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화여고 생활관은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93호이다. 배화학당은 1898년에 미국인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이 선교와 여성교육을 위해 설립했고 육영수 여사의 모교로 유명하다. 생활관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1916년에 선교사의 숙소로 세운 건물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서양식 붉은 벽돌과 기둥이지만 지붕은 기와를 사용하여 서양주택과 한국 전통 주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는 배화여고 동창회관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는 배화여고 생활관(공식 명칭)과 배화여대 안에 있는 필운대를 보기 위해 들렀지만 공사 중이라 못 보았다. 대신 배화여고 생활관은 지금까지 본 어느 근대식 건물보다 보존상태도 좋고 외양이 단아하고 예뻤다.
<교문에서 본 배화여고 생활관>
<배화여고 생활관>
가장 아래층이 반지하라 현관으로 들어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한다. 돌출된 현관 지붕 위는 발코니로 사용되고 내부는 중앙의 홀과 양쪽으로 방이 있다고 하는데 닫혀있어 내부는 볼 수 없었다.
<배화여고 생활관 뒤쪽 측면>
정면 모습도 예쁘지만 이 위치에서 보면 지붕까지 제대로 보여 더 아름답다. 앞으로 시야가 툭 트여 종로에 있는 현대본관 건물도 또렷이 보인다.
<조세핀 필 캠벨(Josephine Eaton Peel Campbell, 1853~1920)여사像>
여사는 배화학당의 설립자이면서 한국 최초의 여선교사이다. 일제 때에는 일본어 교육 거부, 독립선언문 배포 등 항일투쟁 운동에 앞장 섰고 신사참배를 강요하자 선교사들이 철수했다.
<아름다운 배화여대 구내 건물>
<배화여고일 듯>
이 건물 앞에 보이는 은행나무 왼쪽길로 들어서면 뒤편에 필운대가 있다.
<공사중인 필운대>
바위가 공사 중이라? 금이 간 것인지, 아니면 바닥쪽에 문제가 있어 붕괴 위험이 있는 것인지?
<단군성전과 단군상>
단군성전은 사직단, 황학정과 이웃해 있으며, 사직단 북문쪽에서 계단을 오르면 바로 연결된다. 연전에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이곳에 들렀는데 베이지색 위주로 된 단청(!)과 익숙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낯설은 단군상 때문에 사이비종교 성전인 줄 알았다^^.
<황학정>
황학정은 경희궁 북쪽에 있던 사정(활터에 있는 정자)인데 1922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이곳은 도성 안 서쪽에 세운 다섯개의 활터(오사정) 중의 하나인 등과정이 있던 곳이다. 오사정(옥동의 등룡정, 삼청동의 운룡정, 사직동의 대송정, 누상동의 풍소정, 필운동의 등과정)은 현재 모두 없어졌다.
<황학정 안의 고종황제 어진과 현판>
<황학정 과녁>
지금도 가끔 이곳에서 활쏘기를 한다.
<황학정 뒤의 등과정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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