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열하일기 코스

북경11 - 마지막 코스 천단공원

큰누리 2012. 6. 10. 01:06

천단공원 입구에 있는 천단에 대한 중국 측의 안내 다음과 같다(문맥이 어색한 부분은 수정함).

 

천단(天壇)은 명, 청의 황제가 오곡의 풍작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명나라 영락제 18년(1420년)에 건설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부분이 청나라 때 건설되었으나 기본 구조는 명나라 가정황제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천단공원의 면적은 273만㎡(자금성의 4배)이고 내부 및 외부에 2중의 담을 쌓았으며 남쪽은 정방형, 북쪽은 원형으로 2중의 담은 내단과 외단으로 나눈다. 내단에는 기년전, 원구단, 황궁우 및 황제가 제사를 올리기 전에 목욕제계하는 재궁 등의 건물 있으며 그 외에 단폐교, 장랑, 칠성석, 구룡백 등 경관이 있다. 이 중 신락서는 외단의 주요 건물로 명, 청대에 제례악을 가르치고 훈련하던 장소이다.

 

천단은 고대 왕조가 남긴 가장 완벽하고 특색 있는 최고 등급의 단묘(壇墓)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1961년에 전국중점문화재보호기관으로 선정되었고 1998년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으며 2007년에는 전국 AAAAA급 관광풍경구로 선정되었고 2009년에는 전국문명풍경관광구로 선정되었다.

 

 

원구단은 매년 동지에 황제가 그 해의 주요 사건을 알리는 제천의식을 하거나 4월 5일 청명절에 기우제를 지낸 곳인데 제사를 올리기 사흘 전에 자금성에서 천단공원으로 이동한 후 경건한 몸가짐으로 대기하다가 꼬박 3일 동안 제문을 읽고 새벽 3시에 제사를 올린 후 저녁에야 환궁했기 때문에 황제들이 가장 싫어한 행사였다고 한다.

 

 

<천단으로 들어가는 장랑>

딱, 우리나라의 탑골공원 feel이다. 나이든 분들이 장랑에서 카드 놀이도 하고 붓글씨도 뽐내고... 좌우로 오래된 측백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천단 뿐 아니라 북경을 대표하는 기년전>

기년전의 3단 기단처럼 황제와 관련된 건물은 대체로 3이나 9, 혹은 그 배수로 되어 있다. 

 

 

<기년전과 3단의 어로>

층별로 구름(1층), 봉황(2층), 용(3층)을 새겼다.

 

 

<천단 기년전>

기년전은 천단의 중심건물로 하늘을 의미하는 외형 3층의 건물이다. 매년 정월에 이곳에서 황제는 곡식의 풍요를 기원했다.

내부 중앙의 기둥 4개는 사계절, 주변의 기둥 12개는 12개월, 외부의 기둥 12개는 12지신, 내외 기둥 합계 24개의 기둥은 24절기, 전체 28개의 기둥은 28개의 별자리, 푸른 지붕은 각각 하늘을 상징한다. 기년전 중앙의 용무늬가 있는 원형의 돌과 대 위의 신좌는 황제가 제사를 지낼 때 신위를 모시던 장소이다. 

 

 

<기년전 뜰에서 황제복장을 한 어린이>

영화 <마지막 황제>의 부의가 빙의된 듯하다. 사진을 예쁘게 찍으려는 부모의 요구가 못마땅한 듯 잔뜩 찡그렸지만 그래도 귀엽다! 

 

 

<기년전의 배전(정면 건물)과 북>

 

 

<중국 황제가 포카의 모델?>

기년전을 나오는 길에 생각 없이 찍었는데 54명의 역대 중국 황제를 카드의 모델로 삼아서 판매하는 것이었다. 징기스칸, 쿠빌라이 칸, 삐쩍 마른 강희제는 알 것 같다. 유대인을 찜쪄 먹는 대~단한 중국인의 상술...

 

 

<기년전에서 황궁우로...>

기년전에서 황궁우로 이어지는 이 길은 길이가 360m라는데 중앙의 '어로'로만 걸었다. 주변은 작은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르는 한국인 관광객 일색. 중앙의 건물이 황궁우이다. 

 

 

 

<황궁우 출입문에서 본 황궁우>

대문의 황금색 징도 9의 배수인 81개라고 한다. 중앙의 황궁우는 정확히 뒷모습이다. 앞에서 보면 몸체가 붉은색이다. 이화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향각 지붕 정상의 공 모양이 황제 거주지를 상징한다는 말을 듣고 긴가민가 했는데 이걸 보니 맞다! 

 

 

<천단 황궁우>

원구단 북쪽에 위치한 황궁우는 역대 황제의 위패를 모셔둔 곳으로 황제가 기년전에서 제사를 지낸 후 황제의 조상에게 감사를 드린 곳이다. 황궁우 중앙의 보좌에는 옥황상제(중국식으로는 황천상제)의 위패, 좌우에는 황제 조상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황궁우 어로와 3음석 중의 2음석>

3음석은 어로 중앙에 있는 3개의 사각형 돌로 전당의 문을 열어 놓고  첫 번째 돌에서 소리를 내거나 손뼉을 치면 1번, 두 번째 돌에서는 2번, 세 번째 돌에서는 3번의 메아리가 북쪽으로 돌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황궁우 내부>

중앙에 옥황상제(중국식으로 황천상제)의 위패가, 앞쪽 좌우로 역대 황제들의 위패가 일부 보인다. 

 

 

<소리가 되돌아오는, 황궁우를 둘러싼 회음벽>

일행이 맞은편에서 "나홀로..."라고 외쳤는데 또렷하게 들렸다. 

 

 

<황궁우를 나와 원구단에서 본 황궁우 문>

 

 

<원구단의 패방> 

 

 

<원구단>

원구단은 단에 깔린 석판, 계단, 난간의 갯수가 모두 도교에서 상서로운 숫자를 의미하는 9나 9의 배수로 되어있다. 원구단은 사각의 벽안에 있는데 이는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땽은 네모나다)의 원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원구단의 원심>

황제가 이곳에 서서 소리를 지르면 자기 귀에만 들린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라 밟거나 그 위에 앉아 기념촬영을 한다. 

 

 

<원구단에서 본 황궁우>

 

 

<원구단 망등>

원래 3개였지만 지금은 요것만 달랑 남았고, 제사를 지낼 때 불을 밝히는 장대였다는데...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 사찰의 당간지주처럼 생겼다. 

 

 

<천단공원 출(입)구>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북경답사 코스였다! 문 중앙 멀리로 황궁우와 원구단이 살짝 보인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 우리 차로 가는 길>

중국여행 때마다 본 나무 아래의 하얀 이 칠이 궁금해서 가이드에게 물으니 병충해를 예방하고 밤에는 야광 역할도 하려고 바른 석회란다. 

 

 

<3일 동안 우리의 발이 되어준 리무진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