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함덕 서우봉의 유채꽃

큰누리 2024. 3. 28. 17:49

≪서우봉(犀牛峰)≫

함덕리와 북촌리 경계에 위치한 서우봉(표고 111m, 비고 106m, 둘레 3,493m, 면적 835.758㎥)은 북쪽과 남쪽 2개 봉우리가 솟아있는 원추형 화산체이다. 용암 바위가 정상에 노출된 남쪽 봉우리는 '남서모'라 불리며, 송이로 된 분석구인 북쪽 봉우리에 '서산봉수'가 있어서 '망오름'이라 불리고 있고, 오름 기슭에는 계단식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중략--

서우봉(犀牛峰) 표기는 1899년 제작한 제주도지에 처음 등재되었다. 이는 오름 현상이 바다에서 기어 나오는 무소의 형상과 같다는 데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삼별초 항쟁 때 여몽 연합군과 삼별초군의 최후의 격전지이기도 하며 4·3사건 당시 생이봉오지 언덕에는 비극적인 아픔이 서려있고,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구축한 진지동굴 20여 곳이 있다. 함덕 서우봉해변이 도내 최대 관광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현지 안내문)

 

함덕해수욕장은 제주도에 갈 때마다 들리는데 유난히 바닷색이 맑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하지만 옆의 서우봉은 따로 들린 적이 없었다. 이번에도 별 생각 없이 갈 때마다 들리던 곳이라 습관적으로 들렀다. 해수욕장 주차장에서 보니 서우봉의 노란 유채꽃이 보이고 관광객들이 주로 그곳에 있어서 우리도 합류했다. 산자락을 따라 조성된 올레길을 따라 걸으며 주변에 핀 유채꽃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미 유채꽃으로 유명했는지 예비 신혼부부들이 웨딩사진 촬영을 많이 했다. 제주도에 도착한 첫날에 들른 성산일출봉 아래 광치기해변의 촘촘하고 밀도 있는 평지 유채꽃밭과는 비탈진 오솔길을 따라 조성된 서우봉의 유채꽃길은 느낌이 많이 달랐다.

 

 

<주차장에서 서우봉으로 오르는 언덕길>

 

 

<서우봉 둘레길로 오르면서 내려다본 함덕해수욕장>

 

 

<서우봉, 서우봉 둘레길과 산책로 안내도>

둘레길은 바닷가를 따라 서우봉 바깥쪽으로 나 있고, 산책로는 둘레길 위쪽에 있으며, 두 길은 중간에 오르내릴 수 있다. 생각보다 서우봉에 가파른 면이 있는지 두 번째 사진처럼 '탐방로 출입제한' 상황과 긴급전화 번호가 안내되어 있다.

 

 

<서우봉 둘레길과 유채꽃>

 

 

<서우봉 둘레길에서 내려다 본 함덕해수욕장>

이날 시계가 흐려서 함덕해수욕장의 아름다운 물색을 볼 수 없었다.

 

 

<함덕해수욕장 방면 서우봉 둘레길의 유채꽃>

 

 

<산책로에서 본 바다쪽 유채꽃밭>

이곳에서 신혼부부들이 웨딩사진 촬영을 많이 했다. 유채꽃 사이에 보이는 보라색꽃들은 무우의 일종인 갯무의 꽃이다.

 

 

<서우봉 산책로의 유채꽃밭>

 

 

<돌아나오는 길의 함덕해수욕장쪽 산책로>

자유로운 영혼의 댕댕이들...

 

 

<나오면서 되돌아본 서우봉의 유채꽃밭>

 

 

<서우봉 산책로에서 본 함덕해수욕장>

 

 

<서우봉의 정자와 함덕해수욕장쪽 출구>

 

 

<서우봉 둘레길의 올레길 표지>

 

 

<함덕리 와요지(瓦窯址)>

시대 : 조선

지정 : 비지정문화재

위치 :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97번지, 199번지 접경 부근

속칭 '와막밧'이라 불리며 와요지가 있던 곳이다. 이 와요(瓦窯)는 서우봉 서쪽의 완만한 지점에 있으며 전체 길이 1,100cm(훼손 240cm), 너비 280cm, 높이 166cm이다. 현무암과 진흙으로 가마를 만들었으며 불을 지피는 화구(火口) 부분은 남아있지 않다. 기와가 구워지는 소성실은 10도 내외의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암키와와 수키와가 구워졌던 것으로 보인다.

 

 

<함덕리 와요지(瓦窯址) 주변 풍경>

계단식 밭에는  주로 무우를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