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남산 북측순환도로의 늦가을 풍경

큰누리 2012. 12. 12. 00:49

이 내용을 여행에 넣어야 할지, 답사에 넣어야 할지 잠깐 고민을 했다. 블로그의 카테고리는 대단한 의미를 두고 분류한 게 아니라 카페에서 블로그로 기존의 글을 끌어오면서 임시로 분류한 것이다. 다른 이들의 블로그도 들여다 봤지만 너무 세분하다보면 어수선해서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딸이 임의로 분류한 대로 단순하게 놓아두기로 했다. 그랬더니 더러 애매할 때도 있고 아쉬울 때도 있다. 그래도 복잡한 게 싫어서 보는 분들의 불편함을 무릅쓰고 당분간 놓아둘 예정이다.

 

남산 북측순환도로는 어쩌다보니 1년에 한번은 행사 차 들르게 된다. 업무로 들를 지언정 서울에 이렇게 걸을 만한 도로가 있다는 사실에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공교롭게 시절이 대부분 늦가을이나 초겨울인데 남산 북측순환도로의 나무나 주변환경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서 약간 지난 시기이다.

남산 북측순환도로에 많은 단풍나무는 낙엽이라기보다 원래 제 색이기 때문에 다른 단풍이 다 떨어져도 마른 잎을 나무에 달고 있는 경우가 많아 늦게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순환로를 따라 한 바퀴 돌면 서울 중심지와 주요 건물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남산 순환도로는 차가 다니지 않고 노면을 아스팔트와 타이어를 섞어 조성했기 때문에 전국에서도 드물게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외국인들과 더불어 지팡이를 짚고 혼자 산책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내가 자주 간 순환로 구간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올라 팔각정까지 오르는 코스인데 이번엔 와룡묘가 답사 코스에 끼어있어서 남산한옥마을에서 와룡묘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서 동국대학교의 정각원(舊 경희궁 숭의전)에 들른 후 장충단공원으로 내려왔다.

 

 

<남산북측순환도로 안내도>

 

 

<남산한옥마을에서 순환도로로 진입하는 터널>

남산골한옥마을 맨 위쪽의 타임캡슐광장을 지난 후, 육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이 터널이 보인다. 터널을 지나서 서울시청 별관을 왼쪽으로 지나쳐 언덕으로 오르면 남산 북측순환로와 이어진다.

 

 

<서울시청 별관을 지나쳐 처음 만나는 남산순환로>

 

 

 

<남산 북측순환로에서 본 남산골한옥마을의 타임캡슐광장>

 

 

<남산 북측순환로>

 

 

 

 

 

 

<남산 북측순환로에서 본 남산N타워>

 

 

 

 

<와룡묘에서 본 남산N타워>

 

 

 

 

 

 

<서울 한복판에 아직도 이런 가옥이...>

 

 

 

 

<우리의 목적지인 동국대학교 정각원(舊 경희궁 숭의전)을 향해 하산>

중앙의 건물은 신라호텔.

 

 

<장충단공원을 향해 내려가는 길의 멋진 소나무> 

 

 

<하산 길의 최현배선생 기념비>

 

 

<최현배선생 기념비 앞의 석호정 옛 활터>