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7. 모슬포 어멍, 하모해수욕장

큰누리 2021. 9. 18. 15:16

돌문화공원을 돌아본 다음 여정은 모슬포였다. 동생 집이 있는 구좌읍에서 모슬포쪽은 대각선으로 가장 먼 곳에 위치한다. 직장이 있는 동생이 시간을 내기 쉽지 않아서 모슬포는 작정하고 나섰고 동생은 추사 유배지를, 나는 알뜨르비행장을 원했다. 점심시간이라 메뉴를 정하고 몇군데 검색을 했지만 그날 공교롭게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목표로 정하고 도착한 곳 역시 휴업이라 다시 모슬포에서 유명하다는 보말국수집에 갔지만 그곳도 휴업...

결국 눈에 띄는 모슬포 어멍으로 들어가 쌈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밥이 나오는 동안 모슬포항 주변을 잠깐 둘러보고 해녀들의 쉼터도 열려있어서 들여다 보았다.

 

점심 식사 후 지척에 있는, 그리고 겨울에 저녁에 들러 미련이 남았던 하모해수욕장을 들렀는데 환상적이었다! 맑은 하늘에 파란 바다, 등대와 가족 단위의 관광객 몇명이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는 모습은 한폭의 그림 같았다. 잠시 하모해수욕장을 돌아보고 알뜨르비행장으로 향했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 모슬포로 가는 길의 제주도의 로봇 태권V>

이 조형물은 구좌읍에서 서귀포쪽으로 이동하면 의례 눈에 띄었다. 현지인(!)인 동생 말로는 제주도의 로봇 태권V로 불린다는데 글쎄... 이 조형물 주변에 다른 조형물들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돌 등으로 조각을 하는 작업장이거나 공장인 듯 했다. 

 

 

<모슬포의 세련된 주차장>

우리가 검색을 하고 간 식당이 바로 이 앞인데 문을 닫아 주변에서 먹을 곳을 다시 찾아야 했다. 제주도의 다른 곳에서는 본 적이 없는 말끔하고 세련된 주차장이다. 

 

 

<점심을 먹으러 두번째 들른 보말칼국수집 앞>

당연히 이곳도 문을 닫아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 앞에 이렇게 큼직한 조립식 창고가 있었다.

 

 

<점심을 먹으러 세번째 들른 모슬포항 주변의 모슬포 어멍>

가던 날이 장날이더라고 이날(7/27. 화) 무슨 날이기에 그렇게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았는지...

 

 

<모슬포 어멍 주변의 해녀 쉼터(작업장)>

식사가 되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람은 없지만 문이 열려있어서 빼꼼이 들여다 보니... 이런 쉼터(작업장)는 불턱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한다.

 

 

<모슬포 어멍 앞의 모슬포항 주변 풍경들>

겨울에 하모해변 앞의 항구(운진항)를 모슬포항으로 착각해서 혹시나 하고 확인을 했는데 이곳은 모슬포항이 맞다. 첫번째 사진 오른쪽 돌담 위가 모슬포 어멍식당이다.

 

 

 

<'모슬포 어멍' 식당 앞 풍경과 그 앞의 모슬포항>

 

 

 

<모슬포 어멍 마당과 쌈밥 메뉴>

보기엔 소박하지만 반찬도 맛있고, 푹 무른 호박잎과 양배추쌈도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제육볶음과 밑반찬 4종, 개인 우렁이쌈장에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온다.  

 

 

 

-점심을 먹고 들른 하모해수욕장-

이날 본 이곳 하모해수욕장과 이어 들른 모슬포 산이수동港의 파란 하늘과 바다는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그 정도로 (그냥 시퍼런 것이 아니라)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우리가 들른 시각에 운진항에서 마라도로 가는 것으로 추측되는 여객선이 출발했다.

 

 

<하모해수욕장의 '가족(말)' 동상과 운진항>

2014. 7. 김상현.

넓은 초원에서 활기차게 뛰어노는 제주마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고 다정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작품이다.

-현지 안내문-

 

 

 

 

<하모해수욕장의 가족(말) 동상과 편의시설>

지난 겨울에 앞의 흰색 건물까지 하모해변을 걸어왔다가 돌아갔다. 흰색 건물 1층은 화장실이고, 2층은 탈의실 같은 다른 용도로 이용되는 것 같다.

 

 

<하모해수욕장의 부서진(?) 간세>

제주올레길 상징인 간세인데 머리 부분이 손상된 듯하다. 왼쪽 앞의 숲(해변)을 따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고, 숲 너머 멀리에 알뜨르비행장이 있다.

 

 

<하모해수욕장의 피서객들과 운진항>

조촐하게(!) 세 가족 정도가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항구 건설 과정에서 모래가 쓸려나가서 지금은 해수욕장이라고 부르기엔 민망한 수준으로 모래가 남아있다. 이곳은 하멜이 표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