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국보)

큰누리 2025. 8. 20. 14:49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지정 : 국보

위치 : 경북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 산 108-2번지

경상북도 봉화군 북지리에는 신라시대의 '한절'이라는 대사찰이 있었고, 부근에 27개의 사찰이 있어 500여 명의 승려들이 수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자연암벽을 파서 불상이 들어앉을 거대한 방 모양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높이 4.3m의 마애불을 매우 도드라지게 새긴 것이다. 넓고 큼직한 얼굴은 양감이 풍부하며 전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 박진감이 있다. 어깨는 다소 움츠린 듯하지만 체구는 당당한 편이며,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가슴에서 U자형의 굵직한 주름을 이루면서 양팔을 걸쳐  길게 늘어져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까지 덮고 있다. 손 모양은 오른손을 가슴에 들고 왼손은 무릎에 내리고 있는 모습으로 큼직하게 표현되어 불상의 장중한 멋을 더해주고 있다. 불상 뒤편의 광배는 머리 광배와 몸 광배로 구분하였으며, 곳곳에 작은 부처를 새겼고, 머리 광배의 중심에는 정교한 연꽃무늬를 새겼다. 불상을 만든 시기는 얼굴이나 신체에 표현된 부드러운 모습 등을 고려할 때 7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보물 제221호)과 함께 이 시기 영주·봉화 일대 불상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신라 불교조각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입구의 밭 풍경>

생활 필수품이면서도 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달갑지 않은 비닐, 그것도 시커먼 비닐이 이렇게 경우에 따라서는 예술처럼 보이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한다. 씨앗을 파종한 듯하다. 왼쪽의 벚나무 길을 따라 돌면 지림사가 있고, 경내에 북지리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입구의 벚나무길>

봄에 상당히 아름다울 듯...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안내문의 사진>

실물보다 이 사진을 보는 것이 마애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과 지림사>

일주문이나 안내문이 없어서 지도로 검색하니 '지림사'로 떴다. 지림사에는 왼쪽 전각의 마애여래좌상을 비롯하여 극락전, 대웅보전, 보광전, 관음전 등의 전각이 있는 제법 큰 절이었다. 대웅보전 뒤에는 작고 닳아 흐릿하고 눈사람처럼 생 마애불도 있다.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전각 이름은 석불전(石佛殿)이다. 완전한 입체인 환조로 착각할 정도로 도드라진 부조라는 점과 머리 광배와 몸 광배가 이중으로 표현된 점이 특이했다. 마모가 심하지만 품격있고 당당한 모습이 느껴졌다. 

 

<영주 가흥동 마애여래삼존상 및 여래좌상(보물 제221호)>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과 함께 영주·봉화 일대 불상양식을 대표하는 7세기 후반의 신라불상이다.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이 좀더 온전했다면 이 작품 중앙의 불상과 비슷했을 듯하다. 

 

<봉화 북지리 석조반가상(보물)>

북지리에서 출토된 또다른 석조반가상인데 하반신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옷주름 표현이 기가 막히다! 온전한 형태였다면 국보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 비견할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앞의 지림사 극락전, 대웅보전>

 

<지림사 대웅보전 뒤의 희미한 마애불>

너무 닳아서 눈사람이나 캐스퍼(유령) 같다.

 

<화려한 지림사 대웅보전>

문 창살과 위의 그림들이 정교하고 대단히 화려하다. 궁금해서 그림들을 자세히 훑어보니 다양한 자세의 석가모니, 5종류의 동물 그림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전혀 모른다.

 

<지림사 대웅보전 외벽의 벽화들>

일반적인 외벽에는 석가모니의 일생이, 명부전은 지옥도 등이 그려져있는데 이곳 대웅보전의 그림은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겠다. 

 

<지림사 대웅보전 외벽의 불상과 다섯 마리의 괴수 그림>

괴수(!) 위에 그려진 불상들은 수인이 모두 다르고, 처음 보는 수인도 있었다. 괴수는 5종이었는데 잉어(?), 코끼리, 사자, 청룡과 백룡 등이었다. 이들 중에서 사자 빼고 나머지는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