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도 성산일출봉

큰누리 2023. 11. 10. 00:29

 

 

≪성산일출봉≫

천연기념물 제420호

성산일출봉은 천연기념물 제420호로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로 인증되었다. 해 뜨는 오름으로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약 5천년 전 얕은 수심의 해저에서 수성화산분출에 의해 형성된 전형적인 응회구이다. 높이 180m로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 응회구는 사발모양의 분화구를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화산체의 내부구조를 훌륭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일출봉의 과거 화산활동은 물론 전 세계 수성화산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현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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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은 25년쯤 전에 올라간 이후 다시 올라갈 일이 없었다. 당시 건강이 나쁜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해서 가족이 붙들고 올라가다시피 했던 기억 때문에 딱히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동행한 일본에 거주하는 동생이 성산일출봉에 올라가자고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다. 당일 아침에 비까지 조금씩 내려 불안했는데 동생이 우겨서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 했다. 

 

막상 올라가보니 기억처럼 험하지 않았고, 코스도 짧아서 누구나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였다. 매표소에 기록된 바로는 왕복 50분 정도 걸리는 코스라고 했는데 정상에서 머무는 시간까지 잡은 것 같다.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완전히 달라서 서로 다른 풍경을 보며 오르거나 내려오면서 변하는 눈앞 풍경들을 조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상은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해 놓았지만 목도를 제외한 구간은 폭이 좁고 따로 길이나 평지가 없어서 오래 머물 수도 없고, 그럴 만큼 볼거리도 없다. 차라리 오르내리면서 보는 풍경이 훨씬 났다. 사발처럼 오목한 분화구는 크기가 워낙 커서 드론을 띄워 촬영하지 않으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사발 모양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나무 한 그루 없고 오목한 내부가 온통 초록색인 분화구는 신기하긴 했지만 온전한 분화구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산굼부리가 더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산일출봉 입구의 지정 표석들>

 

 

<성산일출봉 탐방로>

왼쪽의 ①~⑥번 구간(해녀물질 공연장, 우뭇개해안)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오른쪽의 성산일출봉 중 푸른색은 올라가는 길이고, 붉은색은 내려오는 길이다. 등반로나 하산로 모두 바로 앞에서 나무나 바위가 가리지 않는다면 전망이 좋다. 

 

 

<성산일출봉 관람료 및 관람시간, 관람권>

관람권의 성산일출봉 사진을 보면 성산일출봉을 위에서 보았을 때의 모양, 오르내리는 길의 가파른 정도, 정상에 올랐을 때 머무를 수 있는 공간 등을 두루 알 수 있다. 

 

 

 

<성산일출봉 매표소 아래 풍경들>

 

 

<성산일출봉 매표소 위쪽 구간>

도로 끝의 검표소를 기준으로 왼쪽은 무료탐방 구간, 오른쪽은 유료입장 구간(성산일출봉 진입로)이다. 무료탐방 구간은 연중 개장을 하는데다 아래의 해녀물질공연장 맞은편 해안, 동쪽 끝에서 보는 우도 전망 등 나름 괜찮은 볼거리가 있다. 

 

 

<성산일출봉 계단 입구에서 본 수마포해안, 광치기 해변>

 

 

<성산일출봉으로 오르는 계단>

 

 

<성산일출봉의 독특한 바위들>

왼쪽 바위는 유일하게 이름이 있는 '등경돌 바위'이다. 성산일출봉 주변에는 수직으로 뾰족하게 서있는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화산활동 당시 화산재가 비스듬이 쌓이고, 그 위로 비가 내리면서 화산재층을 침식시켰고, 침식을 덜 받은 지층이 수직으로 서있는 형태로 남은 결과물이다.

 

 

<성산일출봉으로 오르면서 조망한 풍경>

왼쪽의 광치기 해변, 수마포해안부터 오조포구와 송난포구, 성산포항, 종달리 지미봉, 우도(두 번째 사진 오른쪽 끝)까지 모두 조망이 된다. 올라갈 때는 비가 흩뿌려서 사진에서처럼 시계가 나빴다.

 

 

 

 

≪성산일출봉 정상의 안내문≫

* 성산지역 해안지형의 변화 : 성산일출봉 응회구는 약 5,000년 전 얕은 바다에서 화산분출이 일어나 만들어졌다. 분출 직후의 일출봉은 하나의 섬이었으나 수천년 동안 파도에 깎여 크기가 작아졌고, 깎여나간 물질들이 동쪽 연안에 쌓여 육지와 연결되면서 현재와 같은 지형이 만들어졌다.

 

* 성산일출봉 응회구의 분출작용 : 성산일출봉 응회구 하부에는 물을 잘 통과시키는 용암이 놓여있다. 약 5,000년 전, 상승하던 마그마가 용암층 내에 포함된 지하수와 반응하여 강력한 수성분출이 일어났다. 지하수가 용암을 통해 끊임없이 화도로 공급되어 분출이 끝날 때까지 수성분출이 계속되었다. 그 결과 일출봉의 분화구는 분석(일명 '송이')으로 채워지지 않고 현재와 같은 사발모양으로 남게 되었다.

 

 

<성산일출봉 정상>

따로 흙길이나 공간이 없고 목도가 걸을 수 있는 전부이다.

 

 

 

 

<성산일출봉 정상의 분화구>

 

 

 

 

<성산일출봉 정상의 나무계단과 목도>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본 섭지코지>

이날 정상에 올라가 촬영할 당시까지 비가 흩뿌려서 시야가 뿌옇다가 막 하산을 시작하면서부터 날이 개기 시작했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오는 길의 풍경>

하산하는 계단에 서면 정면에 수마포해안, 광치기 해변이 보인다. 오르는 계단보다 하산로 계단 쪽 조망이 훨씬 시원하다. 보이는 풍경은 양쪽이 비슷해서 육지 쪽(!)이 모두 잘 조망된다. 계단 수직 아래에는 일제가 구축한 진지동굴 18개가 있다. 

 

 

 

 

<가파른 성산일출봉 하산로 계단>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오는 길의 풍경>

 

 

 

 

<계단이 끝난 지점에서 본 성산일출봉 아래 풍경>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우뭇개해안 모래도 검멀레(검은 모래)이다. 사진에 보이는 구간은 무료입장이고, 바다 건너 보이는 우도 조망이 탁월하다.

 

 

 

 

<성산일출봉의 한라봉 아이스크림과 우도 땅콩아이스크림>

성산일출봉 입구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와 그곳에서 파는 한라봉 아이스크림, 우도 땅콩아이스크림이다. 한라봉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상큼하고, 우도 땅콩아이스크림은 우도에서 파는 것보다 땅콩이 적어서인지 덜 고소하지만 그래도 사각사각하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