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다원(보성녹차밭)>
보성 녹차밭은 우리에게 영화나 CF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최근엔 수녀님과 어린이가 뛰노는 CF 장면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명소'라 불리는 곳은 사진발이 잘 받거나 입 소문을 타서 원래보다 부풀려 뜨는 곳도 있고, 그 반대로 너무 아름다운데 은자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알려질 만한 곳이 제 가치 만큼 정당하게 알려지는 것이다.
보성 녹차밭은 유명세가 심하다 싶어 그저 그걸 거라 여겼는데 녹색의 차잎과 삼나무 울타리만 가지고도 얼마나 아름다운 색깔과 질서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관한 시험장 같았다. 아니라면 내가 다른 이들에 비해 좀더 세분화된 색감이나 감성을 가졌을 수도, ㅎㅎ... 난 위의 3개 상황에서 마지막에 점수를 주고 싶다.
<내가 주워들은 茶에 대한 정보>
우리나라의 녹차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주워들은 말이니 한 귀로 흘려도 무방한 내용일 듯...
♣1. 곡우 전에 손으로 따는 첫번째 차를 '우전차'라 하여 최고로 여긴다.
♣2. 가장 일반적인 '작설차'는 곡우가 지난 후에 두번째로 딴 것이며 현재는 대부분 기계로 작업하고 채취량도 많다.
♣3. 위의 두 가지가 재배 방식인데 비해 대나무 밭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차잎을 채취한 것을 '죽로차'라고 한다.
♣4. 기타 동양에서 애용되는 녹차로 우롱차, 홍차 등이 있는데 찌거나 발효시키는 등 가공방식이 다르다.
서울에서 하늘이 펑크난 것처럼 비가 쏟아졌다는 이 날(2010. 09. 22), 보성 쪽은 비가 오락가락해서 다닐만 했지만 사진은 좀 그렇다. 빗방울로부터 렌즈 보호하는 것이 신경 쓰였고, 색깔은 칙칙하고...
<대한다원 매점>
난 원래 녹차의 풀냄새(?) 때문에 녹차관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곳의 녹차아이스크림 맛, 죽인다!
<대한다원 안내도>
보성 녹차밭은 '대한다원'이라는 녹차관련 주식회사의 사유재산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차잎 따는 철이 지나서 자세히 보면 차나무가 지저분하고 색깔도 갈색이 섞여 있지만 분위기는 여유롭다. 새순이 한창 예쁜 철은 차 채취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관광객들이 찻잎을 다치게 할까봐 예민해진다고...
<대한다원의 삼나무>
일본 대마도에서 많이 본 나무이다. 일본 출신의 이 나무는 수형이 아름다워 제주도에 많이 식재되어 있다. 차나무를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심은 것이지만 초록의 차밭을 시각적으로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일등공신이다.
<보성 녹차밭(대한다원) 출입구와 홍보관>
<대한다원 녹차밭>
엄청 넓어서 관광코스를 따라 반쪽만 돌았는데도 종아리에 알이 박혔다. 간혹 보이는 사람과 비교하면 짐작이 될 것 같다.
<부드러운 녹차밭 곡선>
이 곡선이 바로 녹차밭 최고의 매력 중의 하나가 아닐 런지...
거의 등산코스 수준인데 이곳을 올라 정상에 이르면 바다를 볼 수 있다.
<녹차밭 정상에서 조망한 모습>
멀리 왼편으로 보이는 펜션들이 심상치 않다.
<대한다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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