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22.08.정동의 유적들, 7017서울로

큰누리 2022. 10. 6. 15:23

덕수궁 중명전 내부 전시실을 관람한 후 바로 앞에 있는 정동극장 마당과 주변을 둘러보고 정동 일대에 있는 유적들도 둘러보기로 했다. 손탁호텔 터, 현 창덕여중 부근에 있었지만 사라지고 대신 마곡 이대병원 구내에 재현한 보구녀관 터를 보고 바로 이웃한 위치의 프랑스대사관 터, 맞은편의 러시아공사관 터 등을 둘러보았는데 정동에는 근대사와 관련된 유적들이 상당히 많다. 

이화여고 앞쪽에는 서대문 전차 정거장 터가 있지만 그곳은 일단 거리가 있으니 생략하고 돌담길 주변과 덕수궁쪽으로만 몇 군데 돌아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러시아공사관 터라 기대를 하고 갔지만 현재 보수공사 중이었고, 명칭도 정동정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외에 눈에 띄는 건물임에도 종종 잊었던 신아일보사 터도 눈여겨 보았다. 이어 서울시립미술관이 예전에 법원 터였던것으로 기억되어 올라갔더니 그보다 더 이전에 중요한 건물들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육영공원, 독일영사관, 독립신문사 등이 서울시립미술관에 있었다.

 

 

<프랑스공사관 터(현 창덕여중)>

現 창덕여중. 정동 근대역사길 역사보행 탐방로 3코스.

1886년 조선과 수교한 프랑스는 종로구 관수동 소재 한옥에 공사관을 개설했다가 1889년 이곳으로 이전해왔다. 1896년 신축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본체와 5층 규모 옥탑을 둔 붉은 벽돌의 프렌치 르네상스 양식으로 당시 서울에 있는 외교 공관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외관으로 주목받았다. 을사늑약으로 공사관에서 영사관으로 성격이 바뀌며 1910년 서대문 합동으로 이전하였다. 이후 총독부 산하 기관이 이곳을 사용하다가 1935년 서대문소학교를 세우면서 철거되었다. 1973년 이래 창덕여중이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공사관 터 바로 옆에 보구녀관(최초의 이대의료 시설) 터가 있다.

 

 

<보수 중인 러시아공사관 터(현 정동정원)>

지정 : 국가사적 제253호 구 러시아공사관.

위치 : 중구 정동 12-1.

설계자 : 사바친(A. I. S. Sabatin)

러시아공사관은 1884년 7월 조선과 러시아의 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1885년 10월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지금의 자리에 로국(露國)공사관이란 이름으로 세워졌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들어선 공사관이다. 르네상스 양식이며 건물 주재료는 회색 벽돌 및 화강암 등이고 3층짜리 전망탑이 있었다.

1895년 10월 8일 일본이 을미사변을 일으키고 명성황후를 살해하자 위협을 느낀 고종이 1896년 2월 이곳으로 이어(아관파천)를 하였고, 1897년 2월에 경운궁으로 이어하기까지 1년간 이곳에서 정사를 보았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파괴되어 현재 탑 등 일부 시설만 남아있었다. 1973년 5월 전망탑 부분에 대한 보존처리가 이루어졌고, 1977년 11월 22일 국가사적 제253호로 지정되었다.

 

 

 

<구 신아일보사 별관>

등록번호 : 등록문화재 제402호.

1930년대에 미국 싱거미싱회사 사옥으로 쓰였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붉은 벽돌 치장 쌓기로 지어졌다. 우리나라에 재봉틀을 보급해 의복문화에 영향을 준 싱거미싱사는 일제 강점 말기에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추방되었으며, 건물은 적산(敵産)으로 분류되었다. 8.15 광복 후 건물은 다시 싱거미싱사가 사용하다가 1969년 신아일보사에 매각되었다. 1975년 3, 4층을 증축하여 신문사 별관으로 사용하다가 1980년 제5공화국의 언론 기관 통폐합 조치로 신문사는 경향신문사에 강제 통합·폐간되었고 건물은 신아기념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1930년대까지 철근 콘크리트 구조는 관공서를 지을 때만 사용하였는데 이 건물은 민간 건축이면서 철근 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하였다. 1층 중앙 출입구의 돌출부와 계단, 그 위의 발코니에서 건립 초기 이 건물이 정동 거리에서 자아냈을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내부의 기둥과 바닥 구조, 벽난로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건축 기술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덕수궁 돌담길의 인물 군상>

미국대사관 저 터와 서울시립미술관 터가 갈라지는 지점에 있는 조형물이다. 옆으로 눌린 듯한 독특한 모습 때문에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작품인데 아무리 찾아도 작가가 누군지 안내된 바가 없다.

 

 

<서울시립미술관 입구의 조형물>

최정화 作. 장미빛 인생.

 

 

<정동 서울시립미술관>

구 육영공원(育英公院) 터, 독일영사관 터, 독립신문사 터.

육영공원은 얼핏 공원(park)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한자어를 보면 이해가 쉽다.

육영공원(育英公院)은 정부에서 세운 근대식 교육기관으로, 서양학문을 가르쳤다. 1886년 9월 설립 당시부터 1891년 박동(현 수송동)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독일영사관은 1884년 박동(수송동)에 개설되었으며 1891년 이곳에 있던 육영공원과 자리를 맞바꾸면서 정동시대를 열었다. 1902년 다시 상동(현 남창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이곳에 있었다.

독립신문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으로 한글판과 영어판 두 가지로 발간하였다. 1896년 4월 7일 창간할 때부터 1899년 12월 4일 폐간될 때까지 사옥이 이곳 독일영사관 터 안에 있었다.

 

 

 

<7017서울로>

https://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2147의 내용 요약 및 보완

서울로 7017은 1970년에 지어진 고가도로를 사람길로 바꾸는 프로젝트입니다. 2015년 안전등급 D 등급을 받고 철거의 위기에 놓였지만 시민들에게 편리한 보행길을 제공하는 서울로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70년에 지어져 17년에 재탄생했다는 의미로 7017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17에는 17개의 사람 길이라는 뜻도 포함됩니다. 645개의 화분과 24,085그루의 꽃과 나무로 가득 채워진 자연과 소통의 초록 보행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총괄 디자인은 네덜란드의 MVRDV가 맡았으며, 대우재단빌딩 연결부 설계는 주식회사 서울건축, 시공은 홍익산업개발이 맡았다. (내용 보완)--

 

 

https://korean.visitseoul.net/tours/seoullo7017-kr_/2142 에서 퍼옴

 

'서울로7017'을 소개합니다!

2017년 5월 20일,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7017'로 바뀐다!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재탄생한 '서울로7017'을 소개한다.

korean.visitseoul.net

 

 

<'7017서울로' 문화역 서울284(구 서울역사)쪽 진입로>

이곳으로 '7017서울로'에 올라갔다. 대부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형태였는데 마침 맞은편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 급식(사진 왼쪽의 줄)을 하는 중이었다. 서울로 진입 계단은 적어도 4개 이상일 것 같다. 내가 확인한 곳은 진입할 때 거친 문화역 서울284 동쪽, 나올 때 거친 충정로쪽, 서울로 위에서 확인한 연세 세브란스 건물쪽과 퇴계로쪽 등 4개였는데 양쪽에 진입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1개 정도는 더 있을 것 같다. 

 

 

 

<'7017서울로' 위에서 본 퇴계로 방향>

왼쪽은 연세 세브란스빌딩, 오른쪽은 서울스퀘어이다. 오래 전에 드나들던 기억으로 서울스퀘어는 대우재단 빌딩이었는데 이번 글을 쓰면서 서울스퀘어로 바뀐 것을 알았으니 격세지감이다! 하긴 구 서울역사도 문화역 서울284로 바뀌었으니...

 

 

<'7017서울로' 위에서 본 한강대로(남영동), 문화역 서울284 방향>

 

 

 

<'7017서울로' 위에서 본 의주로 지하차도, 세종대로 방향>

 

 

<'7017서울로' 위의 유리창(?)>

이걸 맨처음 본 것은 일본 도쿄타워에서였고, 두 번째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타워, 세 번째는 마장출렁다리 위에서였다. 예전엔 록다운 윈도우라고 불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확실한 명칭이 안 뜬다!

 

 

<'7017서울로' 위에서 본 퇴계로 방향>

 

 

<'7017서울로' 위, 연세 세브란스 건물 앞의 공중자연쉼터와 진입로>

 

 

 

<'7017서울로' 위, 연세 세브란스 건물 앞의 수국전망대>

 

 

<'7017서울로' 위의 미선나무>

 

 

<'7017서울로' 위에서 본 만리동 방향> 

 

 

<'7017서울로' 위의 가시수련과 부레옥잠>

 

 

 

<'7017서울로' 위의 모감주나무 열매와 목란>

목란은 북한의 국화로 함박꽃나무라고도 한다.

 

 

 

<'7017서울로' 의 퇴계로 방향 끝부분> 

 

 

<'7017서울로' 문화역 서울284 부근의 야경>

 

 

<'7017서울로' 위에서 본 만리동 방향>

 

 

<'7017서울로' 충정로 방향>

 

 

<'7017서울로' 충정로쪽 출구>

주변에 장미정원인가가 있으나 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