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남면 관대리 193-74번지 소재 38공원 앞의 표지석, 송덕비>
사진의 왼쪽 표지석은 '제3군단사령부', 중앙은 '제1야전군사령부 창설之地', 오른쪽은 '吳德俊장군 송덕비'라고 적혀있다. 오덕준 장군은 수몰 전 이곳에 주둔했던 제3군단장으로 38樓 정자 신축을 추진했던 분이라고 한다.
왜 이런 표지석이 이곳에 있는지 볼 때는 몰랐는데 이어 38대교를 건너 본 부평리의 38선 휴게소에 있는 '그리운 소양강이 수몰되기 전 우리 동네' 란 안내문을 보고 알았다. 소양감 댐(소양호) 건설로 인제군 관대리(사진 주변), 남전리, 부평리, 신월리 등이 수몰되어서 터만 남은 것이다.
<38공원 앞의 인제 천리길 이정표>
5년쯤 전에 이 부근의 소양강 둘레길을 돌았는데 정확한 구간은 잘 모르겠으나 구간을 도는 1/2쯤 다리 2개가 계속 겹치듯 보였던 것으로 미루어 인제의 어느 곳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인제군 남면 관대리의 38공원>
이전에 두부공장, 군부대 등이 있었지만 소양강 댐(소양호) 건설로 수몰되고 남은 자리에 세워진 공원인 셈이다.
<인제군 남면 관대리의 38공원의 정자와 기념조형물>
이곳이 소양강 댐(소양호) 건설로 수몰된 것도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지만 생각해 보면 한국전쟁 당시 38선에서도 꽤 올라온 북쪽인 이 지역을 사수하느라 얼마나 많은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을까 싶다. 기념 조형물에 있는 사진과 동상들, 부근의 시설 이름 등이 그것을 나타내고 있다. 공원 바로 아래로 소양호(댐)가 있고, 왼쪽에는 38橋, 건너편에는 38선 휴게소가 있다.
<38공원 안의 38루 표지석 '38' 화단>
기념조형물 옆의 화려한 정자 이름을 놓쳤지만 짐작컨데 '38루'가 아니었을까 싶다. 왜냐하면 사진의 표지석에 '한국전쟁 후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던 제3군단장 오덕준 장군이 인제군 남면 부평리 지역에 정자를 신축하던 중 그 계획이 취소되었다. '38루' 표지석은 남면 신남리 김성일씨에 의해 보관되던 중 "Let's Go 38선 스토리텔링 형상화 사업" 의 일환으로 이곳 남면 관대리 38공원으로 이전하였다' 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38공원 옆의 38橋와 표지석>
38이 하도 겹쳐서 글을 쓰는 나도 헷갈린다, ㅎ... 38대교는 38공원 바로 옆에 있고, 2개의 현수교 같은 장치가 있다. 제법 긴 다리를 건너 조금만 진행하면 공원 맞은편쯤에 38선 휴게소가있다.
<38선 휴게소의 38선 표지석(THE 38TH PARALLEL>
1945년 8월 미, 소 양국이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일본 점령지의 전후 처리를 위해 설정한 임시 군사 분계선으로 하나였던 한반도의 허리를 관통하여 모든 도로와 철로를 단절시키며 하나의 독립국가로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었다.이데올로기의 갈등이 심화되고 적대감이 고조된 1950년 6월 25일 전쟁으로 이 선이 무너지나, 1953년 휴전협정으로 전선이 성립될 때까지의 남한과 북한의 정치적 경계선이 되었다.
<38선 휴게소에 있는 '그리운 소양강이 수몰되기 전 우리 동네 지도'>
'1970년대 초 소양강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주민들의 애환을 잊지 않고자 떠올려 그려본 38선 인근 옛 고향(관대리, 남전리, 부평리, 신월리)'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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