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도 검멀레 해변, 비양도 입구 해변, 홍조단괴 해빈

큰누리 2023. 11. 8. 02:29

 

 

 

내가 원래 우도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이곳 검멀레 해변, 그 중에서도 동굴이었다. 그런데 동행한 가족들이 덥다고 대놓고 귀찮아하는 통에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어렵사리 그곳까지 갔고, 몇 발자국만 더 옮기면 되는데 덥다고, 혹은 귀찮다고 포기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되었다. 오래 전에 들렀을 때 공명이 잘 되어 음악회도 연다는 동굴 안에 들어가 작게 소리도 질러 보았는데 10년이 넘으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번에 들렀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은 '우도ㅇㅈ 아이스크림', 혹은 '우도ㅇㅈ'라는 단어가 들어간 음식점이나 가게가 우도의 모든 곳을 장악하다시피 했다는 것이었다. 또 달라진 점은 우도, 특히 검멀레 해변에서 한국인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았다. 중국에 방영된 드라마에 나오기라도 한 걸까? 어쨌거나 내가 중국인들이 다수 사는(혹은 자주 들락거리는) 우도ㅇㅈ 나라를 기웃거린 느낌이었다. 

 

 

<우도 검멀레 해변>

'검멀레'는 제주도 말로 검은 모래란 뜻이라고 한다. 검멀레 해변의 모래는 말 그대로 유난히 색이 검다. 이곳 해변 어딘가에 내가 꼭 들리고 싶었던 동굴이 있었는데, 이름이 동안경굴이었던가?

 

 

<우도 검멀레 해변 상가(번화가)>

 

 

<우도 검멀레 해변 입구>

 

 

 

<우도 검멀레 해변의 우도ㅇㅈ 땅콩아이스크림>

5,000원이라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상당히 맛있어서 비싸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가게가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성산일출봉에서도 상표(!)가 다른 우도땅콩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맛이 약간 달랐다. 우도의 아이스크림은 고소했고, 성산일출봉의 아이스크림은 사각사각했다.

 

 

<검멀레 제트보트 탑승장으로 내려 가는 길>

여기도 우도ㅇㅈ 땅콩아이스크림 가게가 하나가 아니라 줄지어 있다.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중식도 꽉 잡은 듯하다. 이곳 뿐 아니라 우도 전체에 이 아이스크림집과 중국집이 있는 듯하다. 제주도 본섬에서는 못 보았다.

 

 

 

 

<검멀레 제트보트 탑승장 입구>

 

 

 

<검멀레 제트보트 탑승장 앞 해변>

 

 

<검멀레 제트보트 탑승장>

 

 

<검멀레 해변 제트보트>

 

 

<검멀레 제트보트 탑승장을 나오면서 본 해안 풍경>

 

 

 

 

<검멀레 해변의 문주란>

 

 

<검멀레 해변 주차장의 우도 전동카트>

제주도민이 아닌 일반 관광객은 이런 전동카트를 빌려서 타고 다녀야 한다. 날씨가 잘 받쳐주면 운치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상당히 불편할 듯.

 

 

<우도 비양도 입구 해변>

이곳은 지도에도 따로 이름이 나오지 않는 곳이다. 대신 건너편에 있는 섬이 비양도이기 때문에 내가 임의로 '비양도 입구 해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한적해서 내렸는데 조용하고, 모래도 깨끗하고, 걸어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비양도는 현재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

천연기념물 제438호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은 우도와 성산 사이에서 자란 홍조단괴가 밀려와 쌓인 바닷가를 말한다. 홍조단괴는 붉은색을 띄는 석회조류인 홍조류가 둥글게 뭉쳐 자라난 것이다. 석회조류는 암석이나 조개껍대기 등에 붙어 자라는데, 물속에서 서로 붙어 눈덩어리처럼 커지며 자란다. 이곳의 홍조단괴는 길게는 수천 년까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을 이루는 퇴적물 대부분은 홍조단괴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적으로 바닷가의 퇴적물이 홍조단괴로만 이루어진 경우는 매우 드물며, 그 학술적 가치가 높아 이 지역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현지 안내문)

 

 

<우도 홍조단괴 해빈(서빈백사장) 풍경>

사진은 성산일출봉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본 홍조단괴 해빈의 풍경이다.

서빈백사장이란 명칭은 현지인이 된 동생에게 들은 이곳의 다른 지명이다. 현지인 동생은 이곳을 가장 오고 싶어했다. 그 이유는 팝콘처럼 생긴 홍조단괴 때문이었다. 실제로 보니 신기하긴 했지만 내 눈길을 끈 것은 그보다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과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과 종달리 지미봉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었다. 

 

 

 

 

<우도 홍조단괴 해빈의 홍조단괴>

붉은색이라고 했는데 하얗다! 크기나 모양이 꼭 팝콘처럼 생겼다.

 

 

<우도 홍조단괴 해빈 주차장, 상가>

이곳에도 검멀레 해변에서 본 땅콩아이스크림 사장님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아이스크림 가게와 중국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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