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1.07.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4-진상품과 제주체험관

큰누리 2021. 10. 23. 14:20

<미산 허은의 귤수소조(橘叟小照)>

귤밭 늙은이의 초상이란 뜻으로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큰아들 미산 허은이 그리고 소치가 화제를 썼다. 부유한 제주 명망가였던 귤수 문백민(文百敏)이 소치 허련 부자에게 부탁해서 그림 자신의 초상화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제주인의 초상화로는 유일하며 조선 후기 제주인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임금님 진상품>

진상이란 조선시대 지방의 토산물을 임금에게 바치는 일을 말하며, 진상의 종류에는 물선진상과 방물진상, 제향진상(천신), 약재진상, 응자진상, 별례진상 등이 있다. 세번째 사진의 월별 제주도의 진상 내역을 보면 얼마나 많은 양을 거의 1년 내내 진상했는지 알 수 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이 비슷했겠지만 제주도는 특수한 지역이라 특이한 물건이 많았던 까닭에 요구하는 진상품이 더 많았을 것 같다. 품목은 주로 다양한 귤이나 유자, 전복이나 오징어, 미역 같은 해산물, 표고 등의 먹거리와 마른 약재, 말과 관련된 다양한 것들이다.

 

* 물선(物膳)진상 : 진선(進膳)이라고도 하며, 임금님 수라상에 올릴 음식 재료를 진상.

* 방물(方物)진상 : 지방관리가 국왕에게 바치던 그 고장의 특산물 진상.

* 제향진상(천신 薦新) : 지방관이 왕실의 각종 제사에 쓰이는 제수를 진상

* 약재(藥材)진상 : 내의원에 상납되는 약재 진상으로 월별로 품목과 수량이 정해짐.

* 응자(鷹子)진상 : 각 감영, 병영, 수영에서 매를 사육하거나 생포하여 응방에 올리는 진상.

* 별례(別禮)진상 : 위의 진상 외에 별도로 하는 진상.

 

 

 

 

<감귤봉진과 진상품목>

감귤은 제주목관아 망경루 마당에서 점검하고 포장했다. 여인들이 감귤을 일일이 선별하면 장정들은 이동 중에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짚단으로 감귤을 싸고 다른 물건과 함께 나무박스에 넣었다. 진상된 감귤은 윗단의 당금귤, 감자, 금귤, 유감, 동정귤, 아랫단의 산귤, 청귤, 유자, 당유자 등이다.

 

 

<육포, 안장, 말총 진상>

마필진상은 매년 국가에 바치는 세공마(歲貢麻)와 정초, 동지, 왕 탄신일에 바치는 삼명일(三名日)진상마, 연례 진상마가 있었다. 또한 3년마다 보내는 식년공마(式年貢馬)인 차비마(差備馬), 어승마(御乘馬)가 있고, 수시로 보내는 흉구마, 노태마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흑우, 노루, 사슴 등이 매년 진상되었다.

 

<탐라순력도>의 한 해 공마봉진(貢馬封進) 품목을 보면 어승마 20마리, 차비마 80마리, 탄일마 20마리, 동지마 20마리,  정초마 20마리, 세공마 200마리, 흉구마 32마리, 노태마 33마리 등 총 433마리였고, 흑우 20마리였다. 어승마와 차비마는 식년마다 바쳤으므로, 이 해가 식년에 해당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어마어마한 양이다.

 

1. 사슴육포 : 사슴은 식용뿐 아니라 제의용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육포와 함께 꼬리도 진상했다. 

2. 노루육포 : 노루고기는 맛이 좋아 육포로 많이 만들었고 으뜸으로 쳤으며 참깨를 박아 말린다.

3. 안장 : 매년 말과 함께 50~60부가 진상되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3품 당상관 이상은 상어가죽 안장을 사용하고, 당하관 이하는 백녹각 안장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4. 말총 : 말의 갈기나 꼬리털은 갓, 탕건, 망건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이다.

 

 

<해산물 진상품>

조선시대 제주에서는 미역, 오징어, 전복 등이 주로 진상되었다. 특히 포작이라 하여 전복과  미역 등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1. 미역 : 타지방보다 빨리 생산되기 때문에 조곽이라 하였으며, 말린 후 분말로 만든 분곽과 미역귀도 진상하였다.

2. 오징어 : 소금에 절여 말린 명상, 소금을 치지 않고 말린 포상이 있었다.

3. 미역귀 : 미역의 머리부분으로 미역과 따로 진상했다.

4. 전복 : 방망이로 두드려서 말린 것을 추복, 말린 것을 잘라서 꿰어 놓은 것을 조복, 납작하게 펴서 말린 것을 인복, 재 속에 넣어두었다가 꺼내어 말린 것을 회전복이라 하였다.

 

 

<약재(藥材)진상>

표고, 석곡(난초과의 풀), 향부자, 청피(청귤 껍질), 후박(껍질), 진피(오래된 산귤 껍질), 치자, 지실(덜 익은 탱자를 썰어 말린 것) 등이 진상되었다.

 

 

 

<탐라지도병서>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13호.

1709년(숙종 35)에 편찬된 제주도 지도로 지도 상단과 하단에 제주도 및 3개현(제주목, 대정현, 정의현)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있다. 이규성이 제작하였으며, 제주도 단독 지도로서 축적이 크고 내용이 가장 상세하며 오래된 목판본 지도이다.

 

 

<제주목사 이형상의 남환박물(南宦博物)과 탐라록(耽羅錄)>

남환박물(南宦博物) 1714년(숙종 40) 이형상(1653~1733)이 제주도 및 주변 도서의 자연, 역사, 산물, 풍속, 방어 등에 대해 기록한 것이다. 18세기 초 제주도의 상황을 알 수 있는 地誌 가운데 하나로 <남환박물지-보물 652-5호>와 달리 北屑拾零 등이 덧붙여 있다.

 

탐라록(耽羅錄) 이형상이 제주목사로 임명되어 제주로 들어온 1702년(숙종 28) 3월부터 다음 해인 1703년 체직되어 영천의 호연정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사적인 기록이다. 주로 이형상 제주목사가 지인들과 주고 받은 시문이 주를 이루며, 제주에서 행했던 수많은 사업에 대한 기록과 그에 대한 소회를 적었다.

 

 

<목장신정절목(牧場新定節目)과 탐라장계초(耽羅狀啓抄)>

목장신정절목(牧場新定節目) 1794년(정조 18) 제주목사 심낙수(1739~1799)가 산마장(한라산 중턱의 목장) 침범 경작자들로부터 받아 오던 세금과 과중한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재정한 일종의 시행령이다. 절목 작성 이유를 밝힌 서언과 운영규칙을 기록한 세칙으로 구성되어 있어, 산마장의 실제 운영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료이다.

 

탐라장계초(耽羅狀啓抄)1702년(숙종 28) 제주목사 이형상이 조정에 장계를 올렸던 내용만을 추려서 별도로 정리한 것이다. 馬政의 실태와 이에 대한 개혁안과 실천사항, 오미자 진상 관련 내용, 풍우뇌운단에 대한 내용 등이 수록되어 있다.

 

 

<문자도>

 

 

<영등굿에 사용된 배방선>

영등신은 음력 2월 1일 제주에 바람을 몰고 와 땅과 바다에 비를 뿌려준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 기간에 영등굿을 하여 한 해의 풍년, 풍어를 빌었다. 영등신이 돌아가는 음력 2월 15일에 영등송별제를 하여 젯상에 진설되었던 제물을 배방선에 조금씩 담아 바다에 띄웠다.

 

 

<짚줄을 꼬는 도구인 호롱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체험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체험관 기증관>

2021년 4월~7월 기증 자료 중 대표적인 자료를 전시하였다. 전시자료는 김익수의 전령 1점,  양기남의 카메라 1점, 이경도의 계산자 1점, 김옥자의 솔박 3점, 부정순의 상복 3점 등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체험관 기증관(!)의 전령, 카메라, 계산자>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체험관 기증관(!)의 카메라와 계산자>

카메라는 1990년 후반에 출시된 올림포스사 필름 카메라이고 계산자는 일본 기업에서 1945~51년 사이에 만든 모델(No. 40)이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체험관 기증관(!)의 차롱, 솔박, 서답마께>

차롱대나 싸리로 본체와 뚜껑을 만들어 음식물을 보관했던 그릇으로 '채롱'이라고도 한다.

솔박나무를 파서 만든 작은 바가지 형태의 그릇으로 약 1되 정도의 크기이며, 곡식 분량을 가늠하거나 담을 때 사용했다. 

서답마께 제주도에서 빨래 방망이를 말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체험관기증관(!)의 나무국자와 다듬이마께, 상복>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체험관 야외의 말방에>

'말방에'는 '말가래'라고도 하며 집안이나 동네 단위로 설치하였다. 방에는 편편한 알돌 위에서 굵고 둥근 웃돌이 회전하면서 작업이 이루어지는 구조로, 이때 웃돌을 고정하는 것이 틀목이다. 틀목은 알돌 중앙에 꽂혀있는 중수리를 중심으로 웃돌을 회전시키면서 주로 정선한 알곡의 껍질을 벗겨내는 기능을 하였다. 

 

 

<시대에 따른 제주의 (명칭)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