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공주 군밤축제

큰누리 2025. 1. 30. 18:49

굳이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사를 통한 여행에 공주 군밤축제가 끼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공산성 돌기 때문이었다. 그랬는데 기대하지 않은 공주 군밤축제는 상당한 볼거리가 있었다. 군밤축제 참가는 처음인데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여행사에서 프로그램에 넣는 축제는 대체로 규모가 꽤 크고, 그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가 대부분인데 공주 군밤축제는 내가 그 동안 본 축제 중 규모가 최대라서 놀랐다. 공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주변도 포함이 됐겠지만) 그 많은 밤과 판매자들이 어떻게 나왔으며 그 밤들이 제대로 판매가 될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우리는 밤을 구울 모닥불도 지피지 않은 이른 시각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주차장의 대기줄이 길어지고 엄청난 인파가 밀려들었다. 내 걱정(!)은 기우였던 것이다. 공주 군밤축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고 수요나 인기도 많은 듯했다. 특별한 기대 없이 갔다가 모닥불에 직접 밤을 굽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군밤도 먹고, 추억에 남는 여행을 했다. 군밤축제장은 금강가의 넓은 고수부지(!)라 마침 다음 코스였던 공산성을 총체적으로 관망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제8회 겨울 공주 군밤축제장>

축제장 규모가 엄청나다.

 

<군밤축제장의 왕과 왕비 복장을 한 곰인형 부부>

 

<공주 군밤축제장의 이모저모>

다른 (지역) 축제는 특산물을 이것저것 섞어서 파는 편인데 공주 군밤축제는 다른 물건이 거의 없고 대부분 밤만 팔았다. 텐트 안에서는 밤을 팔거나 구워서 팔고, 중앙에서는 고객이 산 밤을 들고와 대형 모닥불에 직접 밤을 굽는 시스템이다.

 

<알밤 가격과 직접 밤을 구워먹는 모닥불>

두 어 종류 시식용 밤과 구매한 밤을 먹었는데 맛이 조금씩 달랐다. 생산지라고 서울보다 특별히 싸지는 않지만 맛있다.

 

<밤을 굽는 체>

 

<밤을 구울 준비를 하는 진행요원들>

 

<공주 군밤축제, 판매하는 밤의 종류와 가격>

밤을 사서 모닥불에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지만 귀찮거나 옷에 불똥 튀는 것이 싫으면 이렇게 구운 밤을 살 수 있다. 최소 단위는 5,000원. 당연히 깐밤도 있다.

 

<공주 군밤축제 간식 코너>

 

<군밤축제장 개울 건너편 광장>

'공주여U', 무슨 말인가 싶어 잠깐 헤맸다. 공주여유! 뒤의 벌판 건너편에 금강이 있고, 맞은편 산은 공산성이다.

 

<철교에서부터 공산성 끝까지 반 바퀴>

 

<금강변에서 본 공주 군밤축제장>

 

<벌판을 한 바퀴 돌고 군밤축제장으로...>

너무 일러서 금강쪽 벌판으로 나가 공산성을 관망하고 오니 대형 화로에서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고, 사람들이 군밤을 굽는 등 본격적으로 축제 분위기가 났다. 불똥이 튀기 때문에 '안전이나 행사 보험적용 불가에 대한 안내'가 많다. 군밤은 모닥불 옆에 비치된 테이블에서 까먹을 수 있고, 비닐장갑도 비치되어 있다.

 

<공주 군밤축제 모닥불에 밤 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