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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전시회 2

큰누리 2023. 9. 2. 01:04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는 내 기억으로 전시실은 1, 2실로 나뉘어 있었다. 전시된 작품은 총 51점이었고 1실에는 17점이, 나머지는 2실에 있었다. 전시실에 따라 작품을 나누자니 분량이 안 맞아 부득이하게 앞의 글 전시회 1에는 바로크, 로코코 시대 작품까지 올렸고 전시회 2에는 나머지 분량을 올린다. 따라서 전시회 2는 앞글 전시회 1에 이어 16C 말부터 19C 후반 인상주의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네덜란드,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 그림≫

해상 무역을 주도하며 성장한 네덜란드는 1648년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에서 독립했다. 프로테스탄트의 칼뱅 교도가 많았던 네덜란드에서 중산층의 집을 꾸미는데 좋은 초상화나 풍경화, 일상생활을 그린 그림이 인기를 끌었다. 17C에는 더 본격적으로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이 그림의 독립적인 주제가 되었다. 화가의 시선이 사람뿐 아니라 사람 주변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이하 파란 색 글은 현지 안내문을 요약함)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

17C 후반 널리 퍼진 계몽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했고, 18C 들어 절대 왕정이 쇠락하면서 교회의 힘은 약해지고 신과 왕의 권위를 두려워하던 사람들은 점차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관심을 두게 된다. 1789년에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은 이러한 변화에 속도를 더했다.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여 개인의 경험을 기념하고 추억하는 그림들이 활발하게 그려졌다. 

 

 

<인도교가 있는 풍경>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作.

1518~20년경. 목판에 덧댄 양피지에 유화.

 

 

<작은 집이 있는 풍경> 메인더르트 홉베마 作.

1665년경. 캔버스에 유화.

 

 

<들판에서 말을 타는 남성과 목동, 두 소년, 일곱 마리 소> 알베르트 코이프 作.

1655~60년경. 캔버스에 유화.

 

 

<강풍 속 네덜란드 배와 작은 배들> 빌럼 판 더 펠트 作.

1658년. 캔버스에 유화.

 

 

<여관(깨진 달걀)>. 얀 스테인 作.

1665~70년경. 캔버스에 유화.

 

 

≪그랜드 투어, 여행의 추억≫

18C에는 그랜드 투어가 유행했다. 그랜드 투어는 부유한 집안의 젊은이들이 엘리트 교육의 마지막 단계로 유럽, 특히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문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여행 중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초상화나 풍경화 등을 주문하기도 했는데 그 그림들은 여행을 갔던 사람들의 경험과 추억을 담은 기념사진, 혹은 기념품 같은 역할을 했다.

 

 

<베네치아 카나레조 입구> 카날레토(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作.

1734~42년경. 캔버스에 유화.

 

 

<베네치아 카스텔로의 산 피에트로> 카날레토(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作.

1730년대. 캔버스에 유화.

 

 

<어부들이 있는 강> 클로드 조제프 베로네 作.

1751. 캔버스에 유화.

 

 

<존,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안토니 반 다이크 作.

1638년경. 캔버스에 유화.

영국의 3대 레녹스 공작의 아들들로 왼쪽이 형인 존, 오른쪽이 동생 버나드이다. 당시 18, 17세로 자세와 호화로운 복장에서 부유함과 높은 신분을 알 수 있다. 3년 후 일어난 청교도 혁명 때 국왕의 친척이었던 이들은 국왕 편에 참여했다가 각각 1644년, 1645년(당시 24세)에 전사했다.

 

 

<존 스콧(추정)>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

1774. 캔버스에 유화.

 

 

<여인(마담 글레옹으로 추정)> 장 바티스트 그뢰즈 作.

1760년경. 캔버스에 유화.

프랑스에서 유행한 로코코 시대 패션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8C 중반 프랑스에서 유행한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머리(폼폼 스타일 : 가르마 없이 빗어 넘겨 줄지어 땋은 곱슬머리가 특징, 머리에 흰색 파우더를 뿌리고 진주와 비단으로 만든 파란 꽃장식을 달음)와 옷 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기사를 맞이하는 여인> 피에트로 롱기 作.

1745~1755. 캔버스에 유화.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 프란시스코 고야 作.

1805년 이전. 캔버스에 유화.

검은 옷과 도도한 표정이 인상적이어서 젊은 시절에 좋아했던 그림이다. 주인공은 아메리카 식민지의 국무장관이었던 돈 안토니오 데 포르셀의 아내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1780년경~1842)이다. 이 작품은 내셔널 갤러리가 발간한 「명화 100선(1994)」의 표지 작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고야의  대표작이다.

 

 

≪영국의 초상화와 풍경화의 유행≫

18~19C 영국은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정치적 안정과 해외 식민지 개척,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했다. 이 시기에 특히 유행한 그림은 초상화와 풍경화이다.

초상화가 중산층까지 확대되었으며, 19C 중엽 사진이 발명될 때까지 유행되었다. 또한 그랜드 투어에 이어 여행이 유행하고 자연과 교감을 중시하는 낭만주의가 전해지면서 영국은 19C 중엽에 풍경화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로버트, 로날드 퍼커슨형제(활 쏘는 사람들)> 헨리 레이번 作.

1789~90년경. 캔버스에 유화.

 

 

<의사 랄프 숌버그> 토마스 게인즈버러 作.

1770년경. 캔버스에 유화.

 

 

<찰스 윌리엄 랜튼(레드 보이)> 토마스 로렌스 作.

1825. 캔버스에 유화.

이 작품은 1967년 영국 우표에 실린 최초의 그림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1대 더럼 백작이 예닐곱살 때 주문한 아들의 초상화이다. 소년은 1831년, 열세 살에 결핵으로 죽었다. 

 

 

<기도대 앞에 무릎 꿇은 소녀> 데이비드 윌키 作.

1813년. 목판에 유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성 우르슬라의 출항> 클로드 로랭 作.

1641. 캔버스에 유화.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 윌리엄 터너 作.

1837년 이전. 캔버스에 유화.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 존 컨스터블 作.

1820년. 캔버스에 유화.

 

 

<머큐리와 거짓말쟁이 나무꾼이 있는 풍경> 살바토르 로사 作.

1663년. 캔버스에 유화.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

19C 후반 프랑스에 등장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산업혁명으로 근대화된 도시의 변화된 모습에 관심을 가졌다. 사진이 등장하면서 화가는 대상을 그대로 묘사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튜브 물감의 발명으로 야외 작업이 가능해졌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그리고자 했다. 화가는 '회화에서 중요한 것은 주제이며, 회화는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다'라는 전제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한 현실 속 순간을 주관적으로 표현했다.

 

 

<작업실의 난로> 폴 세잔 作.

1865년, 캔버스에 유화.

 

 

<기울어진 나무> 카미유 코로 作.

1860~65년경. 캔버스에 유화.

작품이 인상주의 작품들 속에 걸려 있지만 코로는 인상주의가가 아니라 사실주의 화가이다. 

 

 

<와인잔> 존 싱어 사전트 作.

1875년경. 캔버스에 유화.

 

 

<목욕하는 사람> 오귀스트 르누와르 作.

1885~90년경. 캔버스에 유화.

 

 

<붓꽃> 클로드 모네 作.

1924~17년경. 캔버스에 유화.

 

 

<카페 콩세르의 한 구석> 에두와르 마네 作.

1878~80년경. 캔버스에 유화.

 

 

<창문 앞 과일 그릇과 맥주잔> 폴 고갱 作.

1890년경. 캔버스에 유화.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빈센트 반 고흐 作.

1890년. 캔버스에 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