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눈축제(SAPPORO SNOW FESTIVAL 75th)≫
삿포로 눈축제는 1950년에 현지의 중, 고교생이 6개의 눈 조각을 오도리공원에 설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1955년에는 자위대가 대규모 눈 조각 만들기에 도전하고 관광객도 늘어 대성황을 이루었고, 삿포로에서 일본의 축제로 발전했다. 1965년 마코마나이 제2행사장을 정식으로 설치하였고, 1972년의 동계올림픽이 삿포로에서 개최되면서 '환영 삿포로로'의 테마인 눈축제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눈과 얼음으로 만든 크고 다양한 조각들이 화려한 조명 아래 오도리 (공원) 행사장, 츠도무 행사장, 스스키노 행사장에서 전시를 하며, 매년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세계 3대 겨울 축제 중의 하나이다. 축제 기간은 2025년 2월 4일~2월 11일까지 8일간이다.
우리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사 가이드분의 안내도 갔는데 생각보다 단촐해서 그저 그런 지역 축제로 생각했다. 첫날(2/1) 본 치토세 시코츠湖의 효도(氷濤)마츠리와 조잔케이 온천 유키토오로(雪燈路)가 생각보다 조촐하지만 삿포로 눈축제도 지역 특성은 잘 살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진을 정리하면서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불릴 만큼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본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 눈축제의 메인 행사장이긴 하지만 그곳의 눈조각들은 모두 사람 크기 정도의 아담한 크기였고, 주제도 크게 두드러질 게 없는 평범한(!)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이들의 글과 사진을 보니 나머지 두 곳(츠도무 행사장, 특히 스스키노 행사장)은 조명발, 조각작품의 크기 모두 대단히 화려하고 어마어마했다. 사실 우리가 들린 2월 3일 밤은 축제 오픈 직전이라 완전한 축제장이 아니었고, 눈조각 주변에는 노란 테이프로 제지선이 있긴 했다(다 보이긴 했지만).
이번 여행은 화려한 삿포로 눈축제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두 개의 다른 축제는 제대로 보았고, 북해도(홋카이도)의 새하얀 설원과 스토리텔링으로 장착한 명소를 두루 보았고, 여행 내내 청정한 곳에서 생산한 농수산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오가다 몇 번 마주친 삿포로 시계탑>
삿포로 시계탑은 오가다 지나치기만 했는데 삿포로 JR역 주변에 있었던 것 같다. 개척사 상징으로 근대에 시간을 알리기 위해 설치했다고 한다. 이곳은 클라클 박사가 만든 농업학교(연무반) 터였고, 나중에 북해도국립학교로 승격했다고 한다.

<시계탑으로 오인한 삿포로 텔레비젼탑(TV 타워)>
미니 에펠탑 같다. 삿포로 JR타워 전망대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삿포로 시내를 지나칠 때 항상 보였다. 특히 오도리 공원의 눈축제장에서는 어디에서나 보였다. 아래 사진은 저녁과 밤에 촬영한 사진이다.


<오도리 공원의 삿포로 눈축제장(SAPPORO SNOW FESTIVAL 75th)>



<삿포로 눈축제장 입장료와 입장 요금, 입장시간>
눈축제장 입장료(대인)가 3,000엔인 것으로 미루어 나머지 두 곳 입장료도 포함된 듯하다. 삿포로 시민은 50% 할인이다. 입축제기간은 2월 4일~11일(8일), 입장시간은 밤 10:00까지이다.

<삿포로 눈축제 마크(로고?)>
이걸 심볼 마크라고 하는 게 맞나? 어쨌거나 두 종류가 있고, 날짜가 서로 다른데 2월 4일 오픈이 맞다. 멀리서도 눈에 띈 것은 농X 신라면 로고여서 '잘못 보았나' 싶었는데 후원업체였다.


<오도리 공원 삿포로 눈축제장의 이모저모>




<삿포로 눈축제장 옆에 있는 오도리역>

<삿포로 눈축제장의 끽연소(흡연소)>
행사와 관련된 장치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안에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나 들어가는 게 아닌지 우리는 못 들어갔다.

<삿포로 눈축제장에서 먹은 후원업체인 농X 신라면>
오픈 전인데도 원하는 모든 이에게 넉넉한 한 젓가락 정도의 라면을 무료로 제공했다. 평소엔 매워서 안 먹는데 타국에서 후원업체라는 이름으로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오도리 공원 삿포로 눈축제장의 꼬마 눈사람들>

<오도리 공원 삿포로 눈축제장의 심볼과 풍경>


<오도리 공원 삿포로 눈축제장의 눈조각들>




<오도리 공원 삿포로 눈축제장 주변의 다누키코지 상점가>

<저녁을 먹은 삿포로 seafood dining TERU의 메뉴와 가격>
이번에서 먹은 푸짐하고 청정한 음식들이 대부분 좋았지만 이곳의 음식과 대게, 홍게는 단연 최고였다! 6,800엔을 내면 60분 동안 대게와 털게(기타 다른 일반 음식)가 무한리필이었다. 20여 일 뒤에 간 오사카쪽에서도 60분, 90분 하는 식의 시간 제한 뷔페가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듯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번 못 먹은 대게를 무한으로 먹은 것은 정말 특별한 추억이었다. 정확하게는 대게와 털게는 주방에 부탁을 하면 시간 안에는 얼마든지 리필을 해주고, 나머지 음식은 알아서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대게를 좋아해도 2번 정도 먹으면 귀찮아지는데다 나머지 음식이 맛있어서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기 힘들었다. 60분 코스 5종 게 뷔페는 14,000엔이고 90분 대게 뷔페는 8,800엔, 5종 게 뷔페는 16,000엔이다.

<삿포로 seafood dining TERU 주방의 기본 음식들>
생선초밥, 면, 나베용 쇠고기, 각종 생선회와 싱싱한 조개, 튀김, 홍합탕, 나물과 야채 등 메뉴가 아주 다양하고 음식들이 모두 맛있다. 알콜 음료는 무제한으로 리필 가능하다.


<삿포로 seafood dining TERU의 메뉴들>
메인 메뉴인 대게와 털게, 게 못지 않게 맛있었던 기본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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