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소매물도3

큰누리 2012. 6. 8. 18:01

<사진을 찍는 것과 찍히는 것>

이 곳에서 내 사진을 한 두장 찍고 싶었다. 남의 사진을 수도 없이 찍으면서 가끔씩 나도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 있는데 내 사진은 정작 거의 없다. 어쩌다 찍힌 것도 구도가 엉망(!)이거나 내 신체의 엉뚱한 곳이 화면에서 싹뚝 잘리기 일쑤이다. 최악의 경우는 일본의 우에노 긴자공원 두루미상 앞에서 지나가는 이에게 부탁을 했더니 단두대에서 잘린 것처럼 달랑 목만 나왔다! 소매물도에서는 카메라 들고 한참을 기다리다 일행을 만나서 겨우 한 컷을 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등대 윗부분 잘렸다! 바람의 언덕에서는 풍차 잘리고, ㅠㅠ...

 

남과 함께 하는 여행을 하다보면 사진을 찍는 것 때문에 가끔 서로가 예민해질 때가 있다. 부탁을 하는 입장에서야 당연히 어렵게 부탁을 한 것인데 거절하기도 그렇고 굼띤 동작에다 자료 사진까지 찍다보니 매번 눈총을 받는데 남의 사진까지 신경을 쓰다보면 시간에 쫓겨 여간 고역이 아니다. 실현 가능할지 모르지만 결론은 두 가지이다. 총알처럼 빠르게 찍고, 건강을 더 보강해서 빠르게 일행을 쫓아다니는 것...

 

 

<소매물도 등대섬>

 

 

<유리처럼 맑은 등대섬 앞바다>

 

 

 

<등대섬 앞 바위들>

 

 

 

 

 <주물러서 빚은 것처럼 매끈한 바위들과 그 사이의 돌탑들>

 

 

 

<소매물도의 장딸기>

이 식물은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어렵고 주로 남쪽지방, 그것도 해안가에 많다.

 

 

<소매물도의 동백꽃과 군락>

동백은 한창 철은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무성했다. 이번에 거제, 통영에서 벚꽃, 개나리와 더불어 가장 많이 본 꽃이기도 하고 소매물도에도 상당히 넓게 분포되어 있다.

 

 

 

<간이 KT기지국?>

 

 

<나오는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오는 길의 민가와 신식 팬션>

 

 

<소매물도의 식물들>

첫번째 사진은 개불x풀, 두번째 사진은 등대풀이다.

 

 

 

<운치있는 소매물도의 안내판>

 

 

<소매물도의 화장실에서 본 풍경>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로 오른쪽의 고관절 인형 때문에 찍었는데 보기에 괜찮았다^^.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가라'는 글을 봤는데 좁은 섬에서 청결함을 유지하려면 당연한 요구이다. 하지만 사용한 화장지까지 도로 가져올 수는 없는데... 화장실 내부 벽의 1m는 족히 되어보이는 쌓인 휴지더미는 보기에 너무 민망했다. 우아한 건물과 화장지로 뒤덮인 내부는 상황이 너무 달랐다. 유감스럽게 이 화장실 내부는 아름다운 소매물도와 함께 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추악한 화장실은 묻고,,,  소매물도의 예쁜 등대식당>

 

 

<저구행 여객선에 승선>

 

 

<저구행 여객선 안에서 소매물도>

 

 

<소매물도 등산로에서 선착장 쪽을 볼 때마다 눈에 들어온 이 섬을 지나고...>

 

 

<이름 모르는 섬을 지나서...>

 

 

 

<출도하는 배 안 풍경>

 

 

 

<50여분 만에 저구선착장에 도착>

마지막 코스인 거제시의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학동 몽돌해수욕장으로 go go! 이 때까지만 해도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마지막 코스가 아니었다. 바람의 언덕에 진입하는데 길이 완전 주차장이어서 귀경 길에 들르기로 한 몇 기의 고분을 깨끗이 포기해야 했다. 광나루님은 '안타깝게 뜻을 접은 것'이고 답사, 여행이 너무 좋았지만 상당히 지쳤던 우리는 '산 것'이다! ㅎㅎ...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시 신선대와 학동해수욕장  (0) 2012.06.08
거제시 도장포 바람의 언덕  (0) 2012.06.08
소매물도2  (0) 2012.06.08
소매물도1  (0) 2012.06.07
고령 지산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함안 말산리고분군  (0) 201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