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7.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호캉스와 구좌읍의 청년다락

큰누리 2021. 10. 25. 11:23

≪난생 처음해본 호캉스≫

재작년엔가 간호사로 근무하는 조카가 어느 여름 날, 동생 부부를 불러놓고(!) 울먹이며 호캉스라도 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단다. 3교대라 시간이 안 나는데 바캉스를 즐기고 싶었던 조카의 작은 희망이었다고... (코로나 19를 거친 지금은 그조차 사치처럼 되어버렸다!) 그때 동생에게서 처음 호캉스란 말을 들었는데 어감상 의미는 짐작을 했었다.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요즘 젊은이들은 별걸 다 한다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드디어(!) 나도 호캉스를 했다.

 

에어컨도 없는 동생의 시골집에서 더위에 지쳤을 것을 예상한 딸이 마지막 날을 호텔에서 쉬다 귀경하라고 배려한 것이다. 부담이 되긴 했지만 고맙게 받기로 하고 휴대폰으로 전달된 대로 30일 오후에 제주시의 메종 글래드호텔로 갔다. 해외 여행이나 국내 여행을 하면서 단체로 호텔을 자주 들렀어도 개인적으로 호텔을 간 것은 처음이라 뻘쭘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더위에 절은 상태라 비용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이미 딸이 지불했지만) 시원하고 쾌적해서 너무 좋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호캉스를 하는구나!

 

다음날 10시 체크 아웃이고 비행기 시간도 약간 여유가 있어서 1층에 있는 삼다정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공항 지척에 있는 용두암을 들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31일 아침부터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결국 공항으로 직행했다.

 

 

<구좌읍사무소와 다목적문화센터>

30일 오전에는 세화리에서 동생을 기다리다 너무 더워서 구좌읍사무소 안에 있는 다목적문화센터에서 노트북으로 사진을 정리했다. 2층 청년다락은 사랑방 같은 공간으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커피도 타서 마실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이용은 무료이고, 서울의 북 카페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인데 정말 고맙고 좋은 제도였다.

 

 

 

<구좌읍사무소 다목적문화센터 2층 청년다락>

 

 

 

<구좌읍사무소 다목적문화센터 2층 청년다락의 편의시설>

커피는 열소독기 안에서 도자기 잔을 꺼내어 타 마시고 사용 후에는 닦아서 놓는다. 창가에는 1인용 의자를 비치했고 안쪽에는 원탁을 비치했는데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을 이용할 경우 멀티탭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1층 연못>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객실>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객실의 비치 용품들>

육포는 좋아하지 않아 신경을 안 썼지만 서비스 용품은 아닐 듯...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에서 조망한 바깥 풍경>

제주공항과 3.5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공항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S면세점이나 식당 등 편의시설이 많았다. 왼쪽으로는 바다도 보인다. 호텔 주변에 안마하는 곳이 많은 점이 특이했고, 가족단위로 호캉스를 하는 이들이 많았다.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수영장>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1층의 백남준 작가의 작품>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1층>

마침 포도주 시음 중이었는데 우리는 패스...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카지노 PARADISE와 입구의 게임 시설>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1층 컨벤션센터>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근처의 나니와 식당의 제육쌈밥정식>

이번 여름에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성비 최고의 식당이었다. 쌈밥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제주 시내 한복판에서 12,000원에 이런 진수성찬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음식 맛도 메인 요리는 물론 밑반찬까지 모두 훌륭하다!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근처의 나니와 식당>

 

 

 

 

<제주 메종글래드호텔 밖 야경>

 

 

<이튿날 아침에 본 호텔 수영장과 호텔 정원>

 

 

 

<제주 메종글래드호텔 1층 삼다정의 뷔페식>

호텔에서 숙박을 한 사람은 10%인가 할인을 해주는데 기본적으로 호텔식이라 값이 비싸다. 음식은 메뉴도 다양하고 맛있다.

 

 

 

 

 

<출발 직전에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

10시에 체크 아웃을 하고 나가려는데 폭우가 내려 용두암 가는 것을 포기하고 공항으로 직행했다. 유리창을 통해 본 우중 풍경이 상당히 운치있다. 이로써 이번 여름의 제주도 생활도 bye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