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산일출봉 수마포,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큰누리 2024. 5. 11. 02:44

 

≪성산일출봉≫

UNESCO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제주도 동쪽 바닷가에서 태어났다. 성산일출봉은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바닷물을 만나 강력한 폭발을 일으켜 만들어진 수성화산이다. 원래는 제주도에서 떨어진 섬이었지만 바람과 파도에 깎여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화산이다.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국가등록문화유산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11호)-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3년에 일본군은 연합군과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 전역에 수많은 동굴진지를 구축했다. 당시 성산일출봉은 일본해군의 자살 특공기지였고, 이곳의 동굴진지는 폭약을 실은 특공 소형선을 감춰놓기 위한 비밀기지였다. 일출봉 해안에 모두 18개의 동굴진지가 확인됐는데, 총 길이가 514m로 제주도 내 특공기지 가운데 가장 긴 규모이다. 이곳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는 2006년 12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11호로 지정됐다.  --수마포 해안의 안내문---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제주도민들보다 다른 지방 주민들, 특히 전남의 광산 노동자들을 동원하여 구축하였다. 이 시설물에는 (一)자형 동굴진지 15곳, 벙커형 동굴진지 2곳, 왕(王)자형 동굴진지 1이 있다. 이 가운데 일자형 동굴진지는 길이가 약 30m로 연합군 함대를 향해 자살 폭파 공격을 하기 위해 만든 특공 병기(잠수정, 어뢰정, 모터 선박 등)를 보관하던 곳이다. 일제는 제주도에 특공기지 5곳(서우봉, 수월봉, 송악산, 삼매봉, 일출봉)을 건설하였는데 이 시설부대와 주둔부대 등에 대한 기록이 분명하게 남아 있어 일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했던 사실과 우리나라를 침략하고자 했던 야욕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 비짓제주 VISITJEJU--의  안내문---

 

내가 본 동굴진지는 수마포쪽에서 들어와 처음 만난 1, 2번과 왕(王)자형으로 묶인 3-1, 3-2, 3-3번, 그리고 4번인 것 같은데 개별 동굴에 대한 안내가 딱히 없어서 정확한지 자신이 없다. 안내문에는 1번부터 6번 진지는 비교적 앞쪽에 있고, 한참 떨어진 곳에 7~10, 11~13, 14~18번 동굴진지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데 일행과 약속시간을 맞추느라 중간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동굴진지 주변은 1, 2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아래 해변에 거친 바위들이 많아 발이 꺾이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상당히 높다. 게다가 모든 동굴 진지 앞에 '붕괴위험이 있으니 무단출입을 금지하며 출입하고자 할 경우에는 관계자의 허락을 받으라''붕괴 위험 지역' 경고문이 있었다. 동굴 규모가 작고 깊이도 얕아 얼핏 보면 특별한 위험이 없어 보이지만 바위층을 뚫어서 동굴을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로 상당히 위험한 듯했다. 따라서 나도 동굴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줌으로 동굴내부를 촬영했다. 

 

<성산일출봉 아래 수마포해안>

왼쪽은 성산일출봉 입구에 있는 동암사(東岩寺) 송덕비 방향 끝에서 조망한 광치기해변과 수마포, 오른쪽은 주차장으로 나온 후 밖에서 진입하면서 본 수마포이다. 성산일출봉도 자주 가고 광치기해변도 갔지만 수마포의 존재를 안 것은 처음이다. 이날 일출봉 아래에 있다는 동굴진지를 꼭 보고 싶어서 성산일출봉에 오르는 다른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 일탈했다. 정확한 동굴진지의 위치도 몰랐고 수마포해안에서 진입한다는 정도만 알았다. 주어진 시간은 일행들이 일출봉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50분 정도였다.

 

<성산일출봉과 수마포해안>

해안 위쪽에는 주로 상가이지만 작은 마을이 있고, 해변에는 물질을 하러 가는 해녀와 어선들이 보였다. 오른쪽 건물은 해녀탈의장이다.

 

<수마포해안의 성산·오조 지질트레일과 일제 동굴진지 안내문>

일제 동굴진지 안내문의 내용은 윗글에 옮겨놓았다.

 

<수마포안에서 일제 동굴진지로 가는 길> 

아랫 단 사진은 성산일출봉쪽으로 가면서 돌아본 수마포해안이다.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1, 2번>

사진 왼쪽의 흰색 안내문 뒤에 일제 동굴진지 1, 2가 있고, 그로부터 성산일출봉 아래를 따라 동굴 18개가 이어진다. 두 번째 사진에서 2번 동굴진지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동굴 바로 오른쪽에 있다. 성산일출봉 아래 동굴진지의 공식 명칭은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이다.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배치도와 경고문>

1번 동굴 앞에 있던 유일한 동굴 안내도(배치도)이다. visitjeju 홈페이지에도 이곳 동굴진지에 대한 사진이나 배치도는 없었다. '붕괴위험지역' 안내문은 내가 본 모든 동굴진지 앞에 있었다. 동굴안에 들어가려면 관계자(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 064-710-6704)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정면에서 본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1, 2번>

아래 사진은 2번 동굴진지를 접근해서 본 것인데 안에 쓰레기가 있었다. 접근이 가능했던 4개의 동굴 내부는 모두 좁은 아치형이고, 천장은 1, 2번처럼 벽돌처럼 돌로 다듬은 것과 원래 동굴을 깎은 모양 그대로인 것 등 2종류가 있었다.  

 

<일제 동굴진지 1, 2번을 지나서 본 수마포해안>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앞의 식물과 바위, 자갈들>

바위나 돌이 대부분인 동굴진지 아래 해안은 발이 꺾이거나 실족할 위험이 높아 제대로 걸음을 걷기 힘들고 너무 위험했다. 그럼에도 그 속에서 식물들이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다. 윗 사진 왼쪽은 귀화식물인 애기달맞이꽃, 오른쪽은 갯강활과 문주란이다. 아랫 단은 말라붙은 톳나물과 갯강활...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3번이 보이는 지점>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3번>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3번은 안내문에 다른 동굴과 달리 특별하게 왕(王)자, 혹은 M자 모양으로 3개가 길고 깊게 연결된 형태였는데 그래서인지 입구를 막아놓아서 계단 아래에서 보았다.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3번을 지난 지점의 동영상>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3번을 지나서 본 수마포>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4번 너머 지역>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4번(추정)과 내부>

 

<일제 동굴진지 4번 앞에서 성산일출봉 아래 해변 동영상>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4번(추정) 앞에서 본 수마포>

약속시간 때문에 더 이상 보는 것을 포기하고 되돌아 나오며 본 모습이다.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1, 2번 앞 풍경>

진입할 때에는 석벽을 따라 왔는데 나가면서 해안을 따라가니 풍경이 꽤 괜찮았고 주변에서 노는 가족이나 연인들도 눈에 띄었다. 아래 사진은 되돌아본 성산일출봉(동굴진지)쪽 풍경인데 바로 아래에서 본 성산일출봉 중 가장 아름다운 듯...

 

<일제 동굴진지에서 나오면서 본 수마포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