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왓 답사기11 (톤레 메콩의 민속춤 공연과 동영상)

큰누리 2012. 5. 31. 14:48

1/16-4. 토요일 밤. 톤레 메콩 민속공연

톤레 메콩 레스토랑 민속공연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우리나라의 극장식 뷔페 레스토랑 같은 곳인데 규모가 크고 외관이나 음식, 공연 모든 게 빠질 게 없었다. 이곳의 음식 맛도 꽤 유명한데 특히 엄지손톱만한 고기 대 여섯 점을 꿰어 구운 꼬치와 푹 고은 족발이 이곳의 별미라고 한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지만 우리 일행은 6시에 도착한 관계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가이드가 맛있다고 권유한 꼬치와 족발 코너로 가니 줄이 너무 길었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놓는 게 아니라 요구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다른 코너에서 음식을 접시에 담다보니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 결국 톤레 메콩의 별미 두 가지를 먹어볼 기회를 놓쳤다.

 

 

  <레스토랑 톤레 메콩>

 

 

<레스토랑 톤레 메콩의 내부. 앞쪽 무대>  

 

 

<레스토랑 톤레 메콩의 내부. 입구 쪽 뷔페코너>

  

 

우리 좌석은 맨 앞 중앙 앞의 일등석이었는데 가이드한테 자리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는지 물으니 자신의 능력이라고 했다. 그 일등석도 시끄럽고 매너 없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옆에 앉으니 의미가 없었다. 시도 때도 없이 사진을 찍겠다고 무대 앞으로 달려가 시야를 막는 통에 공연을 보는 내내 짜증스러웠다. 게다가 건물 사진촬영을 하느라 늦는 바람에 자리가 일행 중에서도 가장 뒤쪽이어서 공연 사진을 찍는데 엄청 애를 먹었다. 두 번째로 음식을 담으러 갔을 때는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15분을 줄을 서고도 음식 앞에 접근한 건 그래도 비교적 한산한 김치 코너라서 접시 한 가득 김치 종류만 담아왔을 뿐이다.

 

공연시간은 1시간이고 춤 공연 5개 했다. 첫 번째 공연은 원숭이와 무희, 악마가 등장하는 걸로 보아 <라마야나>인 것 같고, 두 번째는 젊은 남녀 무용수의 군무로 농사관련 춤세 번째는 무희들만 등장하는 아주 정적인 춤인데 복장으로 보아 <압사라> 춤듯 했다. 어찌나 움직임이 적은지 주 무용수인 흰옷의 압사라는 그렇게 오래 엉덩이를 빼고 무릎을 구부정한 자세로 있으면 직업병이 생길 것 같았다. 하지만 무희의 표정이나 복장은 강하게 인상에 남았다.

네 번째는 남성 2명이 주로 등장하는 공작새 춤 화려한 공작 날개와 강한 춤동작이 우리나라의 <처용무>를 활발하게 각색한 것느낌이었다. 마지막은 남녀 무용수들이 집단으로 둥근 질그릇 같은 걸 들고 추는 춤인데 내용은 모르겠지만 동작이나 음악 모두 경쾌했다.

 

 

<톤레 메콩의 두번째 공연 - 보석 캐기 민속춤과 동영상>

캄보디아인에게 공작새는 보석을 지키는 새라고 한다. 래서 민속춤 공연에서 먼저 보석을 캐는 공연을 하고 공작새가 그 보석을 지키는 공연이 뒤따른다. 네 번째 올린 공작새 춤은 그래서 당연히 이 내용과 관련이 있다. 

 

 

  

  <톤레 메콩의 세번째 공연 - 적당히 요염하고 정적인 압사라 춤과 동영상>

 

  

 

<톤레 메콩의 네번째 공연 - 역동적인 공작새춤과 동영상>

     

  

 

<톤레 메콩의 다섯번째 공연 - 민속춤과 동영상>

           

 

 

공연이 끝난 후 모든 무용수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촬영을 원하는 관광객과 사진촬영을 했다. 중국관광객이나 한국관광객 중엔 기념 촬영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백인 관광객들이 주로 촬영을 했다. 1시간의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톤레 메콩 무용수들의 무대 인사>

 

 

우리도 그곳을 나와 한국인이 운영하는 Kim's Market이라는 한국 슈퍼마켓 들러 각자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라면, 과자, 술 등을 동네구멍가게 2배 정도의 수준으로 진열 판매하는 곳인데 당연한 것이지만 국내에 비해 가격이 꽤 비쌌다. 나와 동생은 일본 아사히 맥주 1캔을 1달러 20센트에 샀다. 다른 맥주는 모두 비싼데 왜 아사히 맥주만 반값 정도인지 일본에 살면서 이번 여행에 동행한 동생도 신기해했다. 호텔로 돌아온 시각이 8시 반쯤이었는데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밤 프로그램은 오늘 밤도 없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