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애국가 1소절 배경 - 추암 촛대바위

큰누리 2012. 6. 9. 01:13

 

 

 

동해시의 추암 촛대바위는 애국가 1소절,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배경화면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몇년 전, 아무 것도 모르면서(지금도 별로 모르지만) 동료 중에서 나름대로 여행 경험이 있다는 이를 따라 이곳을 갔었다.

촛대바위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촛대바위만 덜렁 보고 되돌아 내려오면서 당시에는 한산했던 마을을 대충 훑고 나왔는데 허름한 가게와 오징어 말리던 해변풍경만 기억에 남았다. 그 때도 지금처럼 왼쪽 길이 있었는지, 그래서 촛대바위를 기준으로 야산을 한 바퀴 돌아나올 수 있었는지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추암 능파대는 길고 뾰족한 촛대바위가 당연히 돋보이지만 밀가루 반죽을 봉투에 넣고 눌러짠 듯 매끈한 바위와 거칠지만 규모는 아담한 주변의 바위들도 상당히 아름답다.

 

추억이 더 있다면 동료들 사진 찍어주는데 열중해서 주머니의 지갑이 빠진 걸 모르고 출발했다가 식겁을 하고 되돌아가서 찾아온 것이다. 필카로 찍은 당시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고 기억에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뾰족하고 길기만 한(!) 바위를 보면서 '왜 사람들은 저 바위에 열광, 혹은 의미 부여를 하는 걸까?'라고 시큰둥하게 생각하고 한산하고 조용한 해변이 내겐 더 다가왔다. 이제 다시 가보니 '참 아름다운 곳이구나, 그렇지만 이젠 사람의 손때를 많이 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추암 촛대바위 진입로>

동해시의 대표적인 명소들의 안내판이 즐비하다. 산과 바다의 명소들... 안내판의 명소 중에서 아직 못가본 곳은 약천 문화마을이다. 

 

 

<추암 촛대바위 입구, 추암역에 막 들어선 '바다열차'>

 

 

<추암 촛대바위 입구>

 

 

<추암 촛대바위 입구 마을의 고추 말리는 풍경>

추암 촛대바위 앞 마을의 집들이 몇 채 안되지만 사람 사는 곳은 다 같다. 한국 사람이니까 김치를 먹어야 하고, 그 김치 담그려면 고추가 필요하고... 

 

 

<추암해변의 북평 해암정>

추암해변은 촛대바위만 볼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가서 이런 게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추암해변의 북평 해암정 뒤 풍경>

우리나라는 아직은 안보를 무시할 수 없다! 바위가 빼어나게 아름답지만 보안 때문에 철책이 둘러져있다. 추암 촛대바위는 첫번째 사진 오른쪽 안내문 윗쪽으로 올라가면 그 뒷쪽에 있다.

 

 

 

 

<추암 촛대바위>

 

 

 

 

<정동방 안내석>

남한산성 기준으로 정확한 동쪽 방향이란 글...

 

 

<촛대바위 옆 바위의 빼어난 자태>

 

 

 

<추암 촛대바위 조망지의 해당화>

 

 

<추암 촛대바위 조망지의 금불초>

 

 

<추암해수욕장>

왜 유명하지만 작은(?) 어촌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조개처럼 생겼는지 모르겠다. 조망을 위해 꼭 필요한 건물이라면 모양이라도 좀더 다양하면 좋을 텐데... 

 

 

<추암해수욕장 주변 풍경>

 

 

 

 

<추암역>

기차를 기다리는 이들(바로 기차가 들어왔다)을 보면서 '무작정 떠나는(!) 여행은 즐거운 것이다. 낯선 곳에 대한 설레임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똑같은 상황에서 여행 중이지만...^^

 

 

 

 

<추암역에서 내려다 본 추암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