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계룡산 갑사로 가는 길

큰누리 2024. 5. 26. 20:02

갑사 방문은 부모님 산소나 장례와 관련이 있다. 2023년 10월 1일은 군산의 아버지 산소를 들렀다 올라오는 길에 들렀다. 평소에 '갑사로 가는 길'이라는 글이 인상에 남아 꼭 들러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갈 기회가 없어서 동행인에게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늦은 시각이라 '갑사로 가는 길'은 그럭저럭 볼 수 있었지만 갑사는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관음전의 경우 늦어서인지 문이 닫히고 아예 불이 꺼져 있었고, 나올 때는 대부분의 사찰 전각에 불이 꺼진 데다 가로등이 전혀 없어서 칠흙 같이 어두운 길을 휴대폰의 불을 켜고 나와야 했다.

 

해질 무렵에 본 '갑사로 가는 길'은 아주 고즈넉하고, 거리도 꽤 길고, 오래 된 다양한 나무들이 길 양 옆에 늘어서 있어 운치가 있었다. '갑사로 가는 길'에 대한 갈증은 다소 해소가 되었지만 경내에 들어가서도 제대로 못 본 갑사 전각에 대한 미련이 남아 올해(2024년) 4월에 다시 다녀왔다. 작년은 오래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 들렀지만 올해 4월은 지난 3월에 돌아가신 어머니 49제를 모신 후 바람을 쐬느라 들린 점이 다르다. 이번에는 갑사는 물론 계룡산 맞은편에 있는 동학사까지 제대로 보았다. 신록이 우거진 계룡산 자락의 갑사와 동학사는 건물은 물론 주변도 무척 아름다웠다. 

 

'갑사로 가는 길'은 처음 들렀을 당시(2023. 10. 01)에 나무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았기 때문에 이번(2024. 04.30)에 황매화와 신록에 취해 본 길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그래서 두 시기의 길을 비교해 보았다.

 

 

<주차장을 나오면서 본 갑사 입구의 노점상>

 

 

<갑사 입구의 괴목과 괴단>

 

 

<갑사 입구의 황매화 축제 관련 설치물과 행사장>

갑사 입구에 황매화 마을이 별도로 있고, 갑사 입구는 유명한 황매화 자생 군락지라고 한다. 그래서 갑사 입구는 온통 황매화, 특히 죽단화(겹황매화)들이 많고 우리가 들른 4월 말이 피크였다.

 

 

<갑사 입구의 먹거리 장터와 비빔밥>

 

 

<이상보 선생의 '갑사로 가는 길'에 대한 안내문>

 

 

<갑사 입구의 황매화 길> 

 

 

<갑사 입구의 황매화 포토존>

 

 

<갑사 입구의 수국정원>

윗 사진은 올해 4월 30일에, 아래 사진은 작년 10월 1일에 촬영.

 

 

<갑사 입구의 수국정원의 식물과 나비>

윗단은 금낭화와 괭이밥이고, 둘째 단은 괭이밥꽃에 앉은 부전나비와 큰줄흰나비이다. 세째 단은 갑사 경내에서 촬영한 긴꼬리제비나비인데 이 나비는 유난히 부잡스러워서 촬영이 어려웠다.

 

 

<갑사 입구의 계곡>

계곡 주변의 모든 나무가 활엽수라 가을에는 단풍이 유명하다. 

 

 

<갑사 입구 계곡 건너편의 황매화(죽단화) 군락>

 

 

<갑사 일주문 바깥과 안쪽 길>

첫 번째 사진은 갑사 일주문 밖에서 올해 4월 30일에 촬영했다. 두 번째 사진은 일주문을 지나서 지난 해 10월 1일과 과 올해 4월 30일에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올해 4월 30은 녹음이 아름답고, 지난 해 10월 1일은 저녁 무렵이라 어둡긴하지만 나무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에 이르는 '갑사로 가는 길'>

이하 4장의 사진은 지난 해(2023. 10.01) 촬영.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에 이르는 '갑사로 가는 길'의 나무들>

나무들은 2023년 10월 1일 저녁 무렵에 촬영해서 다소 칙칙하다. 저절로 자랐을 텐데도 이렇게 다양하고 상태가 좋은(!) 나무들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일종의 가로수인데 숲(!)이 깊어 제대로 보고 싶어서 다시 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단 : 팥배나무, 말채나무.

2단 : 비목나무 / 비목나무와 말채나무

3단 : 고로쇠나무

4단 : 갈참나무, 이름 모르는 고목

 

 

<사천왕문 입구의 올해 4월말의 '갑사로 가는 길'>

 

 

<갑사 입구의 식물들> 24. 4/30. 촬영.

1단 : 미나리냉이, 전호

2단 : 광대수염, 개별꽃

3단 : 으름덩굴, 수국

 

 

<갑사 경내, 철당간지주 주변의 식물들> 24. 4/30. 촬영.

갑사 입구와 철당간지주 주변에서 많이 본 길마가지나무 열매는 처음 보았는데 약간 말캉한 느낌에 빨간 하트 모양이라 무척 신기했다.  

1단 : 관음전의 해당화와 대적전의 모란

2단 : 대적전의 뜰보리수와 철당간 주변의 생강나무

3단 : 대적전에서 철당간 가는 길의 괴불나무

4단 : 갑사 입구 길과 철당간 주변 길마가지 열매

'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계룡산 동학사  (0) 2024.05.31
공주 계룡산 갑사  (0) 2024.05.27
안면도 영목항전망대, 초밥&참치집 수원 포동이네  (0) 2024.05.24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0) 2023.12.18
아산 외암마을  (0)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