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소매물도1

큰누리 2012. 6. 7. 17:57

소매물도는 참 예쁜 섬이다. 섬은 지체만으로도 볼거리일 수 있고 섬에서 조망하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이름이 날 수도 있는데 소매물도는 양쪽 모두 해당된다. 저구 선착장에서 소매물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는 길은 다른 한려수도 뱃길 풍경에 비해 다소 밀리는 편이다. 하지만 50여분 만에 도착한 섬은 초입의 바위부터 범상치가 않고 가벼운 등산 코스 높이의 산을 넘어 등대섬까지 가는 길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풍경이다.

 

목이 툭툭 떨어지는 핏빛 동백, 허물어져가는 폐가와 폐교, 새파란 바다색을 배경으로 주황색이나 적갈색으로 단장한 지붕들 모두가 하나의 풍경이고 눈요기 거리이다. 유명한 쿠키(과자) 박스의 촬영지이기도 한 탓에 소매물도는 더 유명해졌다. 그래서 소매물도에는 'x크다스'란 이름을 가진 펜션 따위를 흔히 볼 수 있다. 폐가를 뒤덮은 잡초 덩굴들과 동백, 솔숲들, 화려한 주황색 지붕에 어설프게 하얀 꽃을 그려놓은 지붕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적당히 목마름을 느끼며 산등성이를 올라서면 이상한 모양의 매물도 감시서 터가 나오고 정상으로 올라서면 짙푸른 동백 숲 너머로 그 유명한 등대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대섬은 어디서 조망해도 아름답다. 가까이 다가가 바닥을 들여다보면 맑은 물빛과 예쁜 자갈들, 밀가루를 반죽하여 봉투에 담은 후 눌러 짜놓은 듯한 곱디 고운 바위가또 한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소매물도는 한, 두시간 만에 등산 속도를 뽐내며 훑는 섬이라기보다 동백숲과 다양한 모습의 해안, 파아란 바다를 느끼며 음미하듯 오르면 언제라도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그런 섬이다.

 

2011년 4월 10일 여행 이틀째 아침, 거제 학동해수욕장 부근의 <해뜨는 민박>에서 1박을 한 후 소매물도행 배를 타기 위해 저구리로 출발했다. 저구里, ㅎㅎ...

 

 

<거제시 학동 몽돌해수욕장의 민박촌>

 

 

<우리 일행이 묵은 '해뜨는 민박'>

 

 

<매물도 여객선터미널(거제시 저구선착장)>

 

 

<거제시 저구리 풍경>

 

 

<거제시 저구리의 식물들>

일행들이 식당에서 아침 밥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주변을 둘러봤다. 처음부터 차례로 박태기, 명자나무(꽃), 홍도화이다.

 

 

 

 

 

<매물도행 페리를 타는 거제시 저구선착장>

 

 

<매물도여객선터미널(저구선착장)의 여객선>

이 배를 타고 지난 해 한려수도 여행 때 통영 미륵산에서 조망한 제승당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매물도여객선터미널(저구선착장) 출발, 한려수도 풍경>

저구선착장에서 소매물도까지 50분이 걸리고 중간에 한 곳에서만 배가 선다.

 

 

 

 

<소매물도 부근의 섬>

소매물도 도착 15분 전 쯤의 위치에 있는 이 섬에서 배가 한 차례 섰다. 꽤 유명한 섬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고 선착장에서 보는 등대 쪽 풍경이 아름답다.

 

 

등대가 있는 위 섬에서 5분 쯤 지난 지점의 섬에는 강태공들이 유독 많다.

 

 

 

<저구선착장에서 50여분 만에 소매물도 도착>

 

 

<소매물도선착장>

 

 

 

<소매물도선착장의 어선>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선착장> 

 

 

 <소매물도 관광안내도>

 

 

<소매물도의 소매물도길>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을 지나 등대섬으로 가는 길>

 

 

<길가 펜션의 페르시아고양이와 반려견>

 

 

 

<소매물도의 안내표지>

 

 

<소매물도를 유명하게 만든 과자와 이름이 같은 펜션>

 

 

 

<소매물도에서 가장 외양이 번듯한 펜션> 

 

 

<내려다 본 소매물도 등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