성이 되어 더 좋은 맛이 나기도 한다.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네덜란드 선원들이 긴 항해중에 배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커피박물관에서 산 커피와 간식>

값이 4,000원으로 기억되는 부드러운 빵에 치즈를 넣어 따뜻하게 데워나온 이 음식, 커피를 곁들여 먹으니 상당히 맛있었다. 내가 즐기는 커피는 언제나 희석한 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