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왓 답사기8 (삐미아나까스와 코끼리 테라스/크메르 왕조의 영웅 자야바르만 7세의 못다 이룬 꿈 )

큰누리 2012. 5. 31. 14:34

1/16-2. 삐미아나까스와 코끼리 테라스 

바이욘의 다양한 미소를 헤아리다 북쪽 출구로 빠져나오면 불상이 안치된 작은 누각이 있고 빈터가 이어진다. 바로 이어 바쁘온 사원 있지만 공사 중이라 출입이 불가능하고 그 옆으로 왕이 뱀 여인과 동침했다는 삐미아나까스그 앞으로는 코끼리 테라스 레퍼왕 테라스 이어진다.

바쁘온 사원은 프랑스에서 38년째(크메르 루즈와의 내전 때문에 중단돼서) 복원공사 중이라는데 해자 밖으로 아직도 자리를 못 찾은 일련번호를 매긴 돌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20년 뒤에 공사가 끝난다고 하는데 복원된 바쁘온 사원을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이 일대의 빈터를 왕궁 터로 추정한다는데 목조건물이었던 까닭에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다.

 

 

<바쁘온 사원과 해자>

복원 중이라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몇 년은 더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

 

 

<바이욘과 삐미아나까스 사이의 왕궁터의 휴게소>

가이드가 쏜 코코넛 한 통 때문에 배 터질 뻔 했다.

 

 

 <바이욘과 삐미아나까스 사이의 왕궁터>

 

 

 <왕이 뱀 여인과 잠 자리를 했다는 삐미아나까스>

 

 

<삐미아나까스의 가파른 계단>

 

70도나 되는 계단은 이곳 삐미아나까스와 쁘놈 바껭 사원, 앙코르 와트에 집중적으로 있다.

 

 

<삐미아나까스 내부>

 

 

<삐미아나까스의 가파른 계단>

 

이 정도 되는 계단을 올라 밤마다 뱀 여인하고 동침을 해야 통치자로서 뽀대가 나지 않을까? 용감한 이들은 나무계단을 버리고 사진 오른쪽 계단을 직접 기어오른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공포의 계단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삐미아나까스의 동문>

실크 스카프나 숄을 파는 현지 여인들이 보인다.

 

 

<삐미아나까스 왕궁 동문 앞 테라스>

이곳에서 왕은 의례적인 사열을 하거나 중요한 행사를 열었다.

  

 

<삐미아나까스 동문 앞 레퍼왕 테라스>

 

 

<삐미아나까스 동문 앞 코끼리 테라스1>

 

솟아오른 부분의 오른쪽(사람들이 많은 곳 왼쪽)으로 코끼리 코들이 보인다. 그 앞의 주황색 점은 문둥왕상.

 

 

<삐미아나까스 동문 앞 코끼리 테라스2>

 

사진 위쪽 회색 부조의 코끼리들도 볼만 하지만 아래 분홍색 벽면의 3단 부조도 탁월하다. 

  

 

<삐미아나까스 동문 앞 코끼리 테라스 위의 문둥이왕(자야바르만 7세) 상과 우리 가이드인 손부장>

이 문둥왕상은 모조품이고 진품은 프놈펜 국립박물관에 있다고...

 

 

 

 

<삐미아나까스 동문 앞 코끼리 테라스 부조 입구>

 

 

 <삐미아나까스 동문 앞 코끼리 테라스 부조>

 

 

<삐미아나까스 동문 앞 코끼리 테라스> 

 

 

이곳, 바이욘 사원과 삐미아나까스, 코끼리 테라스는 크메르 왕조의 마지막 불꽃을 태운 자야바르만 7세 생전의 생활공간이자 치세공간이다. 그는 호족 출신 왕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불교를 기반으로 그의 이상을 펼치려고 했지만 무리한 사원 축조와 신체적인 한계(문둥이 병으로 추정)로 꿈을 접은 체 세상을 등져야 했다. 그 꿈은 여기에 애잔하게 남아있지만 크메르왕조는 그가 죽은 후 얼마 되지 않아 찬란한 역사의 주역에서 사라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