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은 딸이 소개해서 간 곳이다. 옥천은 어릴 적 초등학교 때 그곳이 고향이라는 이에게 '깡시골'이라고 들은 이후 한 번도 인연이 없던 곳이었데, 딸이 요즘 그곳이 핫한 곳이고 이유는 대청호 때문이라고 했다. 맞다, 대청호는 대전, 옥천, 청주 등 여러 곳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인공호수였지! 대청호라면 꽤 오래 전에 대통령의 별장이었다가 일반인에게 공개한 청남대에 들렸다가 연회장 앞의 물가가 대청호의 일부란 정도로 본 것이 전부였다.
딸이 소개한 대청호의 명소는 옥천에 있는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이었다. 예매를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는데 예매를 안 했지만 평일이니 가능할 수도 있다며 만약 못 들어가면 다른 곳에 가갰다고 했다. 나야 어디든 바람을 쐬면 좋으니까 운전하는 사람 마음이었다. 대전을 경유해 가는 길은 옥천쪽 대청호에 가까워질수록 도로 양쪽의 벚나무가 장관이었다. 늦가을인데도 수형만으로도 무성하고 아름다우니 봄이면 또다른 장관일 듯했다. 우리는 입장할 수 있었고, 어디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명소를 보았다. 넓은 대청호를 따라 굽이진 산길에 엄청난 규모로 조성된 천상의 정원은 인공과 자연이 가장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 아닐까 싶었다. 절벽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넓은 공간에 편안하게 조성된 화단, 최소한으로 인공을 가미한 벤치나 거울 등 천상의 정원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그런 곳을 영리를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교육의 장으로 제공하는 것도 돋보였다.
≪옥천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천상의 정원'이라 불려지는 '수생식물학습원'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위의 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물과 생명을 주제로 2003년부터 마을 주민 5가구가 뜻을 모아 조성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잔디광장, 변성 퇴적암, 수련 연못, 야생화실, 유럽 건축물, 실내 정원 등 곳곳이 사진 찍기에 좋다. 그 중 최고는 금강 대청호를 배경으로 한 포토 존이다. --현지 안내문--
≪대청호(大淸湖)≫
대청호는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북도를 거쳐 군산만으로 흘러드는 금강의 지류로 충청북도 청주시, 옥천군, 보은군과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이다. 저수 면적 72.8㎢, 호수 길이 80km, 저수량 15억t으로, 한국에서 3번째 규모의 큰 호수로 1980년 대청댐 공사가 완공되어 형성되었다. 호수 위로 해발고도 200~300m의 야산과 수목이 펼쳐져 있고 철새와 텃새가 많이 날아들어 여름에는 상류에서 백로를 쉽게 볼 수 있다.
대청호 조성으로 문의면 덕유리, 압실마을 등 1,526만평 4,075세대 2만 6천여 명의 수몰민이 이주하였으며, 대청호에서는 감돌고기(멸종위기종)를 비롯하여 칼납자루, 참중고기, 치리, 얼룩동사리(한국고유종) 등 52종의 민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 --현지 안내문--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입장 팔찌>
입장 팔찌는 분실, 훼손 시 재발급이 불가하며 퇴장 시까지 착용해야 한다.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안내문>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입장료 및 운영시간>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일요일은 휴관, 예약은 필수)
* 금지 사항 : 애완견 동반 금지,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입구>
윗사진 오른쪽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계단으로 올라간다. 예약이 필수인데 예약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맨 아래(세 번째) 사진은 안에서 본 입장문으로, 이 문 안에 '좁은문'이 더 있다.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출입문 옆의 단풍>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안 산책로에도 단풍잎 단풍이 화려한 곳이 있는데 이곳도 빨간 단풍으로는 그곳 못지 않다.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의 좁은문>
<천상의 정원(수생학습식물원) 내부 진입>
좁은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천상의 정원(수생학습식물원)이 시작된다. 처음 들러서 어디가 어디인지 몰라 사진 왼쪽 건물쪽으로 갔다. 건물이 바로 천상의 정원(수생학습식물원)에서 유일한 편의시설인 '카페 더 레이크'이다.
<천상의 정원의 유일한 편의시설 '카페 더 레이크'>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를 판다. 커피를 마셨는데 메뉴(가격, 종류)는 놓쳤다! 안은 답답해서 날씨가 좀 쌀쌀했지만 호수쪽으로 나갔다. 호수를 바로 옆에 낀 야외 테이블에서 보는 호수가 가장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이다.
<천상의 정원의 '카페 더 레이크'의 야외 테이블>
<'카페 더 레이크' 밖의 산책로>
카페를 둘러싼 이 부근에 유독 식물들과 화분들이 많아서 식물학습원으로 이용되는 주요 장소인 듯하다. 수생식물은 주로 수련이나 연이 있었는데 종류나 양이 많지는 않았다. 식물보다는 식물과 조화를 이룬 자연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천상의 정원의 흑색 황강리층 변성퇴적암>
이 지역 일대는 아주 오래 전에 바다였던 증거라고 한다. 흑색 황강리층은 석회암, 점판암, 편마암 등의 각종 자갈이나 각력을 함유한 해저 사면의 암설류가 붕괴, 퇴적, 변형, 변성되면서 흑색변성이질암 또는 석회질함력천매암이 되었다고 한다.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의 산책길들>
산책로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어있다. 윗 사진은 '천상의 바람길'이다.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맞은편 대청호>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에서는 대부분 이 방향과 반대쪽을 보면서 산책하거나 조망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만 반대편 쪽 대청호가 보인다.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잔디광장>
입구 단풍 말고 주변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잔디광장 옆 산책로>
이곳부터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까지 본격적인 산책로가 이어진다.
<잔디광장 옆 산책로에서 내려가는 카페 둘레길>
평지에 있는 마당 옆 산책로를 지나면 이 산책로가 이어진다. 산책로는 아래로 내려갔다가 흑색 황강리층 변성퇴적암 윗쪽으로 올라간 후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까지 이어진다.
<카페 둘레길 정상에서 본 천상의 정원 풍경>
대청호가 보이지 않는 구간에서는 이 위치(흑색 황강리층 변성퇴적암 위)에서 '카페 더 레이크' 쪽을 바라보는 이 그림이 가장 아름답다. 건물 총 5채 중 3채가 보이는 위치이기도 하다.
<카페 둘레길 정상 포토 존의 거울들>
흑색 황강리층 변성퇴적암 위 정상에 있는 2개의 포토 존이다. 하나는 진짜 거울이고, 하나는 틀이다. 이런 사진 틀은 천상의 정원 쉼터마다 있다.
<아래에서 본 흑색 황강리층 변성퇴적암 위 전망대>
<카페 산책로의 정자와 전망대>
<천상의 정원 카페 둘레길 전망대와 건물>
전망대 뒤의 건물이 궁금해서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유리 너머로 응접실 같은 곳이 보여 가끔 사람이 머무는 곳 같았다.
<천상의 정원 카페 둘레길 전망대와 포토 존>
윗사진의 건물 앞에 있는 전망대이다.
<천상의 정원 안쪽의 '호수를 품은 숲속 길'>
카페 둘레길 끝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 있고, 그 옆에 이 '호수를 품은 숲속 길'이 있다. 조금 올라가다 대청호가 보이는 일반적이고(!) 좀 힘든 산책로라 바로 내려왔다.
<카페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의 건물>
이런 비슷한 유럽풍 건물이 천상의 정원 안에 5채가 있다.
<카페 둘레길 끝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
2009년 3월 28일에 주민이 낙엽을 태우다 이곳에서 산불이 났고 불길을 잡을 수 없었는데 갑자기 김준영 장로(증언자) 앞에 예수님이 나타났고, 불이 꺼졌다고 한다. 그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 교회인 듯하다. 십자가가 놓인 책상과 헌금함, 2명이 앉을 수 있는 나무의자가 있다.
<카페 더 레이크 주변의 정원>
카페 주변에 화단(정원)들이 밀집되어 있다. 당시에 가장 많이 본 식물 중 꽃이 핀 것은 보라색과 노란색 국화, 엔젤 트럼펫이었고 기타 이집트 수련, 보리사초, 홍가시나무, 물칸나 등도 보였다. 곳곳에 익은 주황색 감도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다.
<출발한 원점, 카페 더 레이크 앞>
<천상의 정원 나오는 길>
뒷 건물은 카페 더 레이크.
<천상의 정원(수생식물학습원) 가든샵>
매표소 뒤에 있고, '옥천군 우수제품 홍보·판매 전시관'이란 부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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