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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0-3.굴업도 코끼리바위, 큰말해변, 개머리언덕

큰누리 2021. 11. 3. 22:28

≪굴업도 코끼리바위≫

연평산 입구 돌출된 부분에 있는 코끼리바위는 굴업도에서 가장 명물이라고 한다. 굴업도는 당연히 연평산이나 덕물산에서 조망하는 아름답고 독특한 지형과 개머리언덕이 유명하지만 쪼개어 볼 경우 토끼섬의 해식와(물때가 안 맞아 직접 보진 못했지만)와 이곳 코끼리바위, 개머리언덕 남서쪽 끝에 있는 낭개머리가 명물일 듯하다.

코끼리바위는 위에서 보면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발 같고, 해변에서 수평으로 관찰하면 코를 땅에 댄 코끼리를 닮았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코끼리바위>

팔을 벌린 인물과 비교하면 코끼리바위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앞의 튀어나온 발목같은 부분을 평지에서 보면 코끼리 코 부분이다.

 

 

<내려가면서 본 코끼리바위>

원경의 철탑 너머에 큰말(민박촌)이 있다. 근경 중앙에 있는 코끼리바위는 식물들이 자란 윗부분만 보인다.

 

 

<해변으로 내려서서 돌아가며 본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 입구 절벽의 해송과 감국>

 

 

<코끼리바위 앞 해변의 게 먹이활동 흔적>

게가 모래 속에 있는 먹이를 먹고 배설한 모래로 깨끗하게 정화된 상태라고 한다.

 

 

<코끼리바위 앞에서 본 연평산 아래의 쓰레기들>

 

 

<코끼리바위쪽에서 본 연평산>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등산할 때 주의하라고 하는데 산 아래도 모래 때문에 지반이 약하고 미끄러워 보였다. 

 

 

<선착장쪽 목기미해변(사빈)>

점심을 먹고 東섬의 덕물산에서 굴업도를 조망한 후 코끼리바위에 들렀다가 西섬의 개머리언덕으로 가기 위해 큰말로 들어가는 중이다. 덕물산에 올라갈 때 썰물이었던 해변에 물이 제법 들어와 있다. 오른쪽 산아래 끝(바다로 직선으로 이어진 부분)이 굴업도의 유일한 선착장이다.

 

 

<큰말해변의 유일한 공중화장실>

굴업도에서 본 유일한 공중화장실이다. 개머리언덕에 오르기 전에 반드시 이곳에 들러 볼일을 보고 가야한다. 굴업도, 특히 개머리언덕은 야영을 하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지만 그 어떤 편의시설도 없다.

 

야영을 하니까 각자 알아서 물품은 챙기지만 화장실이 없다보니 아무 데나 배변을 해서 굴업도에서 가장 큰 문젯거리가 되었다. 기업이 소유한 곳으로 입산금지 안내문까지 세웠지만 그래도 무단침입(!)하는 관광객, 특히 야영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도 무단으로(!) 남의 땅에 들어가려고 이동 중이다. 무단침입하느라 하루에 160장 밖에 없는 배표를 몇달 전에 애써서 구하고, 4시간씩 걸려 배를 갈아타며 이곳까지 왔으니 아이러니하다.

 

 

<굴업도의 유일한 카페 '해변카페'>

별칭은 '굴업도 다잇소'이다! 굴업도에서 공식적인 가게는 이곳뿐이지만 민박집에서 술이나 간단한 주전부리는 모두 팔고, 가격도 섬이라고 더 비싸지 않다. 큰말해변이나 개머리언덕을 올랐다 내려오는 민박 투숙객들은 이곳에서 맥주, 커피를 마시거나 사발면, 과자 등을 사먹는다.

 

 

 

<큰말해변과 토끼섬>

굴업도에서 토끼섬(소굴업도)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위치로 썰물 때 토끼섬을 가려면 이곳에서 걸어가는 것 같다. 가장 썰물일 때 왼쪽 끝의 선착장과 큰말 사이 언덕 끝자락과 오른쪽의 토끼섬이 만나고 길이 열린다.

 

 

<큰말해변 동영상>

 

 

<큰말해변 끝의 개머리언덕 입구와 입산금지 안내문>

회색 철문으로 들어가면 험하고 가파른 산길이 나타나고, 그 길로 10분쯤 올라가면 언덕이 있다. 입산금지 안내문이 있지만 문은 열려 있다.

 

 

 

<개머리언덕(능선) 초입>

개머리언덕은 개머리능선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이 언덕(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워낙 넓어서 이 언덕을 오른 후 평지와 내리막, 오르막이 길게 이어진다. 언덕을 덮은 풀은 억새가 아니라 나지막한 수크령과 금강아지풀이다. 풀밭에는 노란 금방망이와 자주색 꽃향유, 벌등골나물들이 바람 때문에 낮게 몸을 엎드리고 드문드문 섞여 자란다. 

 

 

<개머리언덕(능선) 초입에서 굴업도 전경>

굴업도에는 규모가 크고 모래 질이 탁월한 큰말해변, 목기미해변(사빈), 붉은해변 등이 있다. 그중 西섬에는 사진의 큰말해변과 왼쪽 산너머에 목기비해변(사빈)이 있고, 붉은해변은 東섬의 연평산 아래에 있다.

 

중앙의 해변은 큰말해변이고, 오른쪽 끝의 섬은 토끼섬(소굴업도)이다. 개머리언덕은 굴업도의 서쪽 끝에 위치하며, 마을 너머 약간 원경으로 동섬에 있는 연평산과 덕물산의 머리만 보인다.

 

 

<개머리언덕(능선) 1/3 지점쯤에서 되돌아본 큰말쪽과 토끼섬(소굴업도)>

 

 

<개머리언덕(능선) 1/3 지점쯤에서 본 개머리언덕(능선) 정상쪽>

정상의 검은 숲은 소사나무 군락이다. 소사나무 군락 너머에 백패커들이 좋아하는 평평하고 넓은 야영지가 있다.

 

 

<개머리언덕(능선) 중간쯤 지점>

 

 

<개머리언덕의 금방망이>

개머리언덕의 식생(식물)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다. 그나마 종종 볼 수 있는 초본은 금방망이와 꽃향유이고, 그 외에 벌등골나물이나 고사리류가 보였다. 

 

 

<개머리언덕을 뒤덮은 수크령(윗사진)과 금강아지풀(아래 사진)> 

 

 

 

<개머리언덕(능선)의 골등골나물> 

 

 

<개머리언덕 중간 지점의 풍경>

 

 

<개머리언덕 정상 아래의 백패커들>

산 너머에 본거지(!)를 둔 백패커들이 접이의자를 들고 내려와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다. 이날 날이 무척 좋았는데 (다음날 배에서 확인해보니) 야영객들이 거의 없었다. 우리의 리더인 지기님은 내일 제대로 들릴 예정이니 정상쪽으로 넘어가지 말고 되돌아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부실한 내 건강을 걱정해서였을 것이다. 그래서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날랜 일행분들이 정상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개머리언덕(능선)에서 본 토끼섬과 굴업도 전경>

 

 

 

<개머리언덕(능선)에서 하산하며 본 굴업도 전경>

개머리언덕에서 조망한 큰말해변과 큰말, 토끼섬(소굴업도)이다. 윗 사진에서는 연평산과 덕물산 정상부분이 보이고, 아래 사진에서는 덕물산 정상부분만 보인다.

 

 

 

<날이 저물어서야 돌아온 우리의 숙소 '굴업도 민박'>

 

 

 <'굴업도 민박'의 저녁상>

점심도 맛있었지만 저녁 역시 맛있었다. 열무김치, 부추양파무침, 호박잎과 쌈장, 머윗대무침, 간장게장, 무생채와 돼지고기 두부김치찌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