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7. Baum 커피박물관-커피와 커피잔 세트

큰누리 2021. 9. 7. 10:17

-Baum 커피박물관 위치와 연혁-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1168번길 89-17.

연혁 : 1990 벙커 준공 - 1990~2012 한국통신 해저광케이블 센터와 서버 기지로 운용 - 2013 민간 공모 후 민영화 - 2014 커피박물관 Baum 개관 - 2017.11~ 빛의 벙커 임대.

 

빛의 벙커에서 '모네, 르누와르, 샤갈...지중해로의 여행'전에 들렀다가 나오는 길에 입구에 있는 Baum 커피박물관에 들렀다. 박물관 용도 외에 원두 커피를 팔거나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팔며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나는 커피와 간식을 구입했지만 따로 구매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내부의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것 같다.

 

커피박물관 전시 내용은 커피의 재배와 제조 과정, 원두 커피를 만들기까지 필요한 단계와 각종 도구들, 각 나라의 커피잔 세트와 티 세트, 기념접시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커피잔 관련 용품은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사에서 1889년에 만든 도자기 촛대였다.

평소에 커피를 즐기지만 제조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미세한 맛과 향의 차이가 많다는 것에 놀랐고, 덴마크의 로열 코펜하겐이라는 도자기 회사의 다양하고 섬세한 커피잔 세트들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Baum 커피박물관 외관>

 

 

 

<Baum 커피박물관 내부>

내부는 주로 박물관으로 이용되지만 2면의 창가에 의자를 놓고 커피와 간단한 간식을 파는 카페로도 이용된다.

 

 

 

<커피 map(세상의 모든 커피 이야기)>

커피 재배 요소, 커피 재배지역, 커피를 심고 수확하여 수매하는 과정, 밀링, 가공과 선별 과정 등을 도표로 표현했다. 

 

 

<Coffee Belt와 세계 10대 커피 생산국가>

커피 경작에는 서리, 건열풍, 한기라는 3대 적이 있다. 서리를 맞으면 나무가 얼어 죽고, 30도가 넘는 날씨가 2~3일 계속되면 나무가 고사하며, 5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생육할 수 없다. 따라서 커피는 이러한 3대 적을 피해 적도를 중심으로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중간인 아열대지역의 고지대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을 커피존(Coffee Zone) 또는 커피 벨트(Coffee Belt)라 부른다.

세계 커피 10대 생산국가는 순위별로 브라질-베트남-콜롬비아-인도네시아-에티오피아-멕시코-인도-과테말라-온두라스-페루이다.

 

 

<커피 cup note와 플레이버 휠>

첫번째 사진 왼쪽은 콜롬비아 수프리모 '라 프란시아'의 cup note이다. 바디감, 산미, 단맛, 밸런스를 6단계로 나누어 평가한 것인데 부드러운 산미, 고소한 후미, 좋은 밸런스로 평가되었다. 중앙(밤색)의 에티오피아 예르가체프 '첼바'인데 부드러운 산미와 달콤한 후미, 좋은 바디감으로 평가되었다.

 

두번째 사진은 커피 cup note의 규범으로 판단되는 커피 플레이버 휠이다. 1995년 미국스페셜 티커피협회 ACSS에서 발표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커피에서 찾을 수 있는 맛과 향을 원형의 표로 정리하고 커피 향미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커피산업에 있어 통일된 기준과 표현이 형성되었음을 뜻하며 이후 스페셜티 커피시장이 빠르게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커피 핸드픽과 로스팅 단계, 추출 도구별 분쇄도>

♣ 핸드픽 : 로스팅 전, 후로 커피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결점두를 하나하나 손으로 골라내는 작업이다.

 로스팅 단계 : 로스팅은 생두에 열을 가해 볶는 것으로 맛과 향을 생성하는 것이다. 생두에 열을 가하면 1,500가지의 구성물질 중 700여개가 로스터의 역량에 따라 맛과 향을 결정하게 된다. 

 추출도구별 분쇄도 : 원두를 분쇄하는 이유는 고형성분이 물에 쉽게 용해되어 잘 추출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맛있는 커피가 되려면 추출방식과 기구에 적합한 분쇄도가 중요하다.

 

 

 

 

<각종 원두와 커피잔>

 

 

<Baum 커피박물관과 동영상>

 

 

 

 

 

<1959년 로열 코펜하겐 하프레이스 커피잔과 커피 스푼>

청색 무늬가 들어간 커피잔 세트는 덴마크의 로열코펜하겐 제품, 스푼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960년대 덴마크 젠센 스푼, 영국의 1950년대 제임스 로열 스푼, 미국의 1950년대 은제 스푼이다.

 

 

<커피박물관 전시장의 특별한 로열 코펜하겐 촛대>

이 촛대는 1889년에 제작되었으며, 1년에 2~3개 밖에 제작되지 않을 정도로 로열 코펜하겐의 정수만을 모아 만들었다. 또한 20세기 이후에는 더 제작되지 않아 그 희소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단의 님프, 달팽이 등은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그중 달팽이는 부활의 상징으로...  하략.

 

 

<깡통에 든 각종 원두커피들>

 

 

<터키 체즈베와 커피잔 세트, 원두>

터키식 커피는 영어로 '이브릭'이라고 하며 터키식 커피는 사진처럼 길고 좁은 '체즈베'라고 불리는 편수냄비에 끓인다. 원두 커피를 체즈베에 넣고 끓으면 컵에 부은 후 커피가루가 가라 앉은 후에 마신다. 현지에서 두어번 마신 터키식 커피는 너무 달고 탄 냄새가 강한데다 마시는 도중에 입에 가루가 자꾸 묻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두번째 사진은 터키 여행을 갔다가 당근으로 유명한 베이파자르 구시가지에서 구입한 것인데 사용할 일은 없고 기념품으로 만족한다.

 

 

 

<제조 국가를 놓친 커피잔 세트들>

미국 제품으로 추측되지만 분명하진 않다.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의 커피잔 세트와 기념접시>

첫번째 사진은 1957년산 로열 코펜하겐 플레이스 티팟 세트와 1965년산 하프 레이스 티팟 세트, 두번째 사진 윗단은 1874년산 기념접시, 아랫단은 1894년산 플레인 티팟 세트와 1947년산 크리머이다.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의 기념접시>

1970년대에 만든 로열 코펜하겐의 회사 창립, 어머니의 날, 크리스마스 기념접시들이다.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의 블루 플루티드 하프 접시와 기념접시>

윗단의 블루 플루티드 하프 접시는 1770년대, 아랫단 왼쪽의 플레인 오벌 튜린은 1894년산이다.

 

 

<영국 웨지우드(왼쪽)와 일본 노리다케(오른쪽)의 미니어처 티 세트 미니어처>

 

 

<제조 국가를 놓친 티 세트>

티 세트이므로 일본이나 영국산이 아닐까 추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