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열하일기 코스

북경4 - 팔달령에서 본 만리장성

큰누리 2012. 6. 10. 00:58

만리장성은 긴 설명이 필요치 않은 세계적인 명소(!)이다. 설레는 마음을 얼게 할 정도로 만리장성은 입구부터 살벌하게 추웠다. 가장 길 때는 15,800里였다는데 중국의 1리는 우리나라보다 짧다니 계산은 생략... 

눈이 탁 트이는 끝이 안 보이는 절경(?)인데 감상하기에 너무 추웠다! 윈드 스토퍼 2장을 겹쳐 입고 목도리로 중무장을 했어도 추웠다. 동행한 딸과 동생은 반도 구경 못하고 중도 포기했다. 나는 늦을까봐 눈치를 봐가며 양쪽 보루를 다 돌았다.

 

우리가 간 곳은 북경에서 40여분 지점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조망하는 팔달령 코스이고 역시 북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거용관 걸어서 오르는 코스이다. 우리가 본 만리장성은 수많은 깃털 중의 한가닥 정도로 아주 작은 구간에 지나지 않지만 한 나라가 이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는지 증명하는 장소였다.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도 결국 우리에겐 어떤 시점에서는 침략자이긴 했지만...

 

 

<만리장성 팔달령 입구의 화장실>

들어가지 않았지만 중국의 국제적인 치부 중의 하나인 화장실 같지 않게 깨끗해 보인다. 우리의 핸썸한 가이드가 갑자기 "고생간, 다녀오세요."라고 해서 의아했는데 간자로 '위(衛)'자가 한글의 '고'처럼 생겨서 한 농담이었다. 

 

 

<만리장성 팔달령 케이블카 매표소와 케이블카>

만리장성 팔달령 매표소는 코스 정상 부근의 케이블카 하차장에 따로 있다. 

 

 

케이블카는 설치한지 오래 됐다는데 어찌나 낡았는지 문이 닫혔는데도 틈이 5cm 이상이 벌어졌다. 동승한 LG CNS 아가씨들이 증거로 남겨야한다며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물론 찍었다!^^). 5분 남짓 케이블카를 타는 동안 벌어진 문틈으로 들이친 황소바람 때문에 몸이 완전히 얼어버렸다. 

 

 

<만리장성 팔달령>

케이블 카에서 내려 터널로 된 통로를 지나 매표소를 통과하면 맨 처음 마주치는 보루이다. 오르거나 걷기를 싫어하는 관광객은 이쪽으로 오르지 않고 반대편으로 올랐다 내려간다. 

 

 

<만리장성 팔달령의 일반적인 코스로 오르는 관광객들>

코스는 짧지만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일반적인 코스를 오르며 본 맞은편 만리장성>

 

 

 

 

 

 

 

<일반적인 코스 초입>

내려오면서 촬영...

 

 

<이하 사진들은 반대편 코스로 오르며 촬영>

중앙의 계단은 매표소(혹은 입구)로 연결되는 곳이고 아래쪽에 대기장소가 있다.

 

 

 

<반대편 코스의 입구>

우리나라 성으로 치자면 암문? 하긴 성이 워낙 기니 암문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마다 만든 통로인지도 모르겠다.

 

 

 

 

 

 

<반대편 코스에서 본 시가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쾌청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모그인지 안개인지가 잔뜩 끼었다.

 

 

<성 밖의 배수구>

 

 

<성밖에서 매표소를 향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