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 왓 답사기18 (톤레 샵 보트피플의 삶2)

큰누리 2012. 6. 1. 16:23

1/17-4. Tonle Sap의 수상촌 카페

 바다 같은 호수를 30여분을 간 시점, 망망대해(!) 위에 번듯한 물 위의 마을이 보이고 배가 멈춘다. 승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하선한 그곳은 호수에서 처음 만난 크고 화려한 선상 카페(혹은 레스토랑)이다. 그 곳에서 약간 비리지만 고소한 삶은 민물새우(음료나 술을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데 2인분 이상을 시켜야 준다)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신 후 손님을 위해 배안에 가둔 악어들을 보고 선상 2층의 전망대로 갔다.

 

 

  <유람선에서 처음 만난 행상 가족>

언제 나타났는지 쏜살 같이 따라와 언니는 이미 우리 배에서 뭔가를 팔고 있다. 배 위의 동생이 너무 예쁘다.

 

  

<뱀을 목에 두르고 구걸하는 가족>

 꼬마가 무거운 뱀을 목에 두르고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사진 찍는데 가장 미안했던 가족이다. 아빠랑 큰 아이가 국화빵이다.

 

 

 <톤레 샵의 수상촌 카페>

 

  

<톤레 샵의 수상촌 카페>

 

 

<톤레 샵 수상촌 카페 선착장>

 

이 아이들은 10살 남짓의 나이로 가족부양과 학업을 동시에 꿈꾸는 유람선의 조수들이다.

 

 

<톤레 샵의 수상촌 카페>

 

 

 <톤레 샵 수상촌 카페 안의 가게1 - 관광기념품 파는 곳>

 

 

<톤레 샵 수상촌 카페 안의 가게2>

현지인을 대상으로 파는 가게인 듯...

 

 

<톤레 샵 수상촌 카페의 일행>

 

 

<톤레 샵 수상촌 카페에서 서비스로 주는 찐 민물새우>

고소한데 약간 비리다.

  

 

<톤레 샵 수상촌 카페 2층 전망대에서 1층을 내려다 본 모습>

 

  

<수상촌 카페 뒤편>

카페 사람들의 살림 공간이다. 이곳 역시 수질을 정화하는 식물인 부레옥잠이 보인다.

 

 

<수상촌 카페에서 바라본 톤레 샵>

호수가 아니라 바다 같다.

 

 

까무잡잡하고 눈망울이 예쁜 여자애가 졸졸 따라오기에 양해를 구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지금까지 만난 현지 아이 중에서 그래도 가장 잘 차려입은, 이 집 딸로 보이는 꼬마를 보는데도 마음이 편편찮다. 너 만나기 전에 목숨을 걸고 쪽배를 타고 우리가 탄 배로 올라와 구걸과 다름없는 물건 파는 애들을 보았단다. 너는 그 애들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물 위에 뜬 부평초 같은 너희들의 삶을 어쩌니?

 

 

<톤레 샵 수상촌 카페에서 만난 눈이 예쁜 아이>

카페 주인 딸인 듯 한 이 아이가 내가 본 현지 아이들 중에서 차림이 가장 번듯했다.

 

 

카페 구석구석 돌아보고, 용기 있는 젊은 일행이 2$을 내고 엄청나게 큰 구렁이(뱀)을 몸에 감는 것을 소름끼쳐 하며 구경했다. 휴양지처럼 팔걸이의자에 앉아 기우는 해를 바라보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다가 마지막 답사 하나만 남기고 다시 승선했다. 되돌아 나오는데 꿀꿀한 물 위의 삶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다. 내가 뭘 어쩔 거니? 난 아무 것도 할 능력이 없다. 그래, 내 삶을 긍정하는 것으로 타협을 보자. 래도 인간의 삶에 대한 연민을 놓치는 말아라!

 

 

 <톤레 샵 사람들1>

 

 

<톤레 샵 사람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