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야미도항과 선착장

큰누리 2024. 5. 22. 18:09

 

 

야미도는 가족들과 선유도, 장자도와 함께 1박 2일로 들렀다. 군산 선산에 있는 어머니 49제가 4월 28일이라 하루 전에 군산에서 형제자매들이 모두 만나 1박을 하면서 부근을 둘러보고 49제를 모시러 갈 예정이었다. 멀리 떨어져 살거나 외국에 있는 자매도 있어서 어머니 장례 같은 상황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데 모든 형제자매가 모인 것은 성인이 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3팀으로 나누어 야미도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했는데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 산소와 거리가 제법 있고 숙소나 다른 것들이 불편할 텐데 왜 하필 야미도이지?

 

야미도는 오래 전인 새만금방조제 완성 직후에 들렀을 때 보상에 대한 시뻘건 플래카드가 섬(!) 입구에 붙어 있어서 당시에 처음 지나치는 곳이었는데도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야미도'란 이름 때문에 더 인상에 남기도 했다. 도착해 보니 낚시광인 철없는(!) 남동생이 핑계김에 낚시를 하려고 그곳으로 나머지 형제자매 4명과 2세들을 부른 것이어서 화도 나고 황당했다. 다른 자매가 이기적인 결정을 하고 일방 통보를 한 것에 대에 화를 냈지만 다행히 다음날 선유도를 둘러보고 어머니 산소로 출발하는 것으로 화해하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시작(!)은 불순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형제자매들이 만족했다. 그 이유는 날씨가 기가 막히게 받쳐주었고, 처음 들른 장자도와 선유도의 탁월한 경치가 한몫을 했기 때문이다.

 

 

≪야미도≫

첫 날 우리 팀은 저녁 무렵에 야미도에 도착해서 섬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새만금방조제를 관통하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섬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긴 하지만... 야미도는 순수한 민가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 같고, 선착장(야미항)상가가 있는 곳으로 크게 구분이 되었다. 선착장(야미항) 주로 낚시배나 고기잡이 배들이 드나드는 것 같았고, 섬 안쪽에 낚시꾼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나 숙박업소 몇 채가 전부였다. 게다가 섬(!)도 중간에 도로가 끊겨서 딱 반만 돌 수 있었다. 한마디로 야미도는 낚시하는 사람을 위한 섬이자 그들이 바다로 드나드는 중간 기착지 같은 곳이었다. 조용하긴 했지만 일반인이 묵기엔 워낙 섬이 좁고 단조로웠다.

 

 

≪행담도 휴게소≫

정말 오랜만에 들렀다. 10여년 정도? 행담도 휴게소 대부분의 장소가 금연구역이라 담배를 피는 일행이 흡연구역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흡연구역은 두 번째 사진 오른쪽 쓰레기통 앞쪽에 있다.

 

 

<비응항 쪽 새만금방조제>

새만금방조제가 완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들렀는데 당시에는 부안까지 뻥 뚫렸지만 지금은 상당히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 부근의 도로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지만 군산에서 진입한 직후의 비응항 쪽에는 상가나 편의시설이 많고 꽤 번화(!)했다.

 

 

<야미도 선착장과 펜션>

야미도에 펜션 형태의 숙박업소가 2개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우리가 묵은 ㅎㄷ펜션의 방은 1일 숙박료가 1실당 10만원으로 저렴했다. 낚시꾼들을 대상으로 아침식사까지 제공하는 경우 선유도 부근의 펜션 숙박료는 1인당 17만원 정도라고 하니 엄청나게 저렴하다. 미리 도착한 일행들이 어질러놓아서 사진 게제는 생략...

큰방은 단체로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지 상당히 커서 우리는 8명이, 작은방에서는 3명이 사용했다. 주방, 화장실, 냉장고 등 편의시설은 모두 괜찮다. 윗단 사진은 야미도 선착장, 아랫단 사진은 숙박업소와 상가이다.

 

 

<야미도 입구(선착장) 쪽 풍경>

사진의 건물 중 가장 왼쪽은 우리가 묵은 ㅎㄷ펜션과 다른 숙박업소, 상가이고, 사진 이편에 낚시용품점과 상가를 겸한 곳이 하나 더 있다. 그게 전부이다.

 

 

<야미도 안쪽의 마지막 가게와 제비집>

이곳 옆에 작은 바라크 같은 식당이 있지만 더 이상의 건물은 없다. 대신 길이 끊긴 곳까지 도로변이나 바위 위에서 낚시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아래 사진은 이 가게 오른쪽 건물에 있던 제비집이다. 제비는 우리를 보더니 날아가버렸다. 

 

 

<야미도의 견공들>

두 무리 모두 위의 바다낚시 마트에서 키우는 것으로 보였는데 순둥이들이었다.  

 

 

<야미도의 양식장 무단출입 및 절도 금지 경고문>

이런 안내문이 여러 곳에 있었다.

 

 

<야미도의 4월 말의 식물들>

제주도에서 4월 초에 한창인 유채꽃이 이곳에서는 당시(4/27)에 한창이었다. 두 번째 단의 사진은 머루와 인진쑥이다. 

 

 

<야미도의 청정 바닷가와 동영상>

 

 

 

<야미도의 낚시꾼들>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은 같은 분을 다른 위치에서 촬영한 것이다. 두 번째 사진 원경의 산은 신시도이다. 세 번째 사진에 선착장과 그 방향의 상가가 모두 보인다. 

 

 

<야미도 해안도로 교통 안내 및 수산물 무단채취 금지 경고문>

 

 

<야미도의 불가사리>

낚시하는 이들의 주변에 많았는데 아마 낚시에 딸려나온 듯하다. 태어나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불가사리를 보았다. 

 

 

<야미도 도로 끝 부근의 낚시꾼들>

 

 

<야미도 도로 끝>

 

 

<야미도의 낙조>

윗 사진은 위의 도로 끝에서, 아래 사진은 숙소에서 본 소야미도 쪽 낙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