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국 파타야, 방콕여행9. 호랑이 공원과 파인애플 농장, 여행사를 통한 여행의 문제점.

큰누리 2012. 6. 7. 15:52

TV의 <동물의 왕국>을 좋아하는 나도 동물쇼와 농장 견학이 반복되니 약간 짜증이 났다. 태국엔 그렇게도 볼 게 없나(답은 절대 아니다!)? 비싼 돈 내고 와서 애들도 아닌데 이거야, 원... 사흘째 일정은 온통 동물과 농장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악어떼들, 호랑이쇼, 돼지 달리기와 계산 등을 느긋하게(!) 구경하고 점심 때쯤 파인애플 농장, 보석과 무슨 건강식품 파는 곳 (끌려) 다녔다.

 

사흘째부터는 본격적으로 지갑 열기를 강요 받았다. 해외여행을 할 때 아무리 메이저 여행사를 통한다 하더라도 관광객들의 의지와 관계 없이 시도때도 없이 쇼핑을 강요 받는다. 처음부터 정상적인 가격을 책정하지 않고 무리하게 가격경쟁을 하는데서 오는 문제점이라고 한다. 현지 가이드와 여행사 가이드는 쥐꼬리만한 월급보다 쇼핑센터 유치 후 판매에 따른 구전으로 먹고 사는 걸로 알고 있다. 제도적인 문제점 때문에 그 피해가 오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된다. 나도 해외여행에서 처음으로 300$ 정도를 질렀다.

 

 

<3일째 촐찬리조트에서의 아침>

일행 중 한 분이 갑자기 일이 생겨 막판에 여행을 포기했는데 그 식사 쿠폰 1장이 우리 방으로 더 왔다. 그 분은 돈을 한 푼도 못 돌려받았다는 이야기다. 이 식사를 끝으로 해변에서 룸메이트랑 사진 찍고 산책을 한 후 리조트를 떴다.

대추토마토 옆 음식은 파파야인데 맛은 거의 없는 대신 씹히는 맛이 아삭거려서 좋다. 일행들은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지만 식탁마다 파파야는 꼭 나왔다.

 

 

<촐찬리조트 앞 해변의 야자수들>

야자수 사이에서 사진 한 번 찍어보는 것도, ㅎ... 의자에 누워서도 찍었다.

 

 

<비빔밥을 먹은 한인식당의 태국 전통 인형과 '사와디캅'>

동남아인들은 이런 자세로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인사를 한다. 태국어로 '사와디캅' 남성에게, '사와디카'는 여성에게 하는 인사이다. 안녕하세요!

여행 전에 책에서 익힌 후 기사와 현지 가이드에게 열심히 써먹었는데 아주 좋아했다. 해외여행 할 때 간단한 인사 정도를 싫어하는 현지인은 없었다.

 

 

<한인식당의 어설픈 비빔밥>

비빔밥은 먹을 만하고 쌀밥이 우리의 예상(불면 날아가는 안남미)과 달리 의외로 맛있다.

 

 

<호랑이공원으로 단체관광을 온 태국 어린이들>

화려한 교복(?)이 이채롭다. 이 아가들을 호랑이쇼에서 또 만났는데 우리의 노련한 가이드가 알려준 일등석(?)에 이 친구들이 우리보다 한발 먼저 와 있었다. 어딜 가나 애들 만큼 예쁘고 소중한 존재들이 또 있을까? 말을 좀 붙여보려했더니 수줍어하며 도망가버렸다. 순진한 표정, 머리 모양이 우리의 80년대 초등학생 같다.

 

 

<사진 찍은 이래 가장 잘 찍은 호랑이공원의 낙타>

 

 

<돼지우리에 호랑이가??>

지금은 자는 중이지만 아기 호랑이들이 돼지 젖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훈련을 시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글우글 악어떼>

 

 

<무시무시한 전갈女>

처음엔 무늬있는 옷을 입은 안내원으로 착각하고 지나쳤다. 되돌아와보니 허거덕! 세상엔 밥 먹고 사는 방법도 정말 여러 가지이다. 남편(뱀을 다루던가?)하고 우리나라 TV 특종, 놀라운 세상 같은 프로그램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경주용 돼지들과 레이스>

돼지 달리기는 우리나라 TV에서 종종 봤을 것이다. 30m쯤 되는 정면의 초록색 레이스를 달리는데 경마처럼 돼지에게 1달러인가 2달러를 건다. 우리 가이드가 건 돼지가 우승을 해서 그 배당금(상금)으로 우리에게 애플망고를 쐈다.

 

 

<호랑이공원의 중국어>

중국인들이 세계 관광계를 좌지우지 한다, 쪽수로나 돈 푸는 걸로나 모두. 중국인들은 돈을 물 쓰듯 하기 때문에 세계 관광업계 최고의 고객이라고 한다. 이번 태국여행에서 유독 중국 관광객들과 많이 만났는데 다른 일이라면 몰라도 관광하면서는 절대 부딪치고 싶지 않다. 우리 개념으로 볼 때 중국 관광객 일단 시끄럽고(이 정도야 뭐...), 공중 매너면에서 정말 소화하기 힘들 때가 많다.

 

 

<악어 입 속에 들락거리거나 등에 올라타는 악어쇼>

 

 

<피라미드 쌓기와 불 타는 원을 뛰어넘는 호랑이쇼>

 

 

<계산하는 돼지>

한 자리수를 고객이 불러준 후 사육사가 지시하면 맞는 숫자 물어오기. 맞긴 하지만 실제로 돼지가 계산할 거란 사실은 믿거나 말거나...

 

 

<호랑이공원의 그림>

한쪽 벽면에 천경자화백이나 루소와 고갱의 중간 스타일인 이런 대형 그림이 주욱 걸렸는데 느낌이 아주 좋았다. 

 

 

<파인애플 농장>

파인애플 농장 앞 길가에 있는 좌판대 같은 곳인데 두리안만 좀 부족하게 파인애플과 애플망고는 꽤 넉넉하게 시식을 할 수 있다. 시식 후 뒤편 농장으로 가서 열대과일들을 봤는데 실속없이(!) 여길 왜 데려갔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파인애플 농장의 시식>

파인애플과 두리안이 나왔는데 두리안이 양이 적기도 했지만 일착으로 동 났다. 그 만큼 맛 있었다.

 

 

<파인애플 종자>

파인애플은 씨가 없는 대신 이런 종자가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