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봉평 이효석문학관, 효석달빛언덕

큰누리 2023. 9. 14. 12:14

≪이효석의 흔적≫

평창 봉평은 가산 이효석 선생이 태어나 자란 곳이자 선생의 대표작인 <메밀꽃 필 무렵>, <산협>의 배경지로 곳곳에 선생의 자취와 문학의 향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선생이 태어난 생가는 헐렸다가 복원되었고, 어린 시절에 다닌 평창초등학교와 선생의 아버지가 살던 진부장도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봉평을 비롯한 평창에는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성서방네 처녀와 허생원이 사랑을 나누던 물레방앗간, 동이와 허생원이 다투던 충주집, 허생원이 숨을 헐떡거리며 넘던 노루목 고개, 물에 빠진 허생원을 동이가 업고 건너며 혈육의 정을 느끼던 여울목, 허생원과 같은 장돌뱅이들이 난전을 펼치던 봉평장과 대화장, 진부장, 평창장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옥수수잎새와 콩포기가 달빛에 푸르게 젖은 길과 소금을 뿌린듯한 메밀밭'도 옛 모습 그대로다.

 

 

<이효석문학관 관람시간, 관람요금 정보>

 

 

<봉평 이효석문학관>

2002년 9월 7일 개관한 이효석문학관은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잘 알 수 있는 곳이다.

 

 

<이효석문학관, 효석달빛언덕 통합권 안내>

물레방앗간, 복원한 이효석 생가와 푸른집이 모두 지척에 있고, 문학관 아래 동네에는 메밀밭이 펼쳐져 있다. 10여년 전에 들렀을 때와 많이 달라져서 헤맸는데 특히 복원한 생가는 마당을 지나치면서도 처음엔 몰랐을  정도였다.

내가 이곳에 들른 8월 27일은 메밀꽃이 하나 둘 막 피기 시작했으니까 지금(9월 14일)은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것처럼 하얗게 피었을 것이다.

 

 

<이효석문학관의 가산 이효석문학비와 전망대 옆의 메밀꽃 필 무렵 표석>

 

 

<이효석문학관의 전망대 부근에서 조망한 마을풍경>

전망대 아래로 마을과 이어지는 목도(산책길)가 있으나 현재(23.08.27) 안전 진단 중이라 임시 폐쇄된 상태이다.

 

 

<이효석문학관과 입구의 책 조형물들>

 

 

<이효석문학관 안내도>

 

 

<이효석문학관 전시실>

이효석문학관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효석 선생의 육필 원고나 사용하던 물건이었고, 다른 하나는 1900년대 초반에 발간된 문학서적이었다. 특히 당시의 문학서적들은 그동안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이 수집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이효석문학관 전시실의 메밀꽃 필 무렵 관련 내용들>

 

 

<이효석문학관 전시실의 이효석 선생 관련 내용들>

생전에 관련된 장소 사진들, 가계와 가족, 육필 원고, 선생을 상징하는 중절모, 살아 생전에 쓰던 재현한 방, 발간된 책들이다.

 

 

<봉평의 메밀 관련 상품들>

 

 

<이효석문학관의 이효석 좌상>

작가 : 오상욱

제작 년도 : 2007년

재료 : 브론즈(청동)

 

 

<봉평 효석달빛언덕>

 

 

 

<봉평 효석달빛언덕의 복원한 이효석 생가>

창고를 포함해 모두 건물이 3채이다. 당시 집 규모가 이 정도면 초가일지언정 나름 넉넉한 집안이 확실하다. 너무 새집이라 지나치면서도 생가라는 것을 몰랐다. 10여년 전에 들렀을 때에 비해 가장 달라진 내용이었다.

 

 

<효석달빛언덕의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 관련 시설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곳이다. 옆에 복원한 생가가 있긴 하지만 입장료까지 내고 볼 수준은 아니다. 이곳 한쪽 벽면에 구인회에 대한 내용은 볼만 한데 이효석문학관에도 선생이 잠깐 활동한 구인회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순수문학 동인회 구인회(九人會)≫

구인회는 이종명, 김유영, 이효석, 이무영, 유치진, 이태준, 조용만, 김기림, 정지용이 모여 만든 친목단체이다. 구인회 창립목적은 '순연한 연구적  입장에서 상호의 작품을 비판하며 다독다작을 목적으로 하고 아래의 9명은 금번 九人會라는 사교 클럽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간에 이효석이 탈퇴하고 다른 멤버들도 반 이상 교체되었지만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단체로 평가받는다.

 

 

<효석달빛언덕에서 푸른집으로 이어지는 통로>

바닥에 강도가 센 지압판이 있다. 푸른집은 예전에 보아서 통과!

 

 

<봉평 메밀국수 조형물과 섶다리>

차로 이동 중이라 섶다리는 아쉽게도 접근 불가! 섶다리는 나뭇잎이나 짚 등으로 엮어 만든 다리라 비가 오면 떠내려 가곤 한다고... 메밀냉면 조형물 바로 오른쪽에 봉평전통시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