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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1-2. 굴업도 개머리언덕과 수크령군락

큰누리 2021. 11. 5. 22:25

<굴업도 이틀째 일정>

굴업도 입도 이틀째인 11일 아침 8시에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개머리언덕에 올랐다. 12시 20분에 덕적도행 배가 출발하기 때문에 적어도 40분쯤 전까지는 민박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박집에서 굴업도 선착장까지 트럭을 타면 5분 정도 걸리지만 걸으면 20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09:30에 올라 11:30쯤에 큰말해변에 도착했으니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개머리언덕에 있었다. 굴업도는 섬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다른 관광객들도 대체로 우리와 코스가 비슷하다. 토끼섬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연평산과 토끼섬을 추가하면 가장 알찬데 신체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일정에는 토끼섬이 없었기 때문에 연평산과 토끼섬이 모두 제외되었지만 체력이 빈약한 나는 그 정도로도 만족스러웠다. 열정이 있는 일행분들은 모두 첫날 저녁이나 이튿날 아침에 적어도 (물때와 무관한) 연평산은 모두 다녀왔다.

 

 

<굴업도 개머리언덕 입구의 큰말해변>

 

 

<개머리언덕 초입에서 되돌아 본 굴업도 전경>

 

 

<굴업도 개머리언덕 정상 방향>

 

 

<굴업도 개머리언덕에서 본 철탑> 

 

 

<굴업도 개머리언덕에서 본 토끼섬(소굴업도) 방향과 일행들> 

 

 

 

<굴업도 개머리언덕 정상 아래>

 

 

 

<굴업도 개머리언덕 서쪽 모서리에서 본 중간 지점>

 

 

<굴업도 개머리언덕 서쪽 모서리>

 

 

<굴업도 개머리언덕 서쪽 모서리에서 본 중간 지점>

 

 

<개머리언덕 사진 포인트>

개머리언덕 서쪽 모서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본 굴업도 큰말 뒷산의 철탑이다. 철탑 아래에는 민박집들이 있는 큰말이 있고, 철탑 뒤 좌우에 각각 연평산과 덕물산 머리가 살짝 보인다.

개머리언덕은 굴업도 서(남)쪽 끝에 위치하고, 연평산과 덕물산은 굴업도 동(북)쪽 끝에 위치한다. 이 바위는 정상의 서쪽 모퉁이로 돌기 전에 있는데 배경(!)이 아름다워서 밋밋한 수크령군락보다 더 사진 포인트가 된다. 

 

 

<개머리언덕 서쪽 모퉁이의 첫번째 소사나무 군락>

개머리언덕 정상 부근의 머리같은 짙은 녹색 숲들이 바로 이 소사나무 군락지이다. 3개 정도 있는데 소사나무 군락으로서 가치도 높지만 꽃사슴들의 서식지 역할도 톡톡히 한다.

 

 

 

<개머리언덕 서쪽 모퉁이 소사나무군락 사이의 언덕길>

오른쪽 위의 숲은 정상부근의 두 번째 소사나무 군락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가장 많은 꽃사슴들을 보았다. 이 숲은 개머리언덕 서쪽 끝의 낭개머리 방향으로 뻗어있다. 

 

 

<개머리언덕 백패커 텐트 치는 곳 부근의 똥들에 대한 여러 생각>

생리현상을 말릴 수도 없고, 화장실이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노상에 실례를 했는데 하필이면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ㅉㅉ... '이러니 욕을 먹지'라고 생각했지만 인적이 드문 곳의 무성한 풀밭에서 웬만한 심장으로는 누구라도 볼일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간이화장실만 있으면 간단한데 관광객의 출입을 절대 허락하고 싶지 않을 기업의 사유지이니 그런 편의는 기대할 수 없을 테고, 사소한 문제 같은데 참 복잡하다!!!

 

 

≪황해(서해)에서 굴업도의 위치≫

굴업도 서남쪽 끝인 이 방향에서 바다 건너 보이는 섬들 중 무인도는 가도나 각흘도이고, 유인도는 백아도일 듯하다. 동에서 서로 비스듬히 엎드린(!) 굴업도 남쪽에는 백아도-지도-선갑도가 있고, 동쪽에는 덕적도가 있다. 굴업도는 백아도 다음으로 중부지방에서 최서단의 섬이기 때문에 서쪽에는 다른 섬이 전혀 없다.

북쪽에는 멀리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대청도와 소청도, 백령도 정도밖에 없고, 남쪽에도 태안군의 가의도 정도이다. 만약 굴업도에서 서쪽으로 직진한다면 중국 산뚱성의 위하이(위해)에 도착한다.

 

 

<개머리언덕 서쪽 끝 야영지>

우리가 좀 늦게 도착했는지 야영객들이 이미 텐트를 걷고 자리를 뜨기 직전이었다. 알록달록한 텐트가 황금빛 수크령 벌판에 있으면 그림이 상당히 예뻤을 텐데 아쉬웠다. 덕적도행 페리 탑승 승객이 40여명 정도 됐고, 우리 일행이 12명이었으니 적어도 7~8팀은 야영을 했을 듯하다. 

 

 

 

<개머리언덕 서쪽 끝 소사나무 군락의 꽃사슴들>

윗 사진은 북서쪽 소사나무 군락지이고, 아래 사진은 낭개머리를 지나 남서쪽 바닷가이다.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려니 거리가 멀어 이 정도밖에 촬영이 안 되었다.

사람을 자주 대하는 꽃사슴들은 사람을 보고도 개의치 않고 느긋하게 앉아있거나 풀을 뜯는 대신 멀찍이 거리를 두었다. 꽃사슴들은 현재 개머리언덕에 200마리 정도 있고, 예전에 주민들이 키우다 방목한 것이라고 한다.

 

 

 

 

<개머리언덕을 나가는 백패커와 수크령 벌판 동영상>

다른 두 팀 정도는 이미 떠났고, 마지막 백패커가 떠나는 중이다. 동영상 오른쪽 아래에 풍경뿐 아니라 이동식 충전기도 찍혔다. ㅠㅠ...

 

 

 

<우리 일행만 남고 텅빈 개머리언덕의 벌판> 

 

 

 

<개머리언덕 서쪽 끝의 낭개머리와 바위> 

 

 

 

 

<개머리언덕 서쪽 끝의 바위들> 

 

 

 

<개머리언덕 정상에서 본 능선>

굴업도 서쪽 끝에서 굴업도 전체를 조망한 셈인데 동쪽 끝의 덕물산에서처럼 조망이 되지는 않는다. 첫번째 사진의 왼쪽은 철탑이 있는 산, 중앙 원경은 동섬의 덕물산, 오른쪽은 선착장과 큰말 사이의 언덕이다.

 

 

<개머리언덕 중턱에서 360도 둘러본 굴업도 동영상> 

 

 

<개머리언덕 입구(동쪽)에서 조망한 굴업도>

왼쪽부터 덕물산과 큰말, 큰말해변, 토끼섬이다. 

 

 

<개머리언덕에서 바로 아래의 큰말해변>

 

 

<큰말해변에서 되돌아본 개머리언덕 입구>

철문 위에서부터 50여m 정도 위쪽 부분은 올라가는 코스가 등산하는 것처럼 힘들다. 개머리언덕을 올라갈 수 있는 길은 사진의 철물 안쪽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든 두 분이 철탑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등산하는 기분으로 접근하면 철탑이 있는 산 아래 어디엔가 개머리언덕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더 있는 것이다.

 

 

<큰말해변의 쓰레기들과 거의 물이 다 빠진 토끼섬>

조금만 더 물이 빠지면 토끼섬으로 건너갈 수 있을 듯하지만 우리가 탈 덕적도행 배는 12시 20분 출발이고, 토끼섬(소굴업도)은 1시 15분쯤에 완전히 열린다고 하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