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출봉 동암사, 용두암, 우진해장국

큰누리 2024. 5. 14. 00:24

≪일출봉 동암사≫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소속 사찰

♣ 소재지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0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16번지)

 

성산일출봉에 들릴 때마다 입구 주차장 계단 위에 있는 '일출봉 동암사(日出峰 東岩寺)'가 궁금했지만 들린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일행들로부터 이탈하여 일출봉 아래에 있는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에 들리는 참에 들렀다. 요사채를 제외한 당우가 대웅전뿐이고 마당도 좁아서 절을 둘러보는데 10분 정도면 충분했다. 절에 들렀을 당시 관광객도 없고 절 관계자(!)도 전혀 없어서 마음이 편한 게 아니라 뻘쭘했다. 

왼쪽 계단이 정문(!)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둘러본 후 공덕비쪽으로 나오고 보니 대웅전 앞에 화려한 붉은 옷을 입은 석가모니불이 양쪽에서 앉아있는 곳이 정문이었다. 물론 두 곳 모두 문이 아닌 계단이지만... 경내에 들어서니 화려한 종각과 그 뒤에 중국 사찰에서 본 보조광불이 있고, 유일한 당우인 대웅전에는 입성이 깔끔한 삼존불과 화려한 탱화들이 있었다. 대웅전 밖 서쪽에는 이 절의 주불인 만월해수관음상이 있고, 그 뒤에 기념탑과 공덕비들이 몇 기 있었다. 소속도 모르겠고 절에 대한 안내도 전혀 없어서 다녀온 후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았다. 

 

≪일출봉 동암사 약사(略史)≫

'일출봉 동암사(日出峰 東岩寺)'가 창건된 것은 일제 강점기인 19344로 사찰 이름은 일광사(日光寺)였다. 초대 주지 최진수 스님과 이 마을에 살던 김기옥 씨가 절터를 마련하고, 화주 기산옥(법명 자선화) 씨의 후원으로 1937년 음력 2월에 기공식을 갖고 함석으로 지은 법당과 초가로 된 요사를 완공하였다. 그리고 두 달 뒤인 음력 48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불식을 거행하였다. 이후 동화사, 일출사, 경봉사 그리고 동암사 등 몇 차례 개명돼 오늘에 이른다동암사(당시 이름은 일출사)193751일자로 조선사찰 대본산 위봉사 성산포교당으로 처음 등록되었고, 1943년에는 조계종 대본산 백양사 성산포교당으로 변경되었다. 현재의 동암사로 병경된 것은 1964년부터이다.

법당 건물은 창건 당시의 초가와 함석지붕 건물에서 여러 차례 중창되었는데 1967년 부임한 영봉 스님이 대웅전을 중건했고, 197011월에는 경봉사에서 동암사로 변경되었다. 1972년에는 송재술 스님이 35평 규모의 대웅전을 준공하였고, 현 가람은 1989년 부임한 진철 스님이 1999년부터 불사를 착공, 대웅전을 중창하고 범종각, 요사 2채와 해우소 등을 신축하여 20024월에 낙성식을 거행했다.

현재는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소속이며 대웅전에는 목조삼존불상(석가모니불,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사찰 마당 안쪽에 만월해수관음상2012년 조성되었으며, 제주 섬 동쪽 끝에서 한라산을 응시하며 관음도량 동암사를 이끌고 있는 주불이다. 종각 옆에는 절을 많이 찾는 중국인들을 위해 보조광불을 조성했다고 한다.

*참조 : https://www.grandculture.net/seogwipo/toc/GC04601229(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

 

<일출봉 동암사(日出峰 東岩寺) 동쪽 출입구>

성산일출봉에 갈 때마다 계단 위의 이 절이 항상 궁금하던 차에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들리는 참에 들렀다. 

 

<일출봉 동암사 주불전인 대웅전과 종각>

 

<일출봉 동암사의 불상과 조보광불>

동암사 중앙 출입구 계단 양쪽에 좌정한 화려한 옷을 걸친 불상은 정면에서 보아야 했는데 당시에 놓쳤다. 이런 화려한 옷을 걸친 불상은 흔치 않은데... 오른쪽의 종각 옆에 있는 조보광불은 중국에서 주로 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일출봉 동암사의 주불인 만월해수관세음보살상>

2012년 조성되었으며 동암사의 주불이라고...

 

<일출봉 동암사의 주불전인 대웅전>

석가모니불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한다. 금동이 아닌 목조삼존불상이라고... 

 

<일출봉 동암사 서쪽의 기념비, 공덕비들>

 

<서쪽에서 본 일출봉 동암사와 성산리>

 

<동암사 서쪽 밖에서 본 성산일출봉>

오른쪽 사진 중간 지점에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1, 2가 있고, 그 뒤로 일출봉 아래를 따라 18번까지 이어진다.  

 

<동암사 서쪽 밖에서 본 수마포해안과 광치기해변>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를 가기 위해서는 수마포로 내려간 후 석벽을 따라 해안으로 진입하면 동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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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동굴진지에 관한 앞의 글 : 성산일출봉 수마포,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tistory.com)

 

<제주시 우진해장국과 부대시설>

이날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용눈이오름, 성산일출봉, 함덕 서우봉에 들렀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들렀다. 나는 전에도 들린 적이 있고 이번에도 고사리해장국을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일행 중에 비주얼 때문에 비호감인 사람이 있었지만 동행해서 먹긴 했다. 이집의 유명세야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데 신기했던 것은 갈 때마다 50명 이상 대기였는데 이날은 처음으로 한산해서 바로 입장한 것이다. 해장국집 옆에 딸린 점빵(가게)과 대기실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우진해장국의 밑반찬과 녹두빈대떡> 

 

<우진해장국의 메인 메뉴 고사리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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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암(龍頭岩)

바닷속 용궁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오르려다 굳어진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용두암, 또는 용머리라고 한다. 바닷속에 잠긴 몸통의 길이가 30m, 바다 위로 나온 머리 높이가 10m쯤 된다. 이곳 용두암은 태곳적에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져서 이루어진 검은 현무암으로 된 바위이며 흑룡을 상징한다전설에 의하면 용왕의 사자가 한라산에 약초를 캐러 왔다가 혹은 아득한 옛날 용이 승천하면서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물고 달아나다가 한라산 신령이 쏜 화살에 맞아서 몸뚱이는 바다에 잠기고 머리만 나와서 울부짖는 것이라고 한다. 용두암은 서쪽 100m쯤에서 파도가 칠 때 보아야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드러난다. 용두암 동쪽에 용연이 있다.

 

<용두암(龍頭岩) 입구>

렌트카를 반납하기 전 약간 시간이 남아 제주공항(렌트카 대여소) 부근에 있는 용두암에 들렀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일출봉 동암사나 이곳 용두암처럼 매번 지나치지만 들리지 않는 곳을 두 곳이나 갔다. 용두암은 10년도 훨씬 더 전에 들렸는데 당시에 이미지가 생각보다 좋게 남았었다. 이번에도 '혹시나 했지만 역시...' 수준이었다. 우중충한 날씨, 혹은 아직은 이른 봄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용두암 자체가 너무 단조롭다! 

 

<제주 여행 마지막 코스 용두암>

 

<용두암의 인어아가씨像>

 

<용두암 위로 이륙하는 제주공항의 비행기들>

 

<용두암 윗쪽 풍경>

 

<용두암>

 

<용두암 주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