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부천 작동 민자방 경숙옹주 묘역

큰누리 2024. 4. 21. 05:27

부천 작동의 민자방-경숙옹주 묘20101211일에 답사하러 처음 들렀다. 당시에 묘가 있는 산 아래 쪽이 공사하느라 온통 파헤쳐져서 시뻘건 진흙을 밟고 올라갔었다. 조만간에 이 묘역조차 없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러울 정도였는데 다행히 묘역은 아직(2024.4월 현재) 건재하다당시에 산자락을 관통하며 진행한 공사는 서울 신정동과 부천 작동을 직선으로 있는 까치울 터널과 터널을 관통하는 대로를 뚫는 것이었다. 까치울 터널은 부천에서 서울로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도로이고, 터널 너머 서울 쪽에 신정 이펜하우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당시에 공사를 목격했으면서도 이번에 재차 답사를 하기 전까지는 터널과 민자방-경숙옹주 묘역이 관련 있다는 것을 몰랐다.

 

현재 터널이나 바로 위에 있는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주변이 한적하나 싶었지만 바로 아래 작동에 다시 서울-광명고속도로 공사가 시작된다며 터널 위쪽 도로변의 무덤에 이장 대상 분묘여러 기가 번호가 붙은 채 이장하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이장 대상 묘에는 문인석이 있는 조선 시대의 묘도 1기가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전국 어느 곳, 특히 개발의 여지가 있는 곳에서는 고인들이 유택에서 편히 영면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생각난 김에 부천 지역의 묘 답사를 하러 가서 처음 들렀던 201012월의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사진을 찾아보았다. 그랬더니 휴대폰과 비교도 안 되는 또렷한 사진이 잘 남아있었다. 게다가 12월에 한 답사라 주변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묘역 상태를 파악하기에 최상이었다. 덕분에 다시 한번 추억을 소환해 보았다.

**2010년 12월 10일에 답사한 민자방 경숙옹주 묘 관련 글 : https://hhl6103.tistory.com/360

 

 

≪부천 작동 까치울 터널 위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

조선 제9대 성종의 다섯 번째 딸인 경숙옹주와 부군인 여천위(驪川尉) 민자방의 묘가 있는 곳이다. 작동(까치울)은 여천위 민자방 일가가 집성촌을 이루고 생활하는 공간인데, 경숙옹주 사후 조선왕조에게서 민씨들이 작동 땅을 하사받고 선산을 이곳에 모시게 되었으며, 지금도 여천위 민자방의 16세손이 이곳의 여흥 민씨 고택에 기거하면서 민자방과 경숙옹주의 선산을 모시고 있다.

 

 

<부천 작동 까치울 터널 위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입구>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입구, 후손들의 추모비>

 

 

 

<2010.12.10의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입구>

터널, 대로 공사로 파헤쳐진 산자락을 오르면서 밟은 붉은 흙들이 그대로 보인다. 당시와 달라진 것은 입구에 있던 사진 속의 망주석 2기는 현재 없다. 

 

 

<2023.05.08의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2010년 12월과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2010. 12월과 2023. 5월의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겨울이라 주변이 깔끔한 탓에 묘역이 제대로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고 똑같다.

 

 

<2010. 12월과 2023.05.08 민자방-경숙옹주 묘 아랫단의 묘>

 

 

<2010년 12월의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 정면>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 측면>

위의 두 장은 2023.05.08의 모습, 세 번째 단은 2010년 12월의 모습이다.

 

 

<2023.05.08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 장명등>

 

 

<2010년 12월과 2023.05.08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

 

 

<2023.05.08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 측면>

 

 

<2023.05.08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 후면>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가장 윗단의 묘>

 

 

<2010년 12월의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후면>

 

 

<2023.05.08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후면>

 

 

<민자방-경숙옹주 묘역의 식물들>

1단은 멍석딸기, 2단은 애기나무와 꽃, 3단은 조개나물, 4단은 때죽꽃이다. 애기나무는 모르면 발에 밟힐 정도로 작은데 백리향과 더불어 가장 작은 나무가 아닐까 싶다. 애기나무와 조개나물, 할미꽃은 햇볕을 좋아해서 무덤 주변에 많다.

 

 

<지양산에서 민자방-경숙옹주 묘역 진입로>

나는 까치울 터널 바로 위에서 진입했지만 양천둘레길(지양산생태순환길, 지양산구간)에서는 이곳으로 진입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 삼아 구로올레길, 양천둘레길 등을 들리는데 이곳은 무슨 놈의 지명이 그리 복잡한지... 똑같은 길인데도 명칭이 서너개씩 된다. 서울, 부천 경게선이라 명칭이 다른 건 이해가 되지만 같은 지지체에서도 이름이 다른 건 이해가 안 된다.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가 있는 지양산 숲이 좋은 길>

 

 

<민자방-경숙옹주 부부 묘가 있는 양천둘레길(지양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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