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도 섭지코지

큰누리 2023. 11. 8. 23:21

 

 

≪올들어 2번 방문한 섭지코지

올해 5월 24일과 9월 27일 두 번에 걸쳐 섭지코지에 들렀는데 5월에 들렀을 때에는 인동과 쥐똥나무의 향기가 섭지코지 모든 곳에 진동했고, 금계국이나 갯무, 엉겅퀴 같은 꽃들이 지천에 깔려 있어서 시각적으로 최고였다. 이미지가 너무 좋아 9월에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이곳을 다시 코스에 넣었다. 당시에 촬영한 금계국을 배경으로 한 붉은오름의 방두포등대 사진은 너무 마음에 들어 한동안 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사용했다.

 

9월 27일에 들렀을 때에는 꽃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5월 24일이 흐린 날이었던데 반해 화창해서 그야말로 사진발이 아주 잘 받았다. 그동안 달라진 점은 5월에는 COZY 하우스가 열려 있어서 내부까지 들어가 보았는데 9월에는 입구를 폐쇄한 것이다. 5월에 들렀을 때 20여년 전에 드라마의 배경이었던 아름다운 집을 생각하고 들어갔지만 건물 안은 문이 부서지고, 거미줄에 먼지투성이, 벗겨진 페인트 칠 등 흉가처럼 으스스했다. 유명 관광지에 있는 유일한 건물이라 유독 눈에 띄는데 어떻게 그토록 관리가 안 되는지 이해가 안 되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얼마나 흉칙하게 변하는지도 실감했다. 이제 그곳을 개조하거나 밀어 버릴 것 같다. 

 

섭지코지는 그늘 한 점 없는 게 흠이지만 대체로 평지인데다 풀밭이어서 걷거나 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분위기가 비슷한 곳 바로 우도의 쇠머리오름으로 오르는 바람의 언덕이다. 공교롭게 두 곳 모두 '바람의 언덕'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그런 곳은 이상하게 사진에 진심인 중국 아가씨들이 작정하고 많이 찾는 공통점이 있다.

 

 

<'섭지코지'에 대한 서로 다른 현장의 안내문>

왜 일반적인, 그렇지만 유명한 곳 지명을 두고 서로 다른 안내문이 현장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되고, 신뢰감이 떨어진다. 두 개를 합쳐 추측하면 섭지코지는 '바다로 툭 (좁게, 혹은 길게) 튀어나온 땅'이란 의미 같다.

 

1. 오션스타 콘도 주차장 쪽 산책로의 안내문 :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자리잡은 섭지코지는 제주 방언 '좁은 땅'이란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 하며,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봉화를 올렸던 연대가 있다. 여느 해안과 달리 붉은 화산재송이로 덮여 있고, 해안가의  많은 기암괴석들은 수석 전시회를 여는 듯하며, 선녀와 용왕신 아들의 못다 이룬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선돌바위'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2. 붉은오름 방두포등대 아래의 안내문 : '바다로 뻗어나온 곶'이라는 제주어 지명

 

 

<섭지코지 COZY 하우스 쪽>

오션스타 콘도 쪽 주차장에서 진입하면 바로 이곳과 연결되고 COZY 하우스, 선돌,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가 모두 한 눈에 들어온다. 대신 이 방향에서는 유민미술관, 글라스하우스는 보이지 않는다.

5월에 들렀을 때에는 모들 카페, 피닉스 섭지코지 쪽에서 진입해서 반대로 방두포등대와 유민미술관, 글라스하우스는 잘  보이는 대신 이곳은 전혀 보이지 않아 따로 들려야 했다. 

 

 

 

<섭지코지 산책로의 뱀>

무슨 뱀일까? 갑자기 산책로에 나타난 뱀이 사람보다 더 놀라서 정신없이(!) 숲으로 달아나는 중이다. 보통 뱀을 보면 식겁하고 달아나기 마련인데 나나 다른 관광객 모두 뱀의 행동이 귀여워서(!) 저마다 휴대폰을 들고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섭지코지 COZY 하우스>

5월 24일에 들렀을 때에는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젠 폐쇄되었다. 2번째 사진과 내부는 5월 24일에 촬영한 것이다.

 

 

 

<섭지코지 COZY 하우스 내부> 2023년 5월 24일 촬영.

 

 

<섭지코지 COZY 하우스 포토존> 2023년 5월 24일 촬영.

 

 

<섭지코지 COZY 하우스 옆모습>

 

 

<섭지코지 COZY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최고의 사진 스팟>

 

 

<섭지코지 COZY 하우스 뒤쪽에 있는 협자연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3-2호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57-1 소재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을 말한다. 봉수대와는 기능면에서 차이가 없으나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었고,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협자연대는 신양리 섭지코지에 있으며, 상부에는 직경 4.2m의 화덕 원형이 남아 있고, 정의현 소속 별장 6명, 봉군 12명이 배치되었다. 규격은 하부 9m×8.9m, 상부 8.6m×8.6m, 높이 3.1m이다. 북쪽으로 오소포연대(직선거리 4.5km)와 성산봉수대(직선거리 3.2km), 서쪽으로 말등포연대(직선거리 5.2km)와 교신하였다.

 

 

<바람의 언덕에서 본 성산일출봉, 유민미술관, 글라스하우스>

2023년 5월 24일 촬영. 

 

 

<바람의 언덕에서 본 성산일출봉, 글라스하우스>

 

 

<섭지코지 글라스하우스>  2023년 5월 24일 촬영.  

 

 

<섭지코지 유민미술관> 2023년 5월 24일 촬영.  

 

 

<섭지코지의 말과 붉은오름, 방두포등대> 2023년 5월 24일 촬영.

 

 

 

 

<바람의 언덕에서 본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 2023년 5월 24일 촬영.

금계국을 배경으로 한 그림 같은 이곳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섭지코지를 다시 찾게 되었다. 섭지코지는 이런 식으로 자연과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묘하게 어울려 있는 곳이다. 

 

 

<섭지코지 안내도>

 

 

<섭지코지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 선돌>

'붉은오름'은 오름 내부에 붉은색의 화산송이가 쌓여 있어 붙은 이름이고, '선돌'은 우뚝 서 있는 돌이란 뜻으로 선녀와 용왕신 아들의 못다 이룬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바위이다.

 

 

<섭지코지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로 오르며 본 글라스하우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 선돌>

 

 

<섭지코지 방두포등대>

방두포등대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한 돌출된 지형(섭지코지)을 주변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알려주어 안전항해를 도모하고 있다. 

 

 

 

<방두포등대에서 본 협자연대와 COZY 하우스>

 

 

<COZY 하우스로 가며 본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

 

 

<COZY 하우스 주변 바다와 순비기나무> 

 

 

<섭지코지의 식물들> 2023년 5월 24일 촬영.

1단 : 인동, 쥐똥나무(향기의 제왕들!)  /  2단 : 순비기나무, 수국

3단 : 큰엉겅퀴, 갯무  /  4단 : 바늘꽃, 활량나물

5단 : 금계국, 갯방풍  /  6단 : 왕모시풀, 긴잎달맞이꽃

7단 : 해국, 갯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