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때문에 도중에 남한산성 답사를 포기해서 속이 상했지만 그래도 꽃이라도 몇 컷 건져서 한결 나았다. 특히, 족두리풀과 처녀치마는 처음 만나서 가슴이 다 설레었다. 혼자 풀밭에 앉아서 준비해간 주먹밥과 과일 먹고 따사한 햇빛 즐기고 했으니 본전은 찾았다. 개별꽃과 제비꽃, 양지꽃, 현호색 종류를 유난히 많이 만났는데 현호색은 꽃 모양이 워낙 독특해서 따로 올렸다.
<처녀치마>
꽃이 처녀치마 같아서 붙은 이름, 개화 직전 모습이다. 이런 치마, 아줌마도 입을 수 있는데...
<현호색과 왜현호색>
자주색은 현호색, 청색꽃은 왜현호색이다. 꽃은 별 차이가 없고 주로 잎으로 구분한다. 현호색 종류의 꽃은 볼수록 신기하다. 입술 모양의 꽃 하며, 허리(?)를 길게 늘인 꽃통이 요염한 여인의 자태 같다.
<왜현호색 군락>
국청사지 근처에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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